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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업글할매 Feb 08. 2024

나답게 나이드는 즐거움 (류슈즈)

업글할매 책방 #48

《 나답게 나이 드는 즐거움 》

책 제목이 참 좋다. 요즘 들어서 “나답게”라는 말을 더 많이 듣는다. 무엇을 하든지 간에 “나답게‘ 하는 것이 최고라는데 이제는 나이를 먹어도 ”나답게“, 그리고 늙어감에 있어서도 ”나답게“가 참 중요한 것 같다.


나답게 나이 들어가는 즐거움을 이 책을 통해서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 나답게 나이 드는 즐거움 》의 저자이신 류슈즈 작가님은 대만에서 “내 노년의 롤모델”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계신다. 건강하고 자유롭게 노년을 즐기는 할머니 의사이자 작가님답게 은퇴 후 강연과 책을 쓰시느라고 더 바쁘게 살아가고 계신단다.


대만 최고의 치매 전문가로 자리 잡고 계셔서 이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대만에서는 노인의학과 뇌 건강에 대해서 자문을 구할 때는 가장 먼저 류슈즈 작가님을 찾을 만큼 유명하신 분이다.


《 나답게 나이 드는 즐거움 》, 이 책은 자유롭고 우아한 노년을 위한 할머니 의사의 건강조언과 인생조언이 함께 담겨있다.


병원에서 근무할 때는 사람들한테서 좋은 의사라는 소리를 들을 때 행복했는데, 은퇴하고 나서는 “저도 선생님처럼 나이 들고 싶어요.“라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으시단다.


류슈즈 작가님 역시 나이 들어가면서 경추, 요추, 백내장 수술을 받으셨단다. 그러면서 그동안 작가님이 쌓아 올리신 의학적 배경지식에 본인의 경험까지 더한 이런 “늙음”에 대해서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 나답게 나이 드는 즐거움 》이라는 책을 만드셨단다.


차례
1장 : 혼자서도 외롭지 않게
2장 : 일과 삶, 관계에서 되찾은 편안함
3장 : 나이 들어도 늙지 않는 사람
4장 : 당신의 뇌가 오래오래
          건강하면 좋겠습니다
5장 : 노년에 더욱 유용한 건강 지식
6장 : 다가올 세상에 대한 사유

《 나답게 나이 드는 즐거움 》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이 돼있다.


나도 이제 칠십에서 한 살이 더 먹었고, 남편 또한 팔십을 넘기다 보니 이렇게 노인에 대한 책이 나오면 그냥 지나치지를 못한다. 더더군다나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보니까 옛날하고는 다르게 노년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전 같으면 환갑이 지나면 그냥 집에서 조용히 있다가 생을 마감하면 된다고들 했지만 이제는 환갑, 진갑 다 보내고도 자그마치 삼십 년 이상은 더 살 수 있단다. 이런 세상에서 그냥 나이만 먹어갈 수는 없지 않겠는가.


《 나답게 나이 드는 즐거움 》

이 책의 1장에서부터 6장까지 꼼꼼히 읽고 정리하면서 메모를 하다 보니 앞으로 다가올, 더 늙은 노년에 대한 걱정이 많이 줄어들었다.


나이 들어도 늙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류슈즈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그런 사람들은 건강하고 여유로우면서 재미있게 사는 사람들이다.


나이가 먹는다고 해서 전부 바로 노쇠해지는 것은 아니란다. 사람마다 다 노화의 속도가 다르고 신체의 노화 속도가 다 다르다는 작가님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인다.


팔십을 조금 넘긴 우리 집 양반만 보더라도 같은 연령대의 다른 사람들하고는 확연히 다르다. 아직까지 걸을 때도 허리를 반듯이 세우고 걷고, 정원 가꾸는 것도 모든 것을 직접 하고 있다. 물론 감기도 잘 안 걸린다.


팔십이 넘었다고 하면 주변에서 전부 놀라서 혀를 내두른다. 딱히 관리하는 것도 없다. 아무리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를 해도 “노동”이 곧 “운동”이라고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여러모로 연구 대상인 우리 집 양반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유전자의 영향이 가장 큰 것 같다.


건강검진을 할 때마다 의사들도 놀란다. 관절도 튼튼하고 노안도 없고 위암 수술받은 것 외에는 모든 것이 지극히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좋은 유전자를 타고난 덕분에 그 힘든 수술도 무사히 잘 견뎌낸 것 같다.


늘 골골하는 나하고는 유전자가 달라도 완전히 다른 것이다. 그래도 초로에 운동을 많이 하고 자기 관리를 꾸준히 하는 사람은 늙어도 확실히 덜 늙는다는 작가님의 말씀에 힘입어 오늘도 나는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바일스 교수님이 말씀하셨단다.

“전후 베이비붐 세대가 이제 은발이 성성한 칠순에 들어섰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을 계속 유지한다면 ”골드실버족”으로 눈부신 노년 후기를 맞이할 수 있다.“


”골드실버족“

참 멋있는 말이다.

”시니어“라던가 ”실버세대“라는 말을 하도 들어서 별 흥미를 못 느끼도 있던 참에 ”골드실버족“이라는 멋있는 말을 들으니 나의 노년도 덩달아 함께 멋져 보인다.


류슈지 작가님 말씀대로 노년의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우리의 노년을 결정하는 것 같다. 늘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다가서야겠다.


