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leS AAA <Generation>
tripleS는 JYP, 울림,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에서 A&R로 일했던 정병기가 세운 모드하우스에서 선보인 첫 번째 걸그룹이다. 유닛을 Dimension의 형태로 변형하여, 24인조 걸그룹의 장점은 취하고 단점을 보완했다. 전에는 없던 형태이니 만큼 취향도 엇갈린다. 여기서는 tripleS의 세계관을 기술하기보다는, 2022년 9월에 발매된 Dimension인 Acid Angel from Asia의 첫 번째 EP <ACCESS>의 타이틀곡 <Generation>의 가사를 분석하려 한다. 정병기 대표를 언급한 이유는 그만큼 세계관의 색을 짙게 가져가고 있음을 먼저 일러두기 위해서다. 당연히 그는 작사에도 참여했다. 아래 가사를 살펴보자.
Generation
Swipin' every moment
Can never get enough
Never-ending circles
Can't get you off my mind
La, la-la-la, la-la-la, la-la (TikTok up)
La, la-la, la-la-la-la, la-la (whoo!)
La, la-la-la, la-la-la, la-la
La, la-la, la-la-la-la, la-la
진실은 feelin' (ah)
난 아직 나를 모르지만, oh, yeah
거짓도 healing
겁 없이 올라 하늘 높이 and falling in, falling in love
입에 하나 물어버린 ice cream (ooh-ah-ah-ah-ah-ah)
내 맘 속에 녹아버리니 (ah-ah-ah-ah-ah-ah)
끝이 없이 빠져 드는 daydream (ah)
환상 속에 미로 (ah), 나를 비춘 넌 mirror, ooh, yeah
La, la-la-la, la-la-la, la-la (TikTok up)
La, la-la, la-la-la-la, la-la (whoo!)
La, la-la-la, la-la-la, la-la
La, la-la, la-la-la-la, la-la (hey!)
여기에서 together, 무질서한 그대로
데카당스 이곳으로 날 던져, generation
우린 지금 together, 낯선 느낌 그대로 (yeah)
부딪치고 깨져도 이 꿈에서, 우린 generation (hey!)
Ah-ooh-ah, ooh-ah, ah, ah
나는 내가 좋은 걸 high, 너의 관심 시선 하트까지 (hey!)
Ah-ooh-ah, ooh-ah, ah, ah
꿈일 거야 이 순간 그 달콤한, 우린 generation
La, la-la-la, la-la-la, la-la (TikTok up)
La, la-la, la-la-la-la, la-la (whoo!)
La, la-la-la, la-la-la, la-la
La, la-la, la-la-la-la, la-la (oh-oh-oh-oh-whoa, yeah, yeah)
여기에서 together, 무질서한 그대로
데카당스 이곳으로 날 던져, generation
우린 지금 together, 낯선 느낌 그대로 (ooh-ah, ooh-ah, ah, ah)
부딪치고 깨져도 이 꿈에서, 우린 generation (yeah, yeah, whoo!)
La, la-la-la, la-la-la, la-la (TikTok up)
La, la-la, la-la-la-la, la-la (whoo!)
La, la-la-la, la-la-la, la-la
La, la-la, la-la-la-la, la-la (whoo!)
작사: Maria Marcus / Yi Jeong Jang / Louise Frick Sveen / Jaden Chung / Jae Ho Kim / Sung Woo Kim
Generation 가사 © Cosmos Music Publishing, Big Boy Publishing, Sony Music Publishing Korea, Hybe Co. Ltd.
가사 해석의 본질은 관심대상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가에 있다. 아래는 케임브리지 사전에서 정의 내린 generation이다.
[Age group]
1. all the people of about the same age within a society or within a particular family
2. a period of about 25 to 30 years, in which most human babies become adults and have their own children
3. all the living things in a group that are born or start to exist at about the same time, and are related to one that existed at an earlier point in time
[Creation]
1. the production of energy in a particular form
2. the action of causing something to exist
[Product]
1. a group of products or machines that are all at the same stage of development
크게 세 가지 의미가 있다. 그중에서도 Age group은 가장 널리 통용되는 제1의 의미다. 1에 1번은 말 그대로, 특정 집단 안에서 같은 나이를 공유하고 있는 모든 사람 그 자체 혹은 집단이다. X세대, MZ세대 뭐 그런 용례들을 어렵지 않게 떠올릴 것이다. 2번은 1번에서 정의 내린 generation에 관해 두 순행적 세대 사이의 기한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이 기한은 주로 25년에서 30년으로 한 인간이 아이부터 쭉 성장해 자녀를 가지기까지의 시간이다. 미국 이민 1세대, 2세대 등을 지칭할 때 이러한 주기로 설명을 하곤 한다. 이는 1번 뜻에서 말하는 전 세계 혹은 단일국가 내에서 정의 내리는 공통된 generation라기보다는, 대자적으로 개인의 탄생을 기준으로 본인의 자녀계획과 관련하여 해석이 된다. generation는 어떠한 공통적인 특성을 지닌다. 그것은 사회로부터 영향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미국의 60년대생 베이비붐 세대들은 전쟁 이후 평화로운 팍스 아메리카나를 맞이하여 히피문화와 베트남전의 반전운동 속에서 성장했다. 그들은 나이가 들더라도 그러한 풍요와 이념에 입각해 판단한다. 한국에서 386 혹은 586 세대로 불리는 이들은 60년대생, 80년대 학번을 가진 세대를 이르는 말로, 민주화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그들의 부모세대가 일구어낸 집약성장을 계승해 외환위기 이전까지 풍요로운 삶을 살았다. 그들끼리는 사회는 물론이고 문화적 특성 또한 공유한다. 그 밖에도 generation은 creation으로서 에너지를 만들어내거나 어떤 것을 생기게 만드는 작용이나 힘을 말한다. product로서는 아이폰 1세대, 2세대의 의미로서 사람 대신 제품에 쓰이기도 한다.
