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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업글할매 Feb 25. 2024

마음 지구력 ( 윤홍균 )

업글할매 책방 # 56

『 마음 지구력 』의 저자이신 윤홍균 작가님은 정신건강 전문의 이시다. 2016년에 『 자존감 수업 』이라는 책으로 대한민국에 “자존감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윤홍균 작가님 특유의 공감 어린 언어로 현실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해 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신다.


정신과 의사라고 본인을 소개하면 많은 사람들의 반응은 한결같단다. 정말 힘드시겠다고, 얼마나 지치시냐고 오히려 더 걱정을 해주시는 바람에 오히려 민망할 정도라고 하신다.


하지만 정신과를 찾아오는 환자들이 처음에는 힘들었던 이야기, 아픈 이야기들로 시작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달라진단다.


증상도 사라지고, 편안해지면서 몸만 건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도 바뀌고 표정도 바뀌어가면서 완전히 건강한 사람으로 변해가는 모습에 오히려 윤홍균 작가님께서 배움을 얻으신단다.


그 사람들의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야말로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말씀하시는 작가님한테서 환자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아끼는 사랑을 엿볼 수가 있어서 너무도 기분이 좋았다.


이런 의사 선생님들만 계신다면 정말 마음 놓고 병원을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새로 나온 『 마음 지구력 』이라는 책에서는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하신다. 의사라고 해서 환자들한테 ”이러면 안 된다“, ”이건 나쁘다“라고만 말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새로운 시대 또한 열어주신다.


이제는 어떻게 살아야 진정으로 성공하고, 건강한 인생을 살아가는가에 대한 해답이 이 책에 있다.


참 따뜻한 의사 선생님이시고 작가님이시다.


친절하고 따뜻한 글을 쓰고 싶은데, 아직 작가님 자신한테 냉소와 차가운 습성이 남아있어서 행여 독자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하신다.


이 이상 더 무엇을 바라겠는가.

이미 충분한 사랑을 지니고 계시는 작가님이시고, 의사 선생님이시다.


책 표지에 쓰여있는 것을  있는 보는 순간 저절로 힘이 나면서 행복해지는 문구이다.

“우리는 감히 행복해질 것이다!“


오늘부터 무조건 책상 위에 써 붙여 놔야겠다.

난, 감히 행복해질 것이다!


CHAPTER 1
큰 성공이 아닌 “적당한”성공이 답이다.

CHAPTER 2
인생의 실패를 경쾌하게 건너는 방법

CHAPTER 3
공감이 능력이다.

CHAPTER 4
나를 살리는 제1 시스템

CHAPTER 5
시작하지 못한다면 완벽주의 때문이다

CHAPTER 6
완벽주의를 대체할 새로운 철학



우리가 소진되어갈 때 나타나는 증상들이란다.

번아웃을 정신과에서는 소진 증후군이라고 한다는 것을 얼마 전에 알았다. 번아웃보다 훨씬 더 마음에 와닿는 말이다.


그냥 지쳐버린 것이다.


내가 소진 증후군인가 아닌가를 알아볼 수 있는 증상들이라고 하신다.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에 번아웃 증상이 나타나는 것 같아서 약간 걱정을 하고 있었던 차에 부지런히 체크를 해봤다,


칠십 대라는 나이를 살아온 덕분에 이젠 웬만해서는 훅훅 털고 일어나는 근육이 생겼다, 그래서인지 거의 해당이 안 되는 것 같다. 딱 두 가지만, 그것도 온전히 해당이 되는 것이 아니고 살짝 다리를 걸쳤다.


“내 인생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라는 생각을 아주 가끔씩 해보기는 한다. 워낙 타고난 사주팔자에 인복이라는 것은 전혀 없다는 말을 어려서부터 듣고 살아서 이 사주팔자를 조금이라도 바꿔보고자 참 무던히도 애를 많이 쓰면서 살았다.


쓸데없이 밥도 많이 사주고, 돈으로라도 환심을 얻고자 물질적인 공세도 많이 했었다. 결국에 남는 것은 지금의 나는, 일에서 손을 뗀, 한 물 간 노인네라고 생각하는지 진실된 마음으로 곁에 남아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내 인생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딸내미 말대로 내 잘못이 아니다. 그저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고쳐먹으니까 이 또한 편해지더라.


무조건 내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을 것이 조금 아쉽지만, 그나마 지금이라도 알게 돼서 너무 다행이다.


“열심히 해도 예전처럼 성과가 나지 않는다”

이것이 여전히 문젯거리로 남는다. 그래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내 나이가 칠십하나이다 보니 이제는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서 그전처럼 성과를 낼 수 없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기에 이 또한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도 가끔은 너무 속상할 때가 있다. 늙는 것도 서러운데 능력 또한 떨어져가니까 추풍낙엽이 따로 없다.


