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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ya Kang Nov 10. 2023

의외로, 마케팅에 필요한 것은 믿음이다

다시 2020년, COVID-19는 전 세계를 빠르게 장악해나가고 있었다. 


이와 달리, 우리 회사는 아웃바운드 방식으로 신중하게 여러 국가를 두드렸다. 각 국의 의사 및 연구자들과 협력하며 먼저 '신뢰할 만한' 경험과 이를 증명할 진단 데이터를 쌓아나갔다. 그리고는 쌓인 협력 이력과 데이터를 우리의 신뢰의 근거로 삼으며 '희귀질환 유전자검사' 시장에 진입했다.



인바운드는 길게, 아웃바운드는 짧게.

물론 콘텐츠 마케팅을 통한 인바운드 방식의 고객 발굴에 대한 믿음은 져버리지 않았다. 블로그와 뉴스레터는 지속하고 있었으며(당연히, 이 과정중에도 여러번의 콘텐츠의 변화와 전략과 기술의 변경이 필요했었다) 2021년 여름엔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본격적인 콘텐츠 마케팅을 위해 블로그를 구축했다. 2023년 지금까지도 이는 유지되고 있고, 마케팅과 세일즈에 적합한 리드(Lead)를 모으는 데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SEO와 콘텐츠 마케팅은 단기간에 성과를 보기가 어렵다. 당신은 짧게는 수 개월에서 수 년이 걸리는 SEO와 콘텐츠 마케팅을 잘 될거라는 믿음 하나로 지속할 수 있는가? 사실 투입한 비용이나 인력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과 개선을 바라는 대다수의 사업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어찌보면, 개인 블로그를 운영해 업계 안에서 자신의 '퍼스널 브랜드 Personal Brand'를 구축한 경험이 있고 일찍이 마케팅 Guru들의 SEO와 인바운드 마케팅에 대한 글을 읽고 믿으며 나아가고 있던 대표 구찌의 의지와 믿음이 매우 큰 역할을 했다. (실제로, 그로스해킹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회사는 '그로스해커' 및 '그로스해킹 팀'이 대표의 직속으로 일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내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딱 좋다고 익히 알려져 있다.)


에라 모르겠다. 환자, 의사, 연구자 다 광고해보자!

그래서 다양한 시도의 일환으로, SNS마케팅이 2020년 초부터 시작되었다. 무작정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는 마케팅 방식만 바라볼 수는 없었으니, SNS마케팅의 시도는 우리에게 꽤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이 시도는 우리 회사의 마케팅이 바라보아야 할 대상과 채널의 설정, 즉 '고객 설정'에 있어서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우리는 회사와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알리기 위해 OKR을 설정하고 의사를 대상으로하는 광고를 페이스북과 구글에 배너 광고를 올리기 시작했다. SEO나 인바운드 마케팅에 대한 믿음 외에도, 우리 회사는 타겟하고 있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효율적인 방식이 온라인 마케팅이라고 믿고 움직이고 있었다. 


사업에도 믿음이 필요하다고?

사업에 '믿음'이라니. 이렇게 객관적이지 않은 표현이 있을까 싶지만, 스타트업에서 여러 해를 보내다보니 알게되었다. 사업이 때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하는 이 방식, 이 방향, 이 사업이 맞다고 회사의 구성원 모두가 함께 믿어야하는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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