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에서 자유하기

by 박철

분노는 불입니다.

어떤 말 한마디, 어떤 행동 하나가

내 안의 불씨를 건드릴 때,

마음은 단숨에 타오릅니다.

그 불은 상대가 아니라 나를 태워버립니다.

정작 타버리는 것은

내 평온이고,

내 하루입니다.

증오는 얼음입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서서히 얼어붙어

내 시선을 차갑게 만들고

내 말투를 날카롭게 깎아냅니다.

그 얼음은 상대가 아니라 나를 가두는 감옥이 됩니다.

분노를 느낄 땐

그 감정을 억누르려 애쓰기보다,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가 원하는 건 무엇일까?’


분노는 슬픔이 되고,

증오는 그리움이 되고,

결국은 ‘나도 아팠다’는 고백이 됩니다.


분노를 껴안아야

진짜 평화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타인을 용서하는 일은

자유하는 일입니다.

상대를 놓아주는 일이 아니라,

나를 놓아주는 일입니다.

오늘도 마음 안에

불이 일고, 얼음이 내릴 수 있지만,

그 속에서도 나를 다스린다면

충분히 강한 사람이고 충분히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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