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중꺾마라는 단어가 유행했었는데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의 준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고 믿고 산다. 심지어 크리스천일지라도.
끊임없는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뭔가를 이뤄내려 하며 쟁취하길 원한다. 형 에서에게서 장자권을 빼앗으려 하고, 끈질기게 라헬을 포기하지 않았던 야곱처럼 말이다.
나 역시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지만, 말로만일뿐 실제로는 내 노력으로 발버둥 치며 어떻게든 더 잘 살아보려고 애쓰는 날들이 태반이다.
이렇게 야곱처럼 살다 보니 연단이 끝날 듯 끝나지 않는다. 때로는 뜨거운 불로 때로는 홍수로 연단하신다. 나를 아무런 불순물도 없는 정금으로 만드시기까지.
매일 꺾이지 않으려 하는 나 자신에게 꺾이는 마음을 강요한다고 될 일은 아니다. 신앙생활에서는 좁은 길을 자처하는 정공법이 지름길이다. 오직 매일 말씀 위에 나를 비춰보고, 기도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것만이 방법이다.
세상의 공부도 왕도가 없을진대 신앙생활은 더욱 그러하다. 꼼수, 편법, 잔머리, 눈속임은 통하지 않는다. 야곱의 번성을 부러워하지 말고, 억울한 상황에서도 꺾인 마음으로 잠잠히 순종했던 요셉의 인내를 바라보자.
하나님은 나를 새롭게 하시기로 이미 작정하셨고,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그 일을 행하실 것이다. 오늘은 내 뜻대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하기보다 하나님께서 바라보시는 곳에 시선을 맞춰보려 한다. 중요한 건 언제든 꺾일 수 있는 마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