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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윤별경 Mar 02. 2024

강아지 눈 적출수술

엄마가 많이 미안해


자두가 눈이 이상하다고 느꼈을

때가 엄마 돌아가시고 난 후였다.


엄마 돌아가셨을 때 몇 달을

멍한 상태로 지냈었는데

어느 날.

나에게 자꾸 윙크를 해서

부랴부랴 병원으로 갔더니,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셨다.


안압이 90 넘는다고 했다.

왼쪽은 이미 녹내장이 지나가서

보이지 않는다고 하였고,

오른쪽이 녹내장이 와있는

상태라고 하였다.

선천적으로 눈 실핏선도 약한

상태이고, 눈물샘이 밖으로 배출

해야 하는데, 자두는 배출을

시키지 못해서 더 심

상태라고 하였다.

일단은 안약으로 조절해 보자고

하여 2년이라는 시간을

 병원을 다녔었다.

https://brunch.co.kr/@fb221840d0b6488/158

어떨  정상으로 돌아오다가,

어떨  안압이 높다가

매번 병원 갈 때마다

긴장의 연속이었다.


강아지 안약은 비싸기도 하여

한 달 평균 20만 원 넘는 돈을

지불해야 했고, 하루 

안약 2종류로 하루 3번

넣어줘야 했기에 시간

맞추어야 했고, 남도 나도 

지인들과의 모임에는

이 참석할 수가 없었다.


1월.

정기검사를 하였더니

더 이상의 안약과 먹는 약이

듣지 않는다안구적출을

다시 생각해 보라고 하였다.


그전부터 이야기를 하였으나,

내가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저 아이에게 눈 없는 

상태로 어떻게 지내라 하는지

마음이 아파와서 계속 미루고

있었다.


아들이

"엄마! 강아지나 고양이는

미래가 없대. 당장의 아픔에,

고통만 없는 것도 이 아이들에게

행복한 게 아닐까?"

아들이 너무나 예뻐하는

자두를 위해 수술해 주자

아들의 말에도 미뤄왔던 나였다.


남편도 수술시켜 주고 자두가

아프지 않은 삶도 살아야 되지

않을까? 우는 나를 달래었다.

자두가 입원한 후. 동이는 계속 밖을 쳐다보았다.
병원비는 봐도봐도 적응안된다.

수술과 3일간의 입원.

지난 월요일 데리고 왔을 땐

차 안에서 계속 울고 있었다.


키우기 시작할 땐 끝까지

잘 키자는 마음으로

널 내 품에 안았는데,

11년 동 정성껏 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지를

못했구나!

이젠 밝은 세상은 못 보겠지만,

더 이상 아프지 말고 살아가자.

엄마가 많이 많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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