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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업글할매 Feb 09. 2024

강원국의 글쓰기

업글할매 책방 #49

“강원국의 글쓰기”의 저자이신 강원국 작가님은 남의 글을 쓰다가, 남의 회사를 다니다가, 우연히 출판사에 들어갔고, 난데없이베스트셀러 작가가 돼서, 지금은 저자 겸 강연자로 살고 있다고 본인 소개를 하신다.


워낙 걸출한 사람들 사람들 사이에서살아오시다 보니 평생 신경성 위염을 달고 지내셨다는 작가님의 말씀에 얼마나 힘드셨을까 지레짐작이 간다.


강원국의 글쓰기에서 작가님은 “ 투명인간으로 살지 않으려면 내 글을 써야 한다.” 고 강조하신다.


“강원국의 글쓰기”라는 이 책 한 권만 읽어도 다른 글쓰기 책을 읽을 필요가 없도록 하자는 생각으로 이 책을 쓰셨다고 한다.


“강원국의 글쓰기”라는 책을 쓰기 위해서 작가님은 글쓰기에 관한 책을 무려 100권 가까이나 읽으셨단다. 그래서 강원국 작가님은 확신하신단다.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이렇게 쓰면 되겠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을 것이란다.


작가님 말씀처럼 나도 이 책을 다 읽었으니 이제부터는 글쓰기에 자신감이 생기겠구나 했는데 왜 점점 더 조심스러워지고 어려워지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처럼 오히려 아무것도 몰랐을 때가 오히려 편했던 것 같다는 모자라는 생각도 해본다.


그래도 언젠가는 반드시 이런 글쓰기에 대한 공부를 한 것이 효과를 볼 날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또한 가져본다.


강원국 작가님은 이렇게도 말씀하신다. 그동안 이 책을 쓰느라고 너무 힘들었으니 이제는 당신이 읽느라고 고생할 차례란다. 고생할 각오는 얼마든지 되어있다.


이제는 나도 제대로 글쓰기를 배워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평소에 무척 좋아하던 강원국 작가님의 “강원국의 글쓰기”라는 책을 찾아냈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아마도 글쓰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이미 행운을 잡은 것이 아닐까 싶다.


강원국 작가님은 이제는 나답게, 강원국답게 살아가신단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서 나답게, 업글할매답게 살아가기를 꿈꿔본다.


"쓰면 써지는 게 글"이라고 강원국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일부러라도 자신감을 북돋워줘서 내 안에 있는 쓸 거리를 끄집어내라고 하신다. 사람은 하루에 오만 가지 생각을 하니까 쓸 거리는 살아온 시간만큼 축적돼 있다고 “강원국의 글쓰기”에서 강조하신다.


글은 쓰면 써진다는 믿음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단다. 쓰다 보면 술술 풀리는 때가 반드시 온단다. 어둠이 지나면 대명천지가 나타나듯이 술술 써지는 때가 온다는 것을 꼭 믿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단 한 줄의 글도 못 썼던 내가 떠올려진다. 일기를 써야겠다고 굳세게 다짐하고 또 다짐을 했건만 머릿속에서는 그야말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면서도 막상 글로 쓰려니까 단 한 줄도 쓸 수가 없었는지 그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더라.


그러다가 어느 날 신랑한테 있는 대로 잔소리를 듣고는 이 나이에도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서글픈 생각이 들면서 처음으로 일기장에 남편에 대한 섭섭함을 쓰기 시작했더니 웬걸 , 기가 막히게 술술 써지기 시작하더라.


작가님 말씀대로 쓰면 써지는 것이었다.


강원국의 글쓰기에서는 내가 쓴 글을 남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단다. 잘 썼나 못 썼나를 눈치를 보면 절반은 진 것이고 주눅이 들면 완패라고 하신다.


일기장에 쓰는 남편 흉은 남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더 이상 안 쓰기로 했다. 그 대신 이제는 한 줄을 쓰더라도 남한테 당당하게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글을 쓰기 위해서 더더욱 “강원국의 글쓰기”를 완독하고 또 완독할 것이다.



