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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윤별경 Feb 16. 2024

50대의 나이가 위험한 나이대일까?

엄마가 생각나서 목놓아 울었던 날.


어제 새벽 4시 40분.

몸이 불편하여 눈이 떠졌다.

등 뒤부터 뒷목이 뻐근하

기분 나 정도로 등이 

계속 아파왔다.


남편은 이미 출근을 하고 없었다.

아주 천천히 스트레칭 후

일어나기 시작했다.

화장실에 앉아 있는데

어질어질하였다.

거울로 등을 보았더니,

분홍색수포 생겨져 있었다.


그래 며칠 전부터,

아프기 시작하긴 했었다.

대상포진 와 있었구나!

면역력이 약지긴 했구나.

2번째이다.

몇 년 전에 가슴밑쪽으로 생겼는데

대상포진 예방하려고 했더니

1년 후에 하라고 해서

잊어버리고 못했었는데,

네가 왔구!


코로나바이러스도 걸리지

않았던 나였는데,

계속되는 통증과 어지러움

있어서 오후에 출근하겠노라고

이야기를 하고 병원으로 갔다.

역시나 대상포진이었다.

비타민주사와 약처방전을

받아 출근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1월 한 달 동안

동창생 녀석 부고장을 2번이나

받았다. 작년에도 동창들이

4명이나 우리 곁을 떠났다.

열심히 일할 나이이고,

꽃 피울 나이인데 뭐가 그리

급한 걸까?


오빠도, 둘째 형부도 50대에

돌아가셨다.

50대의 나이가 이렇게 위험한

나이대였나?


갑자기 나도 이러다가

일찍 죽는 건 아닌가?

부정적인 마음들이 머리를

휘감고 나의 몸을 옥죄었다.


눈물이 터지기 시작했다.

터진 눈물이 멈추지를 않다.

아프거나 몸이 힘들면

엄마생각이 많이 난다.

감기 걸리면 따뜻한 배숙이나

도라지파뿌리로 끓여주시던

그 손길을 잊을 수가 없다.


시동을 걸어놓고 엉엉 울기시작했다.

눈물, 콧물까지 흘리며 울고 나니

조금 시원하긴 했다.

출근해야 되는데!

 퉁퉁붓고, 빨개진 얼굴이

가라앉아야 되는데~


작년 남편이 시력이 나빠진 것

같다고 하여 안과에

검사를 하고  

의사 선생님 말씀이,

"노안입니다" 말씀하시는데

엄청 슬퍼더라.

했던 말이 떠올랐다. 이제 

건강에 신경쓰며, 건강하게 알차게

나이에 맞게 살아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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