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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윤별경 Sep 25. 2023

코스모스만 보면 네 생각이 난다2

내 친구 경숙이.

너무놀라 난 뒤로 슬금슬금

도망쳤다.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그때 한 할머니가"야가 간질하는갑다"

목에 감은 수건으로 할머니가 입을

막고 계셨고,목을 옆으로 돌려주었다.

난 겨우 몸을 일으키고,정류장밖을 나와버렸다.

1시간가량 서성거리며 돌아다니다가

다시 정류장으로 가보니,

사람들도 별로없었고,경숙이도

없었다.

그때 그 자리에 있었던 중학교

후배가 다시 정류장으로 오길래,

물었다.

후배가 있었던일을 이야기 해주었다

"그 선배는 그러더니 조금지나서

괜챦아져서 일어났어요.그리고

부끄러운지 버스있는 쪽으로 

뛰어가더니 타고 갔어요."


집으로 돌아와 난 한참을 울었다.

내가 왜 도망갔을까?

나에대한 배신감이 얼마나 컸을까?

밤새도록 죄책감에 몸부림쳤다.

다음날 학교가니 그 아이는

아무일 없다는듯이 수업시간 냈고

도시락을 혼자 먹겠다고 했다.

그 다음날 난 미안하다는 장문의

편지를 써서 그 아이의 책상에

넣어두었지만, 며칠이 지나도

그 아이의 책상에 나의 편지

그대로 있었다.


일주일 지날무렵 경숙인

학교에 오지않았고, 경숙이 집에

전화를 했지만,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며칠지나서 선생님께서 조회시간에

말씀해 주셨다.

경숙이가 다른도시로 이사가게 되어

전학을 급하게 가게되어 인사를

못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난 경숙이에게 사과의 지도

건냈지만 그 아이는 그렇게

나를 용서하지 않은 채 떠나버렸다.


일년 후

난 삼성반도체 입사하고

휴가때 집에 내려 왔을때

엄마가 경숙이라는 애한테 전화가

와서 휴가때 온다고 했더니

전화하겠다고 그랬단다.

전화를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고

수원가기 전날 전화가 왔다.

정말 미안해.

용서해줘 그날 널 버리고가서.


그 아인

"괜챦아.나도 그 상황이었으면

놀랐을꺼야. 내가 오히려 미안해

너에게 화가 났었어.그 날 나도

너에게 부끄러운 내 모습 보여주어서

이래저래 화도나고 여러명이 되고

부끄러워 학교 당장

옮겨달라고 떼썻어"


중학교때부터 그랬다고 했다.

약을 먹고 한동안 좋아졌는데,

성적이 되지않아 여기고등학교오면서

버스타고 다니며 힘들었는지

몇 번그리하여 전학을 고민했고

큰집이 있는 경기도로 가서 큰 병원도

다니며 이사갈 계획이었는데

그 시기에 난 그 아이의 증상을

보게 된것이다.


그 이후 그아인 경기도로 이사해서

병원도 다니며 치료를 하고,

고등학교도 2학년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하였다.

내가 수원에 있으니 지하철타고

그 아이집으로 놀러도 갔었다.


경숙이는 결혼을 하지않다가,

35살에 챦은 남자를 만나 지금

강원도에서 남과 함께 감자농사도

하고 소를 키우고있다.

아이는 낳지 않는다고 했다.

그 병이 유전될까봐 걱정된단다.

지금도 약을 먹고있지만 발작증상은

아직 없단다.마음이 편해서 그런가봐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


가끔 안부만 묻고 서로의 생활이

있어경숙이 결혼식때 만나고,

10년전에 아들이랑 갔다 온게

마지막이다.


올해 가기전에 만나러 가야겠다.

코스모스 흐드레 피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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