강원국 작가님은 “강원국의 글쓰기”에서 또 기가 막힌 말씀을 남겼다.


"글은 한정식이 아니라 일품요리로 써야 한다."


"백화점이 아니라 전문점이 돼야 한다."


난 지금까지 한정식을 좋아해서 한정식은 가끔 먹으러 다녔지만 일품요리라는 것은 어쩐지 나하고는 거리가 먼 것 같아서 별로 먹어본 기억이 없다.


백화점은 자주 다녔지만 전문점이라는 것에 대한 지식이 없다 보니 이 또한 못 자주 못 다녀봤다.


이제는 나도 고생할 만큼 했으니까 이제부터는 일품요리도 먹으러 다닐 거고 이왕이면 전문점이라는 곳을 기웃거리면서 우아하고 폼 나게 살고 싶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 자체도 이제 나도 일품요리랑 전문점을 향한 첫 발을 내딛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진다.


강원국 작가님한테는 인생삼락이 있으시단다.


술 마시는 것, 또 술 마시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한테 칭찬받는 것이란다.


참 소박하면서도 대단한 인생삼락이시다.


작가님은 기고 원고를 쓰시고 나면 막걸리를 한 통씩 마신단다.


작가님의 뇌는 막걸리를 마실 수 있다는 기대로 쓰신단다.


강원국 작가님은 정말 죄송하지만, 영상에서 뵐 때마다 너무 귀여우시다는 생각이 든다.


사모님한테 “사랑합니다”라는 소리도 너무 가벼운 것 같아서  “사모합니다요~~”라고 하신다고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에서 읽고는 그때부터 작가님의 사모님에 대한 사랑을 감히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었다.


강원국 작가님이 얼마나 로맨틱하시고 멋진 분이신가를 새삼 깨달을 수가 있는 부분이다.


이왕 태어났으면 이렇게 남편한테 대접 한 번 제대로 받아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아~~ 어쩌란 말이냐, 이 아픈 이 가슴을 ~~”


왜 이 노래가 갑자기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다.


역시 강원국 작가님 다운 표현이 나왔다.


“밑 빠진 독에서도 콩나물은 자란다.”


작가님의 글 잘 쓰는 비결은 “3습”이란다.


“학습, 연습, 습관”이다.


그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습관이란다.


단순 무식하게 반복하고 지속하는 것이라고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때로는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처럼 너무 앞뒤 재지도 말도 가타부타도 하지 말고, 작가님 말씀대로 그저 단순 무식하게 밀고 나가는 용기도 정말로 필요한 것 같다.


글쓰기는 “기본”이란 기틀 위에 “기둥”을 세운 후 “기술”을 써서 지붕을 얹고 내부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라고 강원국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즉 기본이 튼튼하고 기둥이 굳건할수록 또한 기술이 능숙할수록 좋은 글이 나오는 것이다.


모든 것에는 기초가 탄탄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신다.


글쓰기의 기본이라는 것은 글을 대하는 자세나 독자를 대하는 태도글 쓰고 메모하는 습관 마인드컨트롤 능력, 글을 지속적으로 쓸 수 있는 기초 체력, 글을 쓰는 목적과 목표, 자신에 대한 믿음, 이런 모든 것들이 글을 쓰는 기본에 해당된단다.


과연 나는 얼마나 글쓰기에 대한 기본자세가 되어있나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본다. 일단은 글을 대하는 태도나 독자를 대하는 태도에는 진정성과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만큼은 갖고 있는 것 같다.


글 쓰고 메모하는 습관도 작가님 말씀처럼 단순하고 무식하게 아주 잘 하고 있다. 그러나 체력이 문제다. 나이 탓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마음은 굴뚝같은데 영 몸이 따라와 주지를 않는다.


그래도 글쓰기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 대신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져보지만 솔직히 잘 안된다. 하지만 나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고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언젠가는 나의 기초도 탄탄해지지 않을까 ~~




강원국의 글쓰기에서 늘 강조하시는 것이 있다.


