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애월 김치 두루치기 전문점

업글할매의 제주도 이야기

by 업글할매

<더애월> 김치찌개 두루치기 전문점은

애월읍 하가리라는 동네안에 위치하고 있다.

하가리? 조금 이상한 이름 같지만

제주도에는 이런 이상한 이름의 지명이

의외로 많다.

상가리가 있고 하가리가 있단다.

더애월에서 그 유명한 한담해변도로는

불과 5분 거리밖에 안된다.

근처에도 유명 핫플레이스들이 많다보니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나보다.


김치찌개 두루치기 전문점인 < 더애월> 은

2023년 한국 소비자 산업 평가단에 의한

제주도 제주시 째개 부문 우수상을 받으셨단다.

어쩐지 맛이 있더라.

맛 뿐만 아니라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무엇보다 음식이 아주 정갈하고 깔끔하게 잘 나왔다.

보기가 좋아야 먹기도 좋다라는 말처럼

일단은 비주얼이 너무도 좋아서

먹기도 전에 입에 침이 살살 고였다.


더애월 식당 바로 옆에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어서

아마도 사람이 많을 때면

약간 차 대기가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

이럴 때는 할 수없이 동네 근처에 대야 할 듯 ~~

도민들도 줄서서 먹는 곳이다보니

아무래도 바쁜 시간은

피해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바쁠 때는 웨이팅은 필수란다.

아쉽게도 예약은 안된단다.

그냥와서 바쁘면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더애월 식당 담 벼락이 온통 덩쿨로 덮여있는데

아마도 아이비 인듯….


들어가는 입구도 참 아기자기하다.

그림 하나하나도 너무 귀엽고 ~~

식당 안 마당에 자리 잡고 있는

조그만 카페에서는

더애월에서 식사한 사람들 한테는

커피가 10% 할인이란다.



더애월의 섬세한 면이 돋보이는 것 같다.​

하나하나 눈길이 안가는 것이 없다.



식당으로 가는 길에 있는 복도에도

아기자기한 감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내 눈에는 모든 것이 다 귀엽다.

아주 크고 근사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엄청난 규모의 레스토랑들이

제주도에는 넘쳐 난다.

하지만 왜 이런 소박하고 아담한 곳이

더 정겨운 느낌을 주는 것일까?



좌절금지 ㅋㅋ

주인장의 센스가 남다른 것 같다.

워낙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보니

왔다가 그냥 가는 손님들도 많은가 보다.

우리 역시 늘 손님이 많다는 소리에

그동안 한 번도 와보지를 못했다.

워낙 우리 집 양반이

기다리는 것을 싫어해서이다.

나 혼자였으면

어떻게 해서든지 기다려서도

먹고 싶은 곳이다.



<더애월>은 역시나 전문점 답게

시그니처 메뉴들로만 되어있다.

난 이런 곳이 좋더라.

이것 저것 잔뜩 쓰여있는 메뉴판보다

이렇게 딱 몇 가지만 확실한 메뉴가 있는 것이

웬지 마음이 놓이고 결정하기가 쉬워서

마음이 편하다.

< 흑돼지 김치찌개>

100% 제주산 흑돼지만을 사용한단다.

어머니의 손맛을 살린

김치찌개라고 자랑을 하신다.

제주도에서 제주산 흑돼지가 아니면

굳이 먹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돼지고기야 전국 어디를 가도

사 먹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원래 돼지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던 나같은 사람도

제주도에 와서 제주산 흑돼지를 맛보고는

그때부터는 완전 흑돼지 팬이 됐다.

< 양돈두루치기 >

100% 제주산 흑돼지만을 사용하며

제주산 양파만을 이용해서

10여가지의 재료로 양념해서 맛을 낸

매콤하고 달콤한 두루치기란다.

< 파돈두루치기>

100% 제주산 흑돼지만을 사용하며

제주산 대파를 당일 공수해서

더애월의 비법양념으로 맛을 낸

단짠단짠의 최고봉이란다.