”노년이 어때서? “


나이 들수록 점점 빛나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 혼자서도 외롭지 않다
* 일과 삶, 관계에서 편안함을 찾는다
*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놓지 않는다
* 머리를 계속 쓰며 뇌 건강을 지킨다
* 노년에 필요한 건강 지식을 습득한다.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고 멋진 노후를 보내기 위한 5계명 같다.


“홀로서기”라는 말 또한 계속 유행을 하고 있는데 진정한 홀로서기라는 것은 혼자 있을 때 전혀 외롭지가 않아야 하는 것이다. “홀로”라는 말이 괜히 쓸쓸해 보여서 “홀로서기”라는 말 자체가 외로움의 극치를 나타내는 것인 줄 알았는데 나 스스로 ‘홀로서기“에 어느 정도 성공을 하고 나니까 참으로 희한하게도 혼자라는 것이 전혀 외롭지가 않게 됐다.


일 년 365일을 늘 남편과 함께 있다 보니 오히려 어떻게 하면 혼자 있는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을까 궁리를 할 정도이다. 혼자서 누릴 수 있는 기쁨을 제대로 터득한 것 같다. 단지 하나, 집돌이 아저씨를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늘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놓지 않고 있는 것에 새삼 감사함을 느낀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 또한 뇌 건강에 상당히 좋다니까 그저 또 감사한다. 이제 남은 것은 그동안 소홀히 해왔던 노년에 필요한 건강 지식을 부지런히 습득하는 것뿐인데 《 나답게 나이 드는 즐거움 》이라는 책을 만나서 이것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될 것 같다.


모든 것이 다 고마울 뿐이다. (ᵔ ̮ ᵔ)͜


노인이 되어 목소리가 변하는 것 또한 노화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크단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노인성 후두 여부와는 상관없이 평소에도 항상 목소리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고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목소리 건강을 위해서도 역시나 물이 등장한다. 무조건 물은 많이 마시고 봐야 할 것 같다. 담배 또한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단다. 나는 물론이고 우리 집 양반도 담배하고는 거리가 멀어서 참 다행이다.


그리고 매운 음식도 피하라는데 이게 약간 어렵다. 워낙 매콤한 것들을 좋아하다 보니 뭐든지 매워야 맛이 있어서 좀 지나치리만치 맵게 먹었는데, 다행히 신랑 잔소리에 서서히 고쳐져 가고 있다. 가끔은 잔소리 같은 것도 도움이 되기는 한다.


크게 고함을 치지 않는 것도 중요한 습관이란다. 우리 집 양반이 이 글을 읽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목소리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매일 10분에서 15분 정도 큰 소리로 책을 읽거나 매주 한 번은 노래를 부르는 것이란다.


매일 책을 읽으면서 그냥 읽는 것 정도는 하고 있다. 앞으로는 조금 더 큰 소리로 연습을 해봐야겠다.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서도 중요하고 또 글쓰기를 연습할 때 소리 내어 읽는 것이 가장 좋다고 했다. 이것이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가치 있는 삶을 살게 한다"라고 작가님은 강조하신다. 공부에 대한 끈을 놓는 순간 노화는 시작된다는 말하고 같을 것 같다. 살아가는 데 있어서 호기심이 발동을 하지 않는다면 그건 이미 노화가 시작됐다는 신호일 것이다.


칠십을 하나 넘긴 나이에도 아직도 모르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멈추지를 않는다, 이 나이에도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가고 싶은 데도 많다고 허구한 날 남편한테 혼나고 있다. 혼나는 한이 있더라도 지켜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 남은 인생 좀 더 가치있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혼나고 또 혼나는 한이 있어도 새로운 것을 향한 호기심을 멈추지 말자.


머리를 쓰면 쓸수록 뇌는 좋아진단다. 열심히 쓸수록 더 좋아질 수밖에 없으니까 이러다가 작가님 말씀대로 ”슈퍼 천재 노인“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부지런히 머리를 많이 쓰면서 인지 기능이 향상되다 보면, 설사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더라도 치매 증상이 안 나타날 수도 있고, 증상 발현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고 대만 최고의 치매 전문의이신 류슈즈 작가님께서 말씀하신다.


매일 아침마다 하는 기도가 있다. 부디 우리 부부, 치매만큼은 피해 가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기도도 열심히 하지만 치매 예방을 위해서라도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 그야말로 죽기 살기로 하고 있다. 이런 행동과 습관들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는 확신이 《 나답게 나이 드는 즐거움 》, 이 책을 통해서 다 확실해졌다. (ᵔ ̮ ᵔ)͜




류슈지 작가님은 ”나는 얼굴이 가장 마지막에 늙었으면 좋겠다.“라는 귀여운 말씀을 하신다. 얼굴만 봐서는 나이를 모르겠다는 말을 들으면서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싶으시다는데 온통 주름투성이인 내 얼굴을 어떻게 해야 하나는 걱정이 살짝 든다.


“노년도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다”라는 말씀처럼 나이 들었다고 성장에 대한 노력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된다.


이제는 세상이 좋게 변해서 많은 사람들이 “성공”보다는 ‘성장“에 더  노력을 한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되기 위해서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왔다면, 이제는 어제보다 나은 나의 노후를 위해서 또 열심히 성장가도를 달려야겠다.





이 책은 더퀘스트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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