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니
창문에 보인 하늘이
아직 어두컴컴하다.
누워있는 머리 위에
이상한 공기가 느껴졌다.
숨소리와 묵직한 무언가가
느껴진다.
눈을 감고 기도하듯
속으로 외친다.
저승사자님! 아직 전 할 일이
많아요. 지금 안되어요!
숨을 고르고 한참 후
머리 위를 쳐다보면
동동이다.
또! 낚였네~
시계를 보니 4시 30분.
아침마다 동동인 나에게
강렬한 눈빛발사 중이다.
동동이 일어나라고 나를 째려본다.
7월 인사이동이 있었다.
의료팀으로 가게 되어,
이젠 정식 출. 퇴근이다.
7시 출근이었을 땐
새벽 5시에 강아지들
아침을 먹이고, 30분 후에
산책을 나갔었다.
우리 집 강아지들은
생후 3개월부터 10년이 넘는
시간을 매일 산책을 하였다.
눈이 오거나, 비가 오는 날에도,
더운 여름날엔 이른 아침이거나
해가 지고있는 저녁에 나갔었다.
자두는 눈이없어도 갔던곳은 조심해서 잘 다니고있다.
어느 순간부터
동동인 하네스를 물고
나에게 오곤 한다.
이젠 조금 늦게
일어나도 되는데,
제발! 쫌 일찍 깨우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