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글을 쓰다

by 부꾸끈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글을 쓰다


사람들은 나를 만나면 하나같이 말한다.

"넌 정말 T 같아."

논리적이고, 계획적이며, 감정보다는 사실을 먼저 따지는 사람이라고.
어쩌면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나는 일할 때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선택의 순간엔 감정보다 이성을 앞세운다.
겉으로 보이는 나는 분명 T형 인간일 것이다.

하지만 나만 아는 사실이 있다.

책을 읽을 때, 영화를 볼 때, 문득 스치는 순간 속에서—
나는 철저히 감성적인 사람이 된다.
누군가의 한마디에 마음이 요동치고,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낼 장면에서도 깊은 의미를 찾는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정말 T형 인간일까?"

어쩌면, 이성과 감성은 한 사람 안에 공존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T이지만, F 감성을 가진 에세이를 쓰고 싶었다.

분석과 직관이 교차하는 곳에서,
이성과 감성이 함께 머무는 자리에서,
나는 나의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

지금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