"어휘력을 키워라."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글을 쓸 때 늘 국어사전을 가까이하라고 말씀하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바로 동아 국어사전을 구매했다.


원래 난 어려서부터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아이였다.


그동안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인터넷에서 검색만 하면 되니까 굳이 국어사전의 필요성을 못 느꼈었다. 얼마나 모자라고 부족한 나였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제대로 된 국어사전 하나 없이 어디 감히 글을 쓰겠다고 덤벼들었는지 참 겁도 없었다. 이제 제대로 된 국어사전 선생님이 옆에 떡하니 버티고 계시는 한 업글할매의 미래도 밝아질 것이다.




하루는 고교 동창이 작가님한테 그러더란다.


젖은 낙엽처럼 산다고~~


오히려 작가님은 자신한테 딱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좋아하신다.


젖은 낙엽으로 아내 곁에 찰싹 붙어사는 작가님은 밟히는 것도 두렵지 않으시단다. 그 대신 젖은 낙엽은 쓸어도 쓸어도 안 쓸리는 강인함이 있단다. 그러다 거름으로 남는 거룩함까지 있단다.


아내분에 대한 작가님의 사랑이 정말로 대단하시다는 것은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나 만날 볼 수가 있다.


공처가는 아니고 그야말로 애처가이시고, 무엇보다도 아내 분만 보면 까무러치는 경처가 이시다.


그래서 작가님은 블로그에 글을 쓰실 때도 일관성을 유지하셨단다.


아내에게 대들면 안 된다.

순종하자.


그래서 아내에게 대들면 어떻게 되는지를 글쓰기로 보여주셨단다.


우리 집 양반이 이 책을 봐야 하는데 ~~


강원국 작가님의 글쓰기 고수와 하수의 차이점이란 “쓰지 말고 고쳐라.”이다.


잘 쓰는 사람은 잠깐 쓰고 오래 고친단다.


못 쓰는 사람은오래 쓰고 잠깐 고친다.


뭔가 크게 들통이 나버린 기분이다.


이렇게 적나라하게 내가 허수라는 것을 알게 될 줄은 몰랐다.


난 미련하리 만치 오래 쓰고는 그야말로 잠깐 고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아는 것이 있어야 고치지도 않겠는가~~


정곡을 찔린 기분이다.


창피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글에 정답은 없지만 오답은 있다.”


오답을 적게 쓰는 것이 잘 쓰는 글이란다.


“퇴고”라는 말 자체도 나한테는 굉장히 낯선 단어였다.


하지만 굉장히 멋져 보이는 말이기도 하다.


글을 써보겠다고 이미 덤벼든 이상 또 내 특기인 죽기 살기로 이 멋진 퇴고라는 것을 멋있게 해보자.


이 책을 읽다 보면 모든 것이 다 강원국 작가님의 명언 덩어리이다.


인생도 퇴고의 연속이다.
일단 쓴 원고처럼 훌쩍 저지르고
평생 퇴고하며 살아간다.

- 강원국 -


“강원국의 글쓰기”는 리뷰를 할 수 있는 책이 아닌 것 같다.


책 전체를 다 필사를 해서 늘 가까이에 두고, 보고 또 보고 베끼고 또 베끼면서 그대로 외우고 또 외워야 하는 책이다.


“강원국의 글쓰기” 이 책 한 권만 확실히 읽으면 글쓰기에 대해서는 더 이상 다른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고 하신다.


강원국 작가님의 확신에 찬 말씀이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비로소 이해가 간다.


강원국 작가님의 버킷리스트 중에 “강원국”이라는 이름이 붙은 “상설 글쓰기 학교”를 만드는 것이 있단다.


읽기는 소유이며 쓰기는 공유라고 하신다. 남의 글을 읽은 대가로 그 빚을 갚기 위해 내 시간을 쓰는 일이라고 강원국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언제 학교를 여시려나?


만사 제쳐놓고 달려갈 준비는 이미 돼있다.


하루빨리 학교를 열어주셨으면 하는 새로운 기대감으로 시작하는 오늘 하루가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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