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丈壻) 갈등?

이기는 편이 내 편!

by 빛나는 윤별경


혼자 지낸 시간이 길었던

남편과 나는 둘이 한방에 있으니

며칠간은 어색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불을 끄고 누우면

자야 되는데 어색해서

멀뚱멀뚱 거렸다.


혼자 잘 때는 휴대폰으 영상을

보다 잠들기도 하였고,

뒹굴거리며 편하게 지냈었다.

남편이 옆에 있으니 모든 것이

신경 쓰이고 불편하였다.

새벽에 깨어보면 짝 놀라서

'누가 내 옆에 자는데?'

남편이었다. 참 내가 결혼했지?


시간이 지날수록 코를 골든

자면서 이불을 돌돌 말든지

서로에게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엄마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편안하게 지내다가, 사위와

같이 살게 되어서 모든 것이

불편하였을 거다.


남편은 혼자 지낸 시간이

많아서인지 음식을 잘 만들었고,

성격이 깔끔하였다.

우리 가족은 엄마가 워낙 깔끔한

성격이어서 어릴 때부터 보고

자라왔기에, 남편의 깔끔함

엄마는 마음에 들어 하셨고,

집안. 밖 고장이 난 물건들은

잘 고쳐놓아서 댈 것도

하시며, 동네분들께도 자랑을 하셨다.


내가 식사준비를 하면 남편은

설거지 등 나머지 일들을 했다.
엄마는 남자가 부엌에 들어오면
안 된다고 말렸지만, 그는 웃으며

'어 괜찮아요!'

하던 일을 계속하곤 했다.


아들이 밥 먹고 난 후

설거지한다고 장갑을 끼면,

남자가 그러는 거 아니다

말리셨지만
"할머니 요즘은 무조건

같이 해야 돼
안 그러면 손주 장가 못 가유"




엄마는 우리와 같이 밥을

드시지 않으셨다.

남편은 같이 드시지 않는

엄마 때문에 항상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같이 드시자고 해도
방에서 텔레비전 보시며
"이따가 먹을게 먼저 잡숴"

언니들이 와서 같이 밥을

먹을 때도 엄만 나중에 드셨다.


엄마의 오랜 습관 이기도 했지만,

교대근무인 나 때문에 식사시간이

달라져서 같이 먹지 않은 시간이

많아져서 혼자 드시는 날도 많았다
솔직히 난 불편하게 생각하지

못했지만, 남편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엄마는 예전부터 아버

오빠가 식사를 드시고 나서야

밥을 드셨다. 옛날분이라 관습이 습관화되었고, 두 분 다 돌아가신

후에도 손주가 밥을 먹고 나서야

식사를 하셨다.


아들이 밥 먹기 싫을 때도 있지만

밥 안 먹는다고 이야기를 하면

엄마는 짜증을 내시곤 했다.

그래서 아들은 먹기 싫을 때도

먹었노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지구오락실중.아들은 보면서 할머니 생각난다고 했다.

남편은 어릴 때부터

다 같이 모여 식사를 했고

제시간에 오지 않으면

어머님께서 밥을 차려주지

않으셨다고 했다.

그렇게 자라왔던 남편은

엄마가 혼자서 밥을 차려서

방에서 먹는 모습이 매번

안쓰러워 보였다고 말을 하였다.


같이 산지 한 달쯤 남편이
"우리 식구가 세명인데,

둘 다 일하고 있으니 매 끼니는

안되지만, 하루에 한 끼정도는

어머니랑 셋이 같이 밥을 먹자.
어머니는 자꾸 따로 드시니

또 밥을 차려야 되, 같이 먹으면
이야기도 하면서 좋지 않을까?"


"엄만 절대 같이 안 먹을걸!"


"권해보고 안 드신다면,
당신한테 미안하지만

나도 며칠간 안 먹을 테니

어머니가 고집꺽지 않겠나.
한번 그래보자."

엄마에게 밥같이 먹자고

권했지만 엄마나중에 먹을게.

예상대로였다.
"어머니 안 드시면 지도

안 먹으랍니다"
남편이 단호하게 이야기하자,
"그러시든가~" 엄마의 대답이었다.

남편과 엄마는 대치중이었다.
둘 다 3일째 강제적인 단식이었다
나는 여기저기 눈치 보느라
안절부절이었지만, 편들지 않았다.

3일째가 지나고,
엄마가 백기를 들었다.
"자네 고집도 대단하네.
알겠네! 밥 같이 묵자"


그날 이후로 우리는 같이 모여

식사를 하였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 되었고,

남편의 실없는 농담에 자주

웃게 되었다.


내가 출근하고 없을 때는 남편이 식사준비해서 엄마 둘이서
같이 밥을 먹기도 하였고,

남편이 설거지를 할 때도,

엄마방을 청소를 해주어도,

"에구 이서방 잘하네"
하시며 남편에게 맡겼다.

남편은 웃으며
"이방, 저 방 해도 이서방이

최고지예"
그럼! 그럼!
엄마도 점점 남편이 편해

시작했으며, 자주 웃으셨다.

엄마가 다른 일로 고집을 부려

나와 투닥투닥 말다툼할 때도

남편은 늘 내게 혼을 냈다.


" 우리가 이해해야지.

어무이가 사시면 얼마 사시겠냐?"

남편은 엄마와의 식사고집을

빼고는 늘 엄마 편이었고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7년간의 최고의 사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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