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감사

by 박철


하나님, 저에게 너무나 멋지고 고귀한 세 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째는 공부를 너무 잘했습니다.

늘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고 대학도 서울 명문대를 4년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하고 졸업해서 부모에게 학비 부담을 주지 않았습니다.

어려서부터는 부모의 말에 늘 순종하며 전교회장으로 일하며 학교 선생님들조차 감동할 만큼 예의 바르고 뛰어난 아이였습니다.

하루는 담임선생님이 “너희 부모가 누군지 궁금하구나”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부모로서 이보다 더 큰 칭찬이 없었습니다.

영어를 잘해서 외국에 봉사 활동을 가면 통역을 담당할 정도였고 어떤 곳 어떤 회사에 가든 최고의 팀원으로 평가받았으며 모든 조직원들에게 사랑받는 인간성이 좋은 아이입니다.

동생들에게도 늘 모범이 되니 동생들이 따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훌륭한 아이가 저의 자식이라는 것이 감격스럽습니다.

부족한 부모에게서 어떻게 이런 훌륭한 아이가 날 수 있는지 지금도 신기하고 감사합니다.


둘째는 이름도 아름답고 외모도 아름다우며 그 성품이 고와서 어려서부터 부모의 말에 늘 순종으로 따르는 아이입니다.

어릴 때도 보채거나 울지도 않고 얌전하여 키우는데 하나도 힘이 들지 않았습니다.

남을 배려하고 남을 섬겨주며 늘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아이입니다.

물질에 대한 욕심이나 명품, 귀금속 따위에 집착하지 않고 늘 겸손과 검소로 살아가는 아이입니다.

대학을 다니며 늘 장학금을 받아 부모의 짐을 덜어주었고 뛰어나고 인정받는 학생으로 대학생활을 너무나 잘하고 있습니다.

머리도 좋아 한번 마음먹은 것은 늘 완벽하게 처리하고 책임감이 강해 주어진 일은 늘 잘 처리하는 아이입니다.

셋째는 그야말로 명품입니다.

셋 중에 가장 키가 크고 날씬하며 외모도 출중하여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연예 기획사를 추천받을 만큼 눈부신 아이입니다.

아이들 중에 섞여 있으면 단연 눈에 띄고 빛이 납니다.

엄마도 아빠도 키가 큰 편이 아닌데 어디서 저런 명품이 만들어졌는지 부모는 알 길이 없습니다.

요즈음 연예인 중에 예쁘다는 사람이 많지만 우리 셋째에 감히 비할 바가 아닙니다.

성격이 착하고 정직해서 남에게 불편을 주거나 나쁜 말은 입에도 담지 않는 아이입니다.

부모가 공부하라고 잔소리하지 않아도 알아서 열심히 하고 한 번도 부모를 걱정시키는 말이나 행동을 한 적이 없는 아이입니다.

검소하고 차분하여 화려한 옷이나 액세서리를 하지도 않고 늘 수수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훌륭하고 보배로운 세 딸을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부모로서 더는 바랄 것이 없을 만큼 행복합니다.

부모에게 자식만 한 복이 더 있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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