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반짝반짝 빛나는 사랑의 향기입니다
02화
실행
신고
라이킷
87
댓글
12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빛나는 윤별경
Mar 01. 2024
오빠와 무당집 딸(1)
그해 여름은 뜨거웠네~~
[대문사진
:
영화
'
파묘
'
]
나의 오빠
는
멋진 사람이었다.
어떻게 저런 사람이 있을까?
어릴
때부터
보아 온
오빠를
존경했고 동경했다.
아버지
와
엄마의
똑똑한
머리
.
그에 합당하게
닮아
천재적
이었으며,
엄마의 예술적인
감각을 닮아
미술
과
음악에
도
뛰어난
사람이었다.
학교성적이 우수하여 늘 1등을
놓치지 않았고, 반장 부반장은
도맡아 했으며, 전교회장은
늘 오빠
몫이 되었
다.
우수한 성적
으로
도
상
을
받았지만
,
뛰어
났던
그림
솜씨로
상을
휩
쓸
기도 했
다.
노래
를
너무나 잘
하여
합창단
이었으며, 기타
,
피아노
,
드럼
.
색소폰도 다
루기 시작했다.
오빠의 팬심은 대단했다.
중학교 때 오빠
와
결혼시켜
달라고 엄마에게 찾아온
언니들도 있었다.
오빤 인성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늘 겸손하고, 늘 조용
했으
며,
늘
배려하는 사람이었다.
여동
생들에게도
따
뜻한
맏이이기도 하였다.
우리 집은
찢어질 듯
가난했다.
오빤 대
구에 있는
명문
고등
학교
합격했으나, 돈이 없어 가지를
못하였
고
,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해야만 했다.
항상 배움에 목말랐던 오빤
대
학교
를
가기 위해 열
심히
일을 했고, 군 입대 전까지
돈을
억척스럽게
모
아두었
다
.
2
5살 되
는
새해
.
군
제대하기 전
마지막
휴가 나왔을 때,
이제
20살
이 되어가는
큰언니
의
임신으로
결혼을
시켜야만
되었다.
돈이 없
던
우리 집은 오빠가
모은
돈을
결혼자금으로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자
오빤
좌절했을 것이다
.
안정적인 공무원이 되겠다는
마음다짐을
한
오빠는
대구에 있는
공
무원입시학원을
다니기
시작하였다
.
그때.
오빠는
정숙(가명) 언니
를
만났다
.
언니는 대구에 있는 회사
에
출
,
퇴근
하
며
버스를 이용했고
,
매일
학원 다니는 오빠를
버스 안에서 만나
게 되었다
.
숙이언닌 우리 집에서 불과
2분
거리에 살았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조그마한
면
(面)
이었고,
면
내
에서도 가난한 동네
였
다.
숙이언닌
오
빠보다
6
살 어렸
다
.
워낙 학생수도 많
았
고,
나이차이가
있어서 오빠는 학생시절의
숙이언니는
기억이 없다고
했다.
일터로, 군
대에
다녀왔던지라
교복
을
입은
언니를 보았어도,
꼬맹이로 느껴졌을 것이다.
(
오빠는 2006년 돌아가셨으며,
숙이언니는 201
7
년 교통사고로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오
빠
가
바라
본
사
랑
이
야기를
적습
니다. 오빠에게 들은
내용이
라 약간의 각색이
있다는 점 이해
바랍니다.
)
버스를 탄 아이 한 명이 눈에
꽂혔다. 그 아이를 보자
나는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하늘하늘거리는 하얀 원피스를
입은 예쁜 여자아이였다.
그녀가 나의 곁으로 다가왔다.
나의 심장
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일부러 헛기침을
하였으나 진정이 되지 않았다
.
그녀
가
나
에게
말
을 건넸다.
"오빠
!
진오빠 맞죠?
우리
언니랑
동기시잖아요.
정순언니가 우리 큰언니예요."
"응. 그래.
정
숙이
구나"
어색하게 인사를 했는데,
숙이가 냉큼 옆자리에 앉았다.
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거렸
다.
내 심장소리가 너무 커서,
그 아이에게 들킬듯하여
버스유리창
문을 활짝 열었다.
7월 중
순
의 여름 아침
.
버스 안은
하나둘씩
사람들이
몰
려와
후끈한 버스 안
의 공기가
나의 몸을
뜨겁게 달구어지기
시작하였다.
숙이는 종알종알 말을 이어갔다.
학교졸업하여, 대구시내에
있는
회사
경리로 일하고 있으며,
일요일
을
제외하고 매일
버스
로
출
, 퇴근
을 하고 있으며,
버스 타고 다니기
힘들어
자취하고 싶지만
엄마가
돈 모으면 나가게 해 주겠다
약속을 받았다는 이야기
.
나
에 관해
언니인 정순이를
통해 많이 들었다는
이야기 등 등
"
엄마가
오빠는 나라를
위해
일할 관운이 있다고 하던데요
!
오빠는 분명 공무원
되실
거예요
"
아! 맞다.
숙이 어머닌
신(
神)
을 모시는
분이시지.
"
그래. 고
맙다.
"
대구 동
부정류장으로 가는
버스 안의 시간이 재빠르게
가고 있었다.
그날 저녁.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도
숙이를 만났고, 버스에 내려
같이 걸으며 집까지
오게 되었
다.
"
오빠! 내일 아침 6시까지
오빠집 앞에 있을게요.
같이 버스 타고 가요!
"
'응
.
그래'
나도 모르게 대답하고 말았다.
참으로 명랑한 아이구나
!
생각
을
하며 웃고 있는 나를
깨
닫게 되었다
.
참
으로
오랜만에 웃어보네~
keyword
오빠
사랑이야기
Brunch Book
반짝반짝 빛나는 사랑의 향기입니다
01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02
오빠와 무당집 딸(1)
03
오빠와 무당집 딸(2)
04
오빠와 무당집 딸.쓸쓸하고 아픈 그 마지막 이야기
05
아이스크림 주세요. 사랑이 담겨있는~
반짝반짝 빛나는 사랑의 향기입니다
빛나는 윤별경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14화)
빛나는 윤별경
반짝반짝 빛나는 삶의 향기로 살고 싶습니다!
구독자
378
제안하기
구독
이전 01화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오빠와 무당집 딸(2)
다음 03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