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회 차 시작합니다~

스몰웨딩은 절대 스몰이 아니었다!

by 빛나는 윤별경


시댁 처음 인사하러 간 날.

'둘이 마음 맞추어 잘 살면 되지'

누나와 형과 형수는 말씀을

해 주셨고, 시어머님은 편에게

'장모한테 잘해' 말씀하셨다.


인사드리고 집으로 돌아올 때

시어머님은 남편에게 살짝이

"쟤가 나이 40이 훌쩍 넘어서

애는 못 낳겠제?"

"엄마! 다 큰아들 하나 있는데

뭔 걱정이고"

"아! 맞네. 내가 손주 한놈

더 생겼네" 그러셨다고 하였다.


우리 집에선

내가 출근하고 없을 때에도

남편은 아들에게 운전을 가르쳐

준 적이 몇 번있어서

엄마도 편을 본 적 있었기에

남편을 반갑게 맞아 들였.

언니들 고집이 센 엄마와

잘 지낼지 걱정하였지만

남편에게 고마워했고, 제부가

생겼다고 좋아해 주었다.


양가의 따뜻한 허락을 받고
난 후 일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3월 아들이 경기도에 있는 대학교

입학을 할 시기였고, 학교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
남편은 며칠이라도 아들과 같이

살고 싶어 여 먼저 2월 말쯤

우리 집에 들어오게 되었다.

남편은 내가 불편할까 봐

결혼식을 략하자고 했지만

남편은 결혼이 처음이었고

나 또한 첫 결혼에 여러가지

이유로 결혼식은 하지 못해서

결혼식을 하고 싶었다.


"친척분들과 가족들 모시고

소박하게 스몰웨딩 어때?"

남편도 스몰웨딩 좋다고 하였다.

웨딩 드레스 대신
둘이 한복을 입기로 결정했다.

엄마에게 한복을 부탁했더니,

오랜만에 한복을 만드는데

잘될까?걱정하셨지만,

기분이 좋으셔서

열심히 만들어 주셨다.

스몰웨딩할 장소와 날짜를

계획을 잡고 있을 때,

방학 때 집으로 내려와 있던
아들이 우리에게 이야기 하였다.
"같이 살고 결혼식 하는 건 좋은데

그래도 하느님한테 먼저

인사드려야 되지 않나?

내 생각이지만요"

우리 가족은 가톨릭신자다.
모태신앙은 아니지만,

엄마와 오빠는 오래전부터

성당에 니며 여러 봉사직을

하셨고, 나는 이혼하고 몇 년 후
엄마의 권유로 다니게 되었다.
아들도 학교 다니기 시작하면서
세례를 받았었다.


교대근무 때문에 미사는

자주 못 가는 괘씸한 신자였지만

아들말이 맞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은 무교였지만

나를 따라서 성당에 몇 번

가본 적이 있어 그러자고 했다.




같이 산지 일년이 었을 즈음.

우리는 혼배성사 후, 친척분들과

가족들을 모시고 2016년 1월

우리는 스몰웨딩을 하였다.


그 날은 엄청난 추위였다.

영하 20도여서 시는 분들이

적을거라 예상했지만,

친척들분이 짐없이

와 주셔서 너무나 감사다.


예식장 2층 전체를 대관하여

우린 격식차린 결혼식이 아닌
자유롭게 진행을 시작했다.

사회자도,주례자도 없었고

원탁의 테이블에 자유롭게

음식을 드시면서 즐기시라고

준비를 하였기에 재미있어

하셨고, 우리둘이 마이크를

잡고 진행을 하였다.


남편이 긴장했는지 버벅거려

주로 내가 진행을 했다는게

자랑아닌 자랑거리가 되어버렸다.
양쪽 부모님과 형제분들 소개와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난 먼저 시댁식구들께

감사인사를 드렸다.

"아직까지는 유교적이고

보수적인 우리나라에

아들딸린 과부를 총각인 아들과,

막내동생을 남편으로 허락해주신

시어머님과 시댁식구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잘 살겠습니다!"


큰 소리로 인사하고, 모두의

소원에 노래까지 불렀다.

남편의 사촌형수님이

나의 손을 잡으시더니,
"아유. 고마워요! 우리 도련님

장가를 안 가서 걱정했어요.

구제해 줘서 고마워.

요즘 이혼한 게 흠인가요?

둘이서 잘 살면 돼요.
말을 얼마나 조리 있게 잘하는지
난 학교선생님인 줄 알았어요.
우리 다음에 또 봐요!"


천사 같으신 사촌형수님이

나를 가장 이뻐라 하셨고,

지금도 잘 대해주신다.

뷔페 음식도 맛있었다고

칭찬을 들었다.
우리는 인사하느라 제대로

먹지 못했지만, 그날

낮 12시부터 저녁 7시까지

양가어른들이 노래도 부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성공리에 마쳤다.


스몰웨딩이었지만, 돈은 스몰이
아니었다는 것만 빼고는.

모든 식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언니들과 우리는 아들이

만들어 준 칵테일과 다양한

술을 마시면서 뒤풀이를 하였다.
평소 술 마시지 않던 엄마도

기분 좋아서 한잔하자! 하셨고

모두가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결혼식 후 병원에 출근하니
직원들에게 많은 축하를 받았다.
어느 간호사샘은
"윤샘이 결혼한대서

천지개벽한 줄 알았다.
그렇게 집과 병원밖에 몰라서
결혼은 안 하다고 생각했다.
진짜 보란 듯이 잘 살아야 된다."

그렇게 결혼을 꿈꾸지 않았던

그는 정식부부가 되었,

우리는 가족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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