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방금 유튜브로 보고 폭소한, 채널 십오야의 〈케냐세끼〉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케냐에 진심으로 가기 싫어하는 은지원과 이수근이 죽음에 대해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었거든요. 위험한 곳으로 향하다 보니, “혹시 죽으면?” 하는 가정을 아주 진지하게 하는 거죠.
"우리 셋이 점프수트 맞춰줘."
"왜 자꾸 점프수트에 집착해!"
"그걸 입어야 죽으면 한 번에 끄집어낼 수 있다잖아!!"
그 대사를 듣고 저는 그만 이마를 탁 쳤습니다.
아, 살기 위해서는… 살기 전에 준비를 해야 하는구나.
웃기면서도 묘하게 현실적인 깨달음이 스쳤달까요.
그러다 이수근이 은지원에게 묻습니다.
“너, 미련 많아?”
문득 생각했습니다.
여러분은 삶에 미련이 많으신가요?
저는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하고 싶은 건 해봤고, 대단한 미련도 없습니다.
‘미래에 뭘 먹고 살까?’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도 거의 없고요. 결혼, 출산은 더더욱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 몸 하나 건사하는 것도 벅찬데, 아직 이룬 게 없거든요. 집도 없고, 돈도 없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가진 게 없으니까 오히려 생각 자체를 안 하고 살아온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런 말을 하면 철없다고 욕을 먹을까요?
그래서 올해는 목표를 아주 솔직하게 잡았습니다.
바로 돈입니다.
그리고… 갑자기 책을 내고 싶어졌습니다.
삶의 미련은 없는데, 책을 내고 싶은 욕심은 생기더군요. 같이 함께 해주세요.
그리고 저처럼 살아가는 분들과도 소통하고 싶습니다.
(신점에서 ‘관종’이라고 했는데… 이제 보니 꽤 정확한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우리 아직 잘 살아보려고 발버둥 치고 있구나”
그 감정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고 건강해지고 싶습니다. 바디프로필 같은 멋진 몸이 아니라, 비대칭 골반·비대칭 어깨를 바로잡아서 체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힘들었지만 그 경험이 자신에게는 맛있었다고 말하는 가수 화사를 보며, 저도 제 경험을 ‘맛있다’고 말할 수 있는 멘탈을 갖고 싶어졌습니다.
나열하고 보니, 삶에 대해 꽤 미련이 많은 사람처럼 보이네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미련이 없으니까 도전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래, 미련도 없는데 못할 게 뭐가 있어.
오히려 제대로 해보자!
그러나 모든 걸 하려면 돈이 필요하죠. 그래서 오늘부터 하루 만 자씩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전체 플로우를 잡고, 제 인생의 스토리를 차근차근 만들 생각이에요.
제 경험은 제 입맛에는 맛있지만, 이왕 쓰는 김에 다른 분들 입맛에도 ‘맛집’, 나아가 ‘블루리본’ 한 줄 정도는 받을 수 있는 글이 되도록 해보고 싶습니다.
그러니 혹시 맛이 조금 부족해도—
많이 먹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