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엄마에게 혼났습니다.
밤늦게 까지 남의 집에서 밥 얻어먹고 다닌다고.
하루 종일 딱지치기에 흙먼지를 뒤집에 쓰고 들어오면
지저분하다고 혼났습니다.
손톱이 길면 청결하지 못하다고 혼나고
씻지 않으면 지저분하다고 혼났습니다.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연탄집게로
더러는 파리채로 더러는 효자손으로 맞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프지 않았습니다.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는 엄마의 매는.
학교를 다니면서는 선생님에게 혼났습니다.
지각한다고 혼나고
숙제를 안 했다고 혼나고
친구와 싸웠다고 혼나고
졸다가 혼나곤 했습니다.
때로는 교편으로 맞았습니다.
담배를 피우다가 걸려서 맞았고
머리가 길다고 맞았습니다.
하지만 참을 수 있었습니다.
흔들리지 말고 똑바로 살라던 선생님의 매는.
어른이 되고 보니 야단쳐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게 행동하지 말라고
그건 너의 생각이 틀린 거라고
남의 것을 빼앗지 말라고
겸손하지 못하다고
이기적이라고
왜 그렇게 사냐며
때려주는 어른이 없습니다.
하나님, 내 인생에
야단쳐줄 선생님이 있게 하소서.
늦잠을 자거든 등짝을 때려주고
고춧가루 낀 이빨을 지적해 주며
얼굴에 코가 묻으면 닦아주고
어리석은 행동으로 흔들릴 때는
종아리를 쳐줄
그런 선생님이 내게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