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피정(避靜) 2박 3일. 나만의 시간을 보내며~
팔공산 한티에서 사무직원들의 피정기간!
매년 사무직원들의 피정기간이다.
1차. 2차로 나뉘어 가게된다.
1차인 9월은 큰 행사도 있었고,
추석이라 바빴던 터라, 2차인
10일부터 12일 신청하여 어제
팔공산 한티로 오게 되었다.
1차엔 80여 명, 2차엔 조금 적은
60명이었다.
피정은 성직자·수도자·신자들이
자신들의 영신생활에 필요한
어느 기간 동안 일상적인 생활의
모든 업무에서 벗어나, 조용히
묵상·성찰·기도를 의미한다.
특히나 감정노동자인 사무직원들은
교구에서 매년 의무적으로
피정을 하게 한다. 피정주관 하시는
신부님께서는 2박 3일 동안
미사나 강의가 있지만 피곤하거나
자기 시간 더 갖고 싶으면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배려해 주셨다.
난 침묵피정을 좋아한다.
일상의 바쁨을 멈추고 고요히 나만의
시간을 그 누구에게도 구애받지
않거니와 직장인이자, 주부인 나의
하루하루 바쁨을 잠시 숨 쉬는 시간이다.
여기서는 강의나 미사시간 빼면 오로지
자유시간이다. 직장인으로서,
주부로서의 일도 하지 않아도 된다.
어제는 밤 9시 넘어 책을 잠깐
보고 있었는데 잠이 몰려왔다.
평소엔 있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불을 끄고 캄캄한 가운데 휴대폰을
켜고 있었다. 무서움이 많아 깜깜함을
싫어해서 집에 있는 시계도
불 빛이 들어오는 걸로 교체한 나다.
작가님들의 글들을 감상하며 보다가
그대로 곯아떨어져서 자기 시작하여
아침 7시까지 내리 잔 것이다.
오래간만에 한 번도 깨지 않고 푹 잔 거다.
집에는 알아서 잘 있겠지!
4월달엔 4박 5일 사무직원 성지순례
일본도 갔다 왔는데. 알아서 하겠지!
남편은 2박 3일 없다고 하니
유후! 좋아라 했으니깐.
오늘도 조용히 나의 시간을,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아야겠다.
근데 어제 그만큼이나 잤는데
왜 이리 잠이 쏟아질까?
일단 낮잠 잠깐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