사실 한국 아이돌 시장에서는 세대라는 개념이 약간은 변형을 가해 대범하게 쓰이고 있다. 그것은 generation을 정의 내리는 방식이 혼용됨에 있다. 첫째는 2번 혹은 3번 뜻대로 쓰이는 generation의 시간의 의미이고, 둘째는 1번 뜻에서의 generation이 가지는 사회문화적 현상을 공유하고 있는 특성의 의미에서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시간적으로 구획된 한 generation 속에서 음악산업과 대중들의 풍토에 의해 그들 간의 유사한 알레고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대성기획과 SM 등의 대형기획사가 내놓은 H.O.T와 젝스키스, S.E.S와 핑클은 명백히 1세대다. 그리고 1세대 아이돌들의 활동이 대부분은 마무리된 이후에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원더걸스, 소녀시대, 카라 등의 2세대가 등장하였기 때문에 세대구분이 명확했다. 오늘날은 우선 모든 대형기획사가 유사한 간격으로 데뷔시키지 않는다는 점과, 매니지먼트 회사의 다원화로 인해 사람들마다 인식하는 세대의 구획이 달라졌다. 이는 세대라는 용어의 무용론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단조롭고 정비되지 않았던 기획사의 사정이 점차 안정화됨에 따라 다양한 콘셉트의 시도들이 가능해짐에 따라 세대 안에서의 유사성을 찾아보기가 어렵게 된다. 기존에는 쌍방향 소통 형태의 자체콘텐츠, 음반에 대한 사람들의 기댓값의 상승, 수익구조의 변화, 해외시장 등 세대 내에서도 공통되는 특성에 따라 레드벨벳과 블랙핑크, 트와이스를 비롯해 마마무, 여자친구, 오마이걸은 모두 각기 다른 콘셉트를 지향하더라도 3세대 걸그룹이라는 인식이 강했다고 볼 수 있다. 허나, 오늘날에 와서는 아이돌그룹의 수명이 각기 다르며, 기획사는 빠른 간격으로 새로운 그룹을 선보임에 따라, 데뷔년도로 따지는 세대론의 범위는 더 좁혀졌다. 예를 들어 2.5세대 아이돌(2009년~2013년), 3세대 아이돌(2014년~2017년)과는 달리, 3.5세대 아이돌(2018년), 4세대 아이돌(2019년~)은 범위가 확실히 불규칙한 것을 알 수 있다. 대중들이 아이돌 시장을 보는 눈은 더욱이 높아졌고, 쉽게 싫증을 내고 있다. 이러한 소비형태를 의식한 기획사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다양화와 차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콘셉트들은 모든 것들이 정과 반을 달리다 그 중간 지대 합으로로 수렴하고는 못내 다시 발산하는 그 진동이 끊임없이 이루어진다. 헤겔의 변증법의 논리대로 상업음악은 발전되어 왔다. 그렇다면 JYP(2세대), 울림(3세대), 블록베리(3.5세대)의 A&R을 거치면서 정병기는 그 세대를 몸소 느껴온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새롭게 론칭한 기획사 모드하우스(4세대)에서 그가 보여주고 한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가사를 자세히 살펴보자.
처음 가사를 러프하게 풀이하자면 '영원회귀에 대한 염증'이다. moment, never-ending circle은 시간성을 내포한 개념어다. 그 원은 영원회귀, 뫼비우스의 띠, 폐곡선, 윤회처럼 들린다. 모든 순간을 뒤집더라도 뫼비우스의 띠는 양면을 가지지 않는다. 그러니 충분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끊기지 않는 폐곡선이 화자의 머릿속에서 떠나가질 않는 것이다.
