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글할매의 제주도 이야기
< 카페동경앤책방 >은
이미 제주시 하귀에서는 샌드위치 맛집이랑
맛있는 핸드드립 커피로
인근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단다.
조금 복잡하고 오래된 동네에 위치를 하고 있어서
들어가는 입구는
조금 좁은 듯한 느낌이었는데
막상 계단을 올라가니까
이렇게 아기자기한 작은 마당이 나왔다.
냥이도 두 마리 키우시는 것 같다.
다른 한 마리 검은색 고양이였는데
여기 앉아 있는 애 하고는 다르게 낯을 가리는지 얼른 도망가 버린다.
< 카페동경앤책방 >은
피아니스트인 부인과 바리스타 남편의
하모니로 이루어진 카페답게
적어도 두 달에 한 번은
꼭 작은 음악회를 이 카페에서 여신단다.
주인장의 온 가족이 음악을 하시는 덕분에
놀러 온 주민 말에 의하면
평소에 구경조차 못했던
이름도 모르는 근사한 악기들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신기했다는 말에
전부들 환하게 웃었다.
그래서인지 이렇게 < BEST STORE >라는
영광의 상도 받으셨단다.
책방에 웬 피아노인가 했더니 부인이 피아니스트이시란다.
미모 또한 대단하시다.
나눔과 함께 하는 곳, 착한 가게라는 포스트가
너무도 예쁘다.
이곳 하귀 주민들의 문화생활 공유를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도우고 계시단다.
독서모임을 가지면서 북토크도 열고
음악회도 개최하고
혹시 다른 곳에서 동네 주민들을 위한
교육을 위한 모임이 필요할 때면
기꺼이 장소도 제공해 주신단다.
그래서 베스트스토어랑 착한 가게에
선정이 되신 것 같다.
핸드드립 커피가 맛있다고 소문난 곳이라고 한다.
하소로 원두커피도 보인다,
제주도에 사는 젊은 분들한테 꽤 인기가 있는 커피 이름이다.
보기에도 소리가 근사할 것 같은 스피커에서는
잔잔한 클래식이 흘러나온다.
음악가 집안이라는 것이 그대로 와닿는 느낌이다.
메뉴는 커피랑 음료 샌드위치가 있는데
뭐니 뭐니 해도 시그니처 메뉴는
동경 샌드위치랑 핸드드립 커피라고 한다.
가성비가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맛은 있었다.
이 근처에 사는 하귀 주민들은 이 샌드위치를 먹기 위해서
일부로 들리기도 한단다.
복잡한 하귀 동네하고는 전혀 딴 세상 같은
고즈넉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카페이다.
그래서 하귀 주민들의 쉼터가 되었나 보다.
주인장의 깔끔한 성품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같은
아주 깨끗하게 정리가 돼있다.
책방지기이신 김효진 씨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광팬이시란다.
그래서 처음에는 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많이 진열해 놨는데
아무래도 이제는 비즈니스이다 보니
좋아하는 책보다도
독자들이 찾는 책을 생각하게 되셨단다.
그래도 아무리 책방이 작더라도
베스트셀러는 갖춰놔야 한다는 생각에
1위에서 10위까지의 베스트셀러는
무조건 진열해 놓으신단다.
요즘 제주도에서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자그마한 감성 책방들은
주로 관광지에 위치하고 있어서 관광객이 많지만
이곳 하귀에 있는 동경책방은 관광객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제주도로 이주해온 분들이 많단다.
그래서 동경책방에서 잘나가는 책들은
“오름 오르기”라던다
“제주에서 1년 살기” 이런 것들이란다.
생각보다 넓은 홀이라서
제법 많은 인원의 독서모임도 가능한 것 같다.
거기에다가
맛있는 핸드드립의 커피까지 함께 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라고 해야 할까 ~~
벽 장식으로 오래된 책들을 쌓아서
근사한 북탑이 만들어졌다.
청소하다가 행여 건드리면 어떡하나~~
괜한 걱정을 해본다.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서 그런지
오래된 CD가 꽤 많았다.
이 곡들을 다 들으려면
아마 매일 같이 몇 년을 와도 다 못 들을 것 같다.
코너를 돌다 보니
구석에 아무렇게나 놓인 듯한 그림 앞에
발이 멈춰졌다.
강아지랑 주인장의 커피 내리기 시합 같다.
누가 누가 잘하나 ~~
빈티지한 스타일의 아주 멋진 공간이다.
창밖을 바라보고 앉을 수 있도록 작은 의자들도 놓여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냥 아무렇게나 편히 앉을 수 있는 마음 편한 쉼터도 만들었다.
밖에서 볼 때는 별로 커 보이지가 않았는데
막상 2층으로 올라오니까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면서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주인장께서도 이곳 2층에 올라오기 전까지는
너무 좁고 답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결정을 못 하고 있다가
탁 트인 2층을 보는 순간
이곳으로 정착하기로 마음을 먹으셨단다.
그 덕분에
하귀 마을의 명소가 탄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