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만 살기로 했다.
늘 내일의 걱정을 당겨 살았고
내일의 걱정으로 오늘을 웃지 못했다.
오늘도 어제의 내일인데 왜 굳이 내일에 집착했을까.
오늘을 살자.
오늘을 살자.
내일을 위해 오늘 굶지 말고
내일을 위해 오늘의 원망을 만들지 말자.
내일의 슬픔은 내일에 족하니
오늘은 행복하기만 하자.
내일은 내일에게
부탁을 하고
오늘은 가슴 뜨겁게
오늘만 살자.
햇살이 유리창을 밀면
두 손 가득 모으고,
산길에 핀 이름 모를 꽃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자.
내일의 해는 아직 뜨지 않았고
어제의 별은 이미 졌으니
지금 이 한 줌의 시간을
영원처럼 껴안고.
살자 —
아무것도 남지 않아도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오늘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