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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업글할매 Feb 01. 2024

매일 아침 써봤니? ( 김민식 )

업글할매 책방 #

다양한 이력을 자랑하시는 김민식 작가님은 공대를 나오셨고 제약회사 영업사원도 하셨고 ​SF 소설 번역가에서 스타 PD로 그리고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시더니 ​그것도 모자라 100만 조회 수를 자랑하는 유튜버 까지 되셨다.

정말 대단하시고 존경스럽다.

《 매일 아침 써봤니? 》 ​

이 책은 단순히 글을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매일같이 쓰는 습관이 얼마나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주는지를 ​굉장히 재치 있고 재미있으면서 아주 겸손하게 쓰신 책이다.


부족한 교양은 독서로 채우고
부족한 외모는 연애로 극복하고
부족한 경험은 여행으로 메우고
부족한 연출 기회는
소셜미디어로 때우며 산다.
( 김민식 )




처음엔 무조건 재미라고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분명히 재미가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다 보면 ​사람은 성장할 수가 없단다.

비록 돈은 적게 벌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은 날이 갈수록 더 잘할 수밖에 없다고 하신다.​좋아하다 보니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열심히 하다 보니 더 잘하게 되는 것이라고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그 일에 미칠 수 있는 용기 또한 필요한 것 같다. ​아무리 사소하고 하찮은 일이라도 그 일에 진심으로 꽂혀서 열심히 하다 보면 ​그 사람은 언젠가는 반드시 성공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무조건 재미있게 하자!

오죽하면 공자님도 그 옛날에 말씀하시지 않았는가…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 공자 )



김민식 작가님은 방송국 다니시다가 힘든 상황에 부딪혔을 때 꿋꿋이 버티며 생존에만 집중하다 보니 ​사는 것이 너무 재미가 없어지셨단다. ​그래서 삶의 재미를 찾아서 블로그를 시작하셨단다. ​돈은 안되지만 재미있는 일을 찾으신 거다.

블로그를 하다 보니 블로그만큼 보람 있는 일도 드물다는 것을 깨달으셨단다. ​작가님이 평생에 걸쳐 공부하고 일하며 익힌 노하우를 세상 사람들과 나누는 일에 재미와 함께 보람 또한 느끼신 것이다.

완전 글쓰기 초보인 나는 ​작가님처럼 아직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만한 글을 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작가님처럼 나도 블로그랑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이 너무너무 재미있고 ​매일매일 나를 성장시켜나간다는 그런 자부심에  나름 보람도 느끼고 있다.

나를 찾아오시는 분들한테 실망은 시키지 말자는 마음으로 ​그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글을 쓰고 있다. ​진정성만은 잃지 말자는 마음으로 나 역시 매일 아침 글을 쓴다.


학교 공부는 지겹지만 나이 들어 혼자 하는 공부는 부담이 없어서 더 즐겁고 재미있는 것이란다. ​시험 볼 필요도 없고 누구랑 싸워서 경쟁해야 할 것도 아니고 ​그저 나를 위해서 내 취미로 하는 것이다 보니 당연히 즐거울 수밖에 없단다.

독서가 취미가 되고 글쓰기가 공부가 되니 이 이상  더 즐거운 것이 없다고 하신다.

오랫동안 힘든 이민생활을 했던 나는 ​너무나도 사는 것이 바빠서 부끄럽지만 공부라는 것도 못하고 ​책 한 권 제대로 읽을 시간도 없어서 책도 멀리하고 살았었다.

은퇴라는 것을 하고 나서 제일 먼저 손에 들은 것이 정말 다행스럽게도 바로 책이었다.

평생 동안 한으로 남아있었던 공부라는 것을 해보고 싶어서 ​인터넷 대학에도 들어가고 ​그토록 해보고 싶었던 글쓰기라는 것도 블로그를 통해 시작을 했는데 이제는 그 어렵다는 브런치 작가까지 됐다.

주변에서는 이제 와서 해봤자 무슨 소용이냐는 식으로 말들을 많이 하지만 ​무슨 소용이 있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공부가 좋아서 공부하는 것이 재미가 있어서 그냥 즐기는 것이다.

그동안 몰랐던 것을 깨우치면서 느끼는 즐거움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는 것이다. ​어제보다는 확실히 나은 오늘의 나를 바라볼 수가 있기에 ​기쁘고 즐거운 것이다.


김민식 작가님은 1990년대 초반에 “민시기의 글밭”이라는 잡지를 발간하셨단다.

