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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윤별경 May 22. 2024

5월. 할 일들이 왜 이리 많은 거야?

이런 부부젤라 같은 양반.


5월부터 새로운 직장에

출근하고 있다. 곳은

해방과 6·25 전쟁을 거치면서

수많은 고아, 걸인들이 생기면서

이들을 제대로 보호할 시설과

시스템을 갖추는 건 불가능했고

우선 먹이고, 재우는 것이

급선무였으므로 수녀님들이

이들을 돌보게 되면서

부랑인 복시설생성되었.


지금은

부랑인들은 거의 없으며,

장애인 분들을 돌보는

사회복지 시설이 되었다.

150명넘는 가족들을 돌보야하는

수녀님들과 직원들이 365일

근무형태 일을 하고 있다.


나는 아침 7시에서 오후 5시 30분

근무시간이며, off는 공휴일 일수를

맞추어서 쉬게 된다.



일에 적응하느라 힘이 들었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느라 몸이 무척이나

힘든 날의 연속이었다.

퇴근하여 집에 오면

매일 뻗어 지내었고,

내가 이렇게 나약한 몸이었나?

비루한 몸을 한번 더 확인하였다.


가정의 달인 5월.

어버이날 맞아 시어머님 모시고

시댁식구들과 저녁식사 하였다.

몸은 지쳐 힘은 없지만,

시댁식구들에게 힘든 모습 보이면

안되기에 온몸과 마음의 기운을

모아 모아 흥폭발 텐션을

끌어올려야 했다.


잊고 있었던 나의 생일엔

남편이 케이크와 드라이꽃을

사들고 와서 축하해주기도 하였다.


제는 부부의 .

남편이 나에게

기억을 상기시켜 주었다.

"오늘이 부부의 날이네!"

"우리가 부부였어? 가족이지!"

"부부젤라가 아니라 다행이군"

"당신 귀에 부부젤라 불다"



시원한 바람과 하늘의 별이

너무 예뻐 남편과 잠깐

드라이브를 갔었다.

차 밖에서 보는 하늘은

별들이 쏟아질 듯 이뻐 보였다.


"뽀뽀하자"

"징그럽게 왜 이러신대요?"

"부부의날이쟎어"


며시 다가오는 남편을 보다

부부젤라 생각하다가

웃음이 터져버렸다.

남편도 따라 웃느라 멈추었다.

야릇한 분위기 내지 말고 

집으로 갑시다~


"여보! 며칠후면 장모님 제사인건

알제? 요즘 당신 바쁘고 힘들어서

까먹은 거 아니제?"


아! 맞네.

엄마의 2번째 기일이구나.

바빠서 까먹은 불효자가

될 뻔했구나.

일이 힘들 땐 순간순간

엄마생각나서 울컥한 나였지만

정작 돌아가신 날을 까먹은

못된 딸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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