난 나의 생을 응원해!
우리 모두 행복의 길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길~
by
빛나는 윤별경
Feb 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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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2회차
끝맺음.
그리고
또 다른
시작~]
내가 학교 다닐 때
우리 집에는 엄마의 미싱 돌리는
소리, 동네 아주머니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가 않았다.
엄마가 한복을 만드시는 동안
,
아주머니들과 할머님들이
모여
앉아서
엄마가 만들어 놓으신
주전부리 드시면서,
살아오신 이야기들. 누구에게
들은 이야기들을 풀어내셨다.
하교하여 집에 오면
그 소리들이 시끄러워
오빠방에 가서
만
화책이나
소설책들을 읽었었다.
엄마의60년된 재봉틀과 가위
엄만 이야기들을
조용히
들으시며 한복을 만드셨다.
"에휴! 말도 마라.
내가 살아온
이야기
를
책으로 낸다면
두, 서너 권
될
끼다!"
그러시는 분도 계셨다.
지금의 나는 그 할머니의
그만큼의 나이가 되지 않아서
그만큼의 에피소드는 없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내 앞에
남아 있을는지 모르지만 말이다.
남편과 첫 만남이 2014년 3월.
같이 살게 된 건 2015년 2월.
결혼식은 2016년 1월.
우리는 지금 9년째이다.
나는
결혼 2회차
로
살고 있다.
내 인생에서 결혼은
이
번이
마지막
일 것이다.
결혼이
로망이었던 어릴 때 나의 꿈이
어쩌면 2번째 결혼에서 실현시켜
주시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9년의 시간 속에는 행복도
있었지만 슬픔과 아픔도 있었다.
5년 전엔 둘째 형부가
돌아가셨으며
,
4년 전엔 큰 시숙 둘째 딸이
가장 예쁜 나이
. 24살에
백혈병으로 우리 곁을 떠났다.
가장 큰 슬픔은 엄마가
우리 곁을 떠나실 때였다.
매일 울
며, 매일 아파했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아무 말 없이
토닥거려 주었
다
.
이 집을 팔고 이사 갈까?
생각도
잠깐 했었다.
어디
에
가든 생각은 날 것이다.
아버지와 오빠와 엄마가 계셨던
이 집에서 그분들과의
추억으로 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결론을
지었다.
지금의 난
2살 때부터
살아온
이 집에서
남
편과 살고 있다.
봄이 되면 마당에 심어
논
나무에서 꽃들이 피어날 것이다.
나의 마음에도 조금씩 행복의
꽃들이 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
'엄마'의 빈자리를, 나의 아들에
겐
'
엄마
'의 자리
잘 채워줄 것이다.
4년 전 아들의
친아빠를
20년 만에 만나게 되었다.
아들도
20년만
에
보게 된 것이다.
도쿄에 있는 대학교
복학 때문이었다.
일본은
신
원증명서류가
확실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아들서류로 보면
친아빠와 엄마인 내가 있고
신용보증은 남편이 되어있어서
엄밀히 따지면 남편과 아들은
동거인이었다.
아들이 알아본
결과,
남편 앞으로 입양이 된다고 해서
셋이 의논하여 남편이 아들을
입양하기로 하였다.
친아빠
,
지금 남편의 동의가
필요한 상
황이었다
.
[아들은 몇 년간 남편을
아저씨라고 불렀지만
저를 아껴주고 든든함을
스스로 느꼈는지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아빠'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다.
]
아들은 친아빠를 수소문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모든 업무
절차를 통하여 인감도장과
서류작성
을 위해서, 남편과
나, 아들, 전남편 넷이서
시청에서 만나게 되었다.
아들은 친아빠에게
"여긴 이렇게 쓰시고요~~"
친절하게 말을 하였다.
나 또한 간단한 인사를 했고
,
지인들을 알고 있는 상황이라
안부도 묻고 전하기도 했다.
서류정리하고 그 사람은
아들에게 일본 가기전 연락해라
인사를 했고, 우리도 가볍게
인사를 건넸다.
아들은 친아빠에게
아무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했다.
나 또한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한때 열렬히 사랑했고,
죽도록 미워했던 그 마음들이
신기하게도 없었다.
단 한번의 양육비도,
아들의 안부도
없었던
아들의 친아빠였지만
일반입양을 허락해주어서
친
아빠의 도리는
해 주었
구
나!
생각하기로 했다
.
그저 그의 모든 일이
평안하기를
바랐을 뿐이었다.
앞으로도 나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
고
기대가 된다.
매 순간 꽃길이길 바라진 않지만,
조금만 덜 아프고
,
조금만 덜 슬프고,
조금만 덜 힘들었으면
한
다.
사랑과 행복은 조금 더 크게.
아프고 힘듦은 조금 더 작게.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바래본다.
우리 모두에게 행복의 길로
나아가기를~~
keyword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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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丈壻)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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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났던 향기가 일본에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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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2회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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