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습니다.
하나님, 저는 몰랐습니다.
어려서부터 돈 아끼는 법은 배웠지만 쓰는 법은 배우지 못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는 돈을 버는 법은 배웠지만 잘 쓰는 법은 배우지 못했습니다.
남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법은 배웠지만 저주는 법은 배우지 못했습니다.
성공하는 방법은 수없이 배웠지만 실패에서 일어나는 법은 배우지 못했습니다.
남을 이끄는 지도력은 많이 배웠지만 남의 뒤 감추인 곳에서 도와주는 법은 배우지 못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몰랐습니다.
부자가 어떻게 먹는지는 배웠지만 가난한 사람들이 어떻게 굶는지는 몰랐습니다.
물질의 소중함은 알았지만 물질이 헛되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생명의 소중함은 알았지만
생명의 허망함은 몰랐습니다.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늘 고민했지만 남의 삶에 대해서는 무관심했습니다.
내 배가 부르고 내 집이 따듯하면 더 이상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 이제 남은 생은 나가 아니라 남을 돌아보게 하시고
사라질 것들이 아니라 영원한 것들에 소망을 품게 하소서.
가진 것이 적으면 적은 것으로 가진 것이 많으면 많은 것으로
나누는 삶을 살게 하소서.
세상에 태어남이 내 의지가 아니었던 것처럼 죽음도 선택이 아닐지니
내가 가진 것도 내 능력과 공로가 아닌 세상으로부터 받은 선물.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게 하시고 기억하지 못하게 하소서.
비록 내 모양은 아름답지 않다 하여도 향기가 멀리 가는 꽃으로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