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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제 Nov 15. 2023

회사의 새로운 얼굴, 홈페이지 리뉴얼 프로젝트

우당탕탕 외주 업체 프로젝트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합시다



사실 홈페이지를 리뉴얼하자는 이야기가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2년 전 첫 IPO를 앞둔 시점에 국문 홈페이지를 만들어야 해서, 1년 전 첫 브랜딩 스터디를 하며 우리 브랜딩에 맞는 홈페이지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하지만 그때그때 다양한 사정으로 약간의 개선과 새로운 페이지 제작으로 끝이 나곤 했다.


2022년 5월, 홈페이지를 외주업체를 통해 제대로 리뉴얼 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제프가 도맡아 외주업체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외주 작업이 처음이다 보니 업무 범위 산정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브랜딩, 카피라이팅, UI 디자인, 개발 등 외주로 맡길 영역과 내부에서 소화할 영역을 상세히 정리해 나누는 작업이 필요했다.



A사에서 최종 계약서 도착했습니다



6월 22일, 업체를 알아본 지 한 달 만에 최종 계약서를 작성했다. 최종 총 14개 업체에 문의해 2개 회사를 선정하고, 그중 우리가 필요로 하는 영역을 가장 잘 맡아줄 회사를 선정했다. 하지만 계약서 작성도 쉽지 않았고, 개발팀과의 조율, 운영팀의 피드백을 반영해 계약서 작성에만 2주 이상이 걸렸다.


2022년 3Q의 OKR로 홈페이지 전면 개편이 제출됐다. 9월까지, 한 분기 내에 홈페이지 개편을 완료하겠다는 목표였다. 새롭게 만들고 있던 브랜드 가이드라인도 적용하기 위해 디자이너 고야도 합류했다. 그렇게 6월 28일, 계약서가 완성된 지 일주일 만에 첫 킥오프 미팅이 열렸다.



모든 것을 맞춰 제작해 드리기가 너무 까다롭습니다.



9월 말, 외주 업체와의 미팅을 요청했다. 홈페이지 리뉴얼이 완료되었어야 하는 시기지만 이제야 홈페이지의 윤곽이 조금 보이는 정도였다. 콘텐츠의 확정도 늦어졌지만 디자인 시안도 마음에 들지 않아 수 회 수정했고, 새롭게 제작된 브랜드 가이드라인도 나중에서야 전달이 된 상황이었다.


외주 업체 나름의 고충과 우리가 원하는 완성도의 중간 지점에서 합의점을 찾아야 했다. 처음 견적을 냈던 스케일에 비해 현재의 수준이 크게 늘어나 작업 기간이 계속 지연되었다는 외주업체의 주장과, 일정의 협의는 가능하지만 완성도는 포기할 수 없다는 우리의 입장이었다. 올해 안에만 완성하기로 하고 미팅을 끝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리뷰에 리뷰를 거치고, 수정에 수정을 더해 일정은 계속해서 미뤄졌다. 꼼꼼히 정리한다고 했지만 작업이 진행될수록 놓치고 간 부분들은 계속해서 새롭게 나타나고 있었다. 11월 30일이 돼서야 첫 프런트엔드 리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반지의 제왕 정주행만큼 길고 긴 대장정을 마치고



2023년 3월 3일, 드디어 새로운 홈페이지가 오픈했다. 3개월을 예상했던 프로젝트는 10개월이 다 되어서야 겨우 완성이 됐다. 완성이라고 했지만, 처음 예상에 비해 아쉬운 부분도 꽤 많았다. 하지만 더 지체할 수는 없다는 판단 해 내린 결정이었다.


외주 업체와의 업무가 처음이어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PM이 따로 없었기에 일정을 조율, 점검하고 커뮤니케이션해야 할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했다. 그래도 10개 내외였던 페이지수는 수 십 개로 늘어났고, 외부에 있던 블로그와 관리자페이지까지 내부로 가져온 큰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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