파의 알싸한 맛이 일품이란다.

시간이 날 때마다 들러서

이것 저것 다 먹어봐야 겠다.

웬지 믿음이 가는 곳이다.



식당 내부도 아주 운치있게 꾸몄다.

옛날 한옥의 창문을 연상시키는

나무로 만들어진 덧문과

자연스러운 색상의 벽돌이 너무도 멋있다.

요새는 김치찌개 집이라도

이렇게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에

새삼 감탄을 한다.



맛집이라는 것에 어울리게

잘 먹고 간다는 손님들의 사인이

벽에 나란히 걸려있다.

의외로 유명 연예인들이 많이 다녀갔다.



메뉴판도 흔한 메뉴판이 아니라

나무 벽하고 잘 어울리게 나무로 만들어져 있다.

이런 사소하지만 아주 중요한 포인트를 살린

주인장의 센스에 또 한번 감탄한다.

솥밥과 불판이 뜨거우니까

아이들 손 조심하라는 배려또한 잊지 않았다.



드디어 나온 반찬

몇가지 안돼지만 깨끗한 느낌이 좋았다.

상추도 아주 싱싱하고 맛있었다.

옛날 된장을 사용한 듯한 약간 검은 빛의 된장 찌개가

입맛 까다로운 우리 집 양반의 입맛을 돋구었다.

아주 진하고 구수한 맛의 된장찌개였다.

참으로 오랫만에 맛보는

전통 된장찌개 맛이라고 할 수 있겠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늘의 메뉴 < 양돈두루치기>가 나왔다.

완전 비쥬얼이 요즘 말로 끝내준다.

이런 예쁜 플레이팅은 브런치 카페나

고급 레스토랑에서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소박한 김치 두루치기에도

이런 정성이 들어가니

더 맛있어보이고 기분이 좋아진다.

뭐든지 정성앞에는 당할 재간이 없다.



뜨거운 불판에서 계속 섞어서

볶아가면서 먹는 맛이 일품이다.

이미 음식은 다 익은 상태에서 나오니까

그 자리에서 바로 먹어도 괜찮지만

역시 이런 음식은 불맛이 가해져야

더 맛있는 법이라서

천천히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맛있게 먹는 쪽을 택했다.

워낙 먹는 데 진심이다보니

이런 사소한 것 하나라고 놓치고 싶지를 않다.



나랑 우리 집 양반이 가장 좋아하는

솥밥이다.

이런 솥밥이 싫다는 사람은

칠십이 되도록 살아오면서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던 것 같다.

그만큼 솥밭의 인기는 최고인 듯 ~~

외식을 싫어하는 우리 집 양반의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밥이 맛이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솥밥이 있는 곳이라면

그 불평불만은 자취를 감춘다.



막 지어낸 뜨끈뜨끈한 솥밥도 맛있지만

이상하게도 누룽지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난 밥을 조금만 덜어내고

아예 누룽지를 더 만들어 버린다.

이런 뜨끈한 누룽지 밥을 먹고 체했다는 사람도

지금까지 들은 적이 없다.

이런 음식들을 먹고살아야 한다.

나이 들어 보니까 알겠더라~~

산해진미가 별거 없다.

그저 내 속이 편한 음식을 맛있게 먹고

소화가 잘 되는 것이 최고의 음식이다.



마당으로 나오니까 이렇게 아담한 카페가 있다.​

손님은 그다지 많은 것 같지가 않다.



이 아기자기한 카페에 반가운 손님?이 보인다.

사람 낯을 안 가리는 것을 보니

아마 이 카페에서 키우는 고양이 같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너무 낯을 가리면

이상하게 가까이하기가 힘들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눈도 많이오고 춥다고 한다.

이런 날엔 이런 뜨끈뜨끈한 김치찌개랑

김치두루치기

정말 최고일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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