<ACCESS> 앨범의 45초 분량의 첫 곡 'Access'에 관한 설명을 보자.
첫 곡 ‘Access’는 앨범의 전체 색깔을 정의하는 곡이자, Acid Angel from Asia만의 콘셉트를 요약한다. 수많은 걸그룹들이 있지만 아직까지 제시하지 않았던 사운드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선언한다.
처음 가사처럼 뫼비우스 띠와 같은 기존의 틀을 깨고자 하는 것은 본 그룹의 제1의 목적인 셈이다. 기존의 걸그룹들은 정(thesis)과 반(antithesis), 합(synthesis)을 거쳐가면서 다양한 스펙트럼의 콘셉트들이 있어왔다. 하지만 그러한 것조차도 결국 정형화된 걸그룹의 아이돌다움(idolness) 같은 이데아에서 파생될 수밖에 없는 것들이었다. 그러니 그 암묵적으로 합의된 틀조차도 해체하지 않으면 새로운 세대가 아닌 지경에까지 이른다. 선형적으로 보였던 세대의 구획이 결국은 진보나 반직선이 아니라 폐곡선이었다는 자각이 있었던 셈이다. 더 이상 세대의 구획은 문화적인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그것은 윤회에서 벗어나 해탈과 열반상태로 나아가겠다는 의지의 표상이다. 대중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차치하더라도 그들이 지향하는 바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음 가사를 살펴보자. "진실은 feelin', 난 아직 나를 모르지만, 거짓도 healing" 진실의 반의어는 거짓이라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 뒤에 딸려오는 보조설명 feelin'과 healing은 연관성이 별로 없어 보이는 그저 비슷한 발음의 영단어로서 리듬과 라임 때문에 들어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럴 의도였다면, feeling을 feelin'으로 적을 이유가 없다. 해석을 해보자. 여기서 feelin'은 감정으로 번역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느껴지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하다. 바로 뒤에 "난 아직 나를 모르지만"이라는 말이 자신이 무지하더라도 진실은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이라는 말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선 영원회귀에 관한 염증은 그 폐곡선 안에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염증이고, 염증은 의지라기보다는 현상에 관한 점화다.(앞선 의지의 표상과는 괴리되는 말일 수 있으나, 소녀로 설정된 화자와 프로듀서의 포부와는 분명 다른 맥락으로 읽힐 여지가 있다.) 그다음 "거짓도 healing"이라는 말에는 보조사인 "도"를 주목하라. 이는 앞에서 언급된 진실 또한 healing 치유의 속성을 갖는다는 의미다. 진실과 거짓은 명제에 관한 참과 거짓 그 자체라기보다는 앎과 알지 못함으로 치환된다. 자각과 몰자각이다. 그러나 그 치유는 진실과 거짓에서 다르게 쓰이고 있다. 진실에서의 치유는 아는 것이 힘이다, 앎의 즐거움, 자각과 해탈에 대한 해방감 같은 것이다. 거짓에서의 치유는 모르는 것이 약이다, 무지의 안락함을 뜻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각과 몰자각 모든 상황에서 행복과 치유의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존재다. 그러나 몰지각을 인식하는 순간 탈출하지 못하면 더 이상 행복할 수 없다. 염증을 느끼고, 알을 깨트리기 위한 투쟁이 작용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은 generation의 또 다른 정의인 '어떤 것을 생기게 만드는 작용이나 힘'이기도 하다. 그다음 가사인 "겁 없이 올라 하늘 높이 and falling in, falling in love" 이 부분도 진실과 거짓처럼 대립어다. 상승과 하강은 명백하지만, 하늘과 사랑은 어딘가 이상한 위상을 가진다. 앞서 말한 논리대로라면, 겁 없이 하늘로 상승하는 것은 전형성의 띠로부터의 탈출이고 generation이다. 하강은 겁 없이 올랐다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몰지각 상태에서 무지의 안락함의 치유 속에 산다면 하강도 있을 리가 만무하다. 다시 말해서, 자각을 통해 탈출을 시도하더라도 하늘에 도달하지 못한 채, 더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서 화자가 떨어지게 되는 사랑이라는 공간은 파멸, 퇴폐, 쾌락, 중독, 수렁 등의 이미지를 가진다.