그때는 “민시기”가 통했던 시절이다^^

지금처럼 인터넷이나 블로그, 하물며 1인 미디어 같은 것은 ​감히 꿈도 못 꾸던 시절이라 일일이 컴퓨터로 출력을 해서 학교 앞 문방구에서 복사를 하고 ​스테이플러로 묶어서 만나는 사람마다 나눠주셨단다.

지금 다시 읽어보면 너무도 유치찬란해서 뒤통수가 간지럽다고 하시지만 ​나는 이 잡지 속에 있는

작가님의 그 열정 넘치는 젊은 시절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다양한 경력의 작가님답게 통역사와 드라마 PD를 조합한 ​작가님만의 독특한 서울시 투어 프로그램을 생각하신단다.

영어로 진행하는 서울 드라마 촬영 명소 나들이!!

생각만 해도 너무 근사하다.

이렇게 작가님처럼 자기가 평생 해온 일을 나이가 들어서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작가님은 복받으신 분이다.




평생을 이야기꾼으로 살고 싶으시단다.

황혼의 전업 작가가 꿈이신데 블로그만 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나이 들어 하는 블로그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는 작가님의 말씀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어느 날 더는 글을 올리지 않는 날이 오면 ​오늘 올린 글이 작가님이 세상에 남기는 마지막 유언이라는 생각에 ​나이 들어서 쓰는 블로그는 더 열심히 공들여서 쓸 것 같으시단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괜스레 눈물이 났다.

칠십이라는 나이에 블로그랑 브런치를 시작한 나 같은 사람한테 전해주시는 말씀 같다.



매일 글을 쓰려면 무엇보다도 하루의 삶이 즐거워야 한단다.

매일의 일상을 즐거움으로 가득 채우라고 하신다.

독서가 즐거워야 책 리뷰를 쓸 수 있다.

여행이 즐거워야 여행 이야기를 쓸 수 있으며, ​영화를 재미나게 봐야지만 감상문을 쓸 수 있단다.

하루하루를 소소한 즐거움으로 채우고 ​그 일상의 행복을 나누는 것이 ​바로 블로그를 하는 자세라고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이렇게 모든 것이 자발적으로즐거운 마음으로 하다 보니 ​블로그를 하는 이상은 행복해 지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작가님이 늘 강조하시는 정말로 돈 한 푼 안 들이고도 ​이렇게 즐겁게 사는 방법이

어디 또 있겠는가 하신다.

남과 비교만 하지 않으면 된다.


블로그 글쓰기의 세 가지 요령
1: 어떤 일에 대한 과거의 경험
2: 그 일에 대해 검색이나 독서로 알아낸 정보
3: 그 일이 내게 던져준 주제




남자가 나이가 들면 체력은 약해지지만 감성은 더 풍부해진단다.

그래서 우리 집 양반이 드라마를 보면서 그렇게 눈물을 흘리는가 보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정리하는 글을 남기란다.

글쓰기를 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더 맑아진다.

블로그로 하루하루의 삶을 기록하다 보면 ​주위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고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업글할매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랑 브런치를 시작했다.  ​그 어렵다는 1일 1포스팅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글을 쓰겠다는 마음이 ​지금까지는 무심하게 넘겼던 것들을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보게 하는 새로운 눈을 뜨게 한 것 같다.

모든 것이 다 이야기의  소재가 될 수 있음을 새로운 눈을 통해서 배우고 있다.


부지런히 책을 읽고 필사적으로 필사하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노년으로 가는 중년의 공부란다.

잘 늙기 위해서는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

이제는 100세 시대에 들어섰다.

그전 같으면 칠십이라는 나이는 환갑, 진갑을 다 지난 나이라서 ​이제 저세상으로 간다고 해도

하나도 섭섭할 것이 없는 나이였다.

하지만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보니 ​앞으로 여생을 어떻게 보내야 잘 늙어가는 것일까 고민하게 된다. ​다행히 공부라는 것에 취미를 붙여서 ​이제는 글까지 쓰고 있으니 이대로만 살아간다면 ​그럭저럭 괜찮은 노후가 될 것 같다.

평생 일만 했다고 다소 억울해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것 또한 이야기의 소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고민해 본다.

블로거의 삶이란 지식을 나누는 삶이라고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나 역시 블로거의 삶을 살아가는 멋진 사람이다.


무언가를 잘하고 싶을 때
잘할 수 있는 길은
매일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아침 수다 떨듯이
글을 씁니다.
( 김민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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