"입에 하나 물어버린 ice-cream, 내 맘 속에 녹아버리니, 끝이 없이 빠져 드는 daydream백일몽(실현될 수 없는 꿈, 허상), 환상 속에 미로, 나를 비춘 넌 mirror" 이 가사는 원숭이 엉덩이는 빨갛고 빨간 건 사과처럼 유기적으로 쉽게 이어지고 있다. 한입 베어 물은 아이스크림이 화자의 가슴을 녹인다. 끝이 없이 빠져들어가는 허상은 앞선 가사에서 falling in love와 이미지가 닮아있다. 그 사랑, 허상의 단어는 환상으로도 변주된다고 볼 수 있다. 그 "환상 속에 미로와 나를 비춘 넌 mirror"에서 미로와 mirror는 운율 때문에 들어간 단어들이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넌'이다. 여기서 처음으로 나 이외의 너라는 존재가 선언된다. 여기서의 '너'는 뮤직비디오를 본다면 조금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뮤비에서는 네 명의 멤버가 핸드폰을 놓지 않고 셀카와 틱톡을 찍는 지금 세대의 소녀들로서 등장한다. 그러므로 '너'는 한 멤버가 다른 멤버를 가리키는 지칭대명사일 수도 있고, 혹은 노래를 듣고, 뮤비를 감상하는 대중들, 팬들을 가리킨다고 볼 수도 있다. 어떠한 관점에서든지, 이 너는 나와 같은 문화적 특성을 공유하고 있는 generation이다.
여기에서 together, 무질서한 그대로, 데카당스 이곳으로 날 던져 generation,
우린 지금 together, 낯선 느낌 그대로, 부딪치고 깨져도 이 꿈에서 우린 generation
후렴구에서 우리는 generation의 의미를 알 수 있다. 여기에서 together와 우린 지금 together라는 가사는 공간과 시간적으로 화자와 청자가 함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무질서와 낯선 느낌은 영원회귀를 탈출한 우리의 generation이 신세계에 관해 인식한 느낌이다. 그 탈출의 결론이 하늘을 바라봤지만 끊임없이 던지고, 부딪히고 깨진다. 그들은 데카당스로 향한다. 하늘이 상승이고 사랑이 하강이라고 해서 진실과 거짓, 승리와 패배로 풀이되는 것은 분명 아니다. 그들은 이미 윤회를 깨트리고 해탈한 상태로, 신세대를 이룩했다. 그들은 망가지고 파멸해 버리는 그 이미지를 가지고 가더라도 우리는 generation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어디에 도달한다는 것보다도 그들이 together 하고 있음을 더 중시한다. 데카당스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자.
Décadence
moral or cultural decline as characterized by excessive indulgence in pleasure or luxury
데카당스는 퇴폐, 쇠락을 뜻하는 19세기 프랑스에서 시작한 문예사조로 니체는 <우상의 황혼>에서 데카당스를 예술철학에 입각해 고대 그리스 비극과 대조하여 비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데카당스는 암울한 현실을 외면한 채 이상적인 조형 그 자체를 탐닉하는 예술을 말한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의 주인공 요조는 스스로의 인생을 극단으로 몰고 가며 퇴폐와 쇠락 속에서 자기 연민과 역설적인 아름다움을 느낀다. 그러한 것이 데카당스다.
하지만 이 곡에서 해당 단어가 쓰인 이유는 데카당스의 이미지에 있다. 데카당스가 적어도 종착역이 될 수는 없다. 그곳은 스스로를 좀먹는다. 그러한 던짐은 헤세의 <싯다르타>에서 보던 이미지다. 싯다르타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금욕주의적인 수도승 생활을 보내다가 마을에 내려와 기생 카말라와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부자로부터 재산을 불리는 법을 배우기도 한다. 데카당스에 빠짐으로써 싯다르타는 그다음의 방향성을 스스로 볼 수 있게 된다. 그는 여행의 종착지인 강에서 깨달음을 얻고 진정한 의미에서 싯다르타, 부처가 된다. 그러한 맥락에서 화자는 몰자각 상태에서 안락함을 느끼기보다는 데카당스에 몸을 던지고 부딪히고 깨지는 투쟁의 길을 택한 것이다. 그 이미지는 미학적으로 완결성이 있다. 하늘로 상승하려다가 하강하여 다치는 그 총괄적인 과정은 그들이 데카당스에 빠지더라도 전체 과정은 니체가 지향하는 고대 그리스의 비극인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을 화자와 청자가 generation이라는 어떠한 공동체로 묶여 유대감을 가지고 헤쳐나가는 그런 실루엣이다.
나는 내가 좋은걸 high, 너의 관심 시선 하트까지, 꿈일 거야 이 순간 그 달콤한 우린 generation
데카당스의 이미지는 달콤한 꿈과도 같다. 기존의 관습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이다. 화자는 그러한 모험을 하는 자신이 좋다고 긍정하며, 대중들이 건네는 관심 시선 하트를 사랑한다. 그들은 아이돌 세대로는 규정될 수 없는 대중들을 포함하는 하나의 새로운 세대로서 generation으로 뭉쳐있다. 그리고 마침내 generation은 그러한 무언가를 존재케 하는 작용이자 힘으로서 사용된다. 화자는 어쩌면 인간이라기보단 이름 그대로 새로운 세대를 해방시키는 산성맛을 가진 천사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