그래도 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거의 해당되는 사항이 없다는 것이 새로운 기운을 불러 넣어 주는 것 같다.


그래서 다시 한번 윤홍균 작가님의 구호를 외쳐본다.


“ 나는 감히 행복해질 것이다!”


“실현 불가능한 충고는 잔소리에 불과하다.”


의사로부터 일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아, 그렇군요! 쉬겠습니다.”라고 답하는 내담자는 없단다. 그래서 작가님은 이런 말은 안 하기로 하셨단다. 실현 불가능한 충고는 잔소리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란다.


그 대신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소진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가르침을 주신다. 처음에는 그저 열심히 해보려고 덤벼들었던 것이 어쩌다가 정신 에너지까지 바닥이 나고야 말았는지, 그 과정을 알아야만 자신을 이해할 수가 있게 된단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살아왔다. 바로 ”나 자신“에 대한 이해였다. 나 자신을 온전히 이해하고 알아야만 복잡한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우리가 실패했던 이유는 지쳐서라고 명쾌한 답을 내려주신다. 그것을 요즘 용어로 “소진 증후군”이라고 한다.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면, 소진은 다리가 풀려서 넘어진 상태라는 말씀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 이상 더 알아듣기 쉬운 비유가 있을까?


나이가 들다 보니 다리가 풀려서 더 이상 못 걸을 때도 생긴다. 그때의 참담한 심정과 정신적으로 다리가 풀린 상태를 같이 이해하다 보니 정말로 쉽게 다가온다.


정신 건강을 위해서 혹시라도 정신과를 방문할 일이 생길 때, 어려운 심리학적 용어나 철학적인 말로 설명을 하시는 선생님이 계신다면 아마도 나 같은 경우에는 더 병을 얻어서 나올 것 같다. 하지만 윤횽균 선생님의 책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편안함이 찾아올 정도로 아주 쉽고 간결하게 문제점을 해결해 주신다.


요즘 글쓰기를 하는 데 있어서도 쉽게 써야 한다고 많은 작가님들이 강조를 하신다. 의사 선생님 역시 마찬가지 일 것 같다. 권위와 무거움을 벗어던지고 작가님처럼 친절하고 쉽게 다가오실 때 모든 환자들의 상태 또한 깃털처럼 가벼워질 것 같다.



나의 인생은 감히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다!


해피엔딩적 인생관을 갖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고 윤홍균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내 주변의 사람들이 너무 새드엔딩으로 살고 있으면 가까운 곳에서 찾지 말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영화를 보던가 드라마나 책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다행히 나는 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가족 드라마를 즐겨본다. 복수라던가, 재벌들의 돈 자랑 같은 드라마는 거의 안 본다. 막장 드라마도 별로 좋아하지를 않는다. 쉬고 싶어서 드라마를 봤다가 오히려 열받아서 더 힘들어지는 경우를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윤홍균 의사 선생님께서는  성장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를 보는 것을 추천하신다. 그것도 한 번만 보지 말고 두 번 이상 보라고 한다.


세상의 수많은 이야기는 우리를 성장시킨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이야기 속에서 상처받고, 희망을 잃었던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듣고 회복되는지 학습하라고 하신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그 이야기에 등장하는 감정들에게 이름을 붙여보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고 하신다. 열이면 열 사람이 다 다르듯이, 사람의 감정 또한 그때그때 다 다른 것이다. 그렇게 다른 감정들에 이름을 붙이다 보면 감정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게 되고 이해하기가 쉬워진단다.


그냥 읽고 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드라마 몰아보기를 할 때도 드러누워서 쉬는 자세로 보지 말고 제대로 앉아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봐야겠다.


언제 어디서 주옥같은 말들이 흘러나올지 모르니까 넋 놓고 멍 때리면서 보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본다.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그런 가족 드라마들을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해서라도 좀 더 인간미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가 있으면 참 좋겠다. 많이 아파하는 사람들이, 이런 드라마를 통해서 치유되고 성장해 나가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다.



“그랬구나”를 많이 해주는 사람을 자주 만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랬구나:를 많이 해주라고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혼자 있을 때도 자기 자신에게 “그랬구나”를 많이 해주는 연습을 하다 보면 자신의 방어력도 높아지고, 타인에게 공감도 줄 수 있는 연습 또한 된단다.


언제부터인가 많은 사람들이 “그랬구나”라는 표현에 인색해진 것 같다. 그만큼 사는 것이 지치고 힘들었었나 보다.


“그랬구나”

새삼스럽게 가슴을 파고 들어오는 따뜻한 말이다. 속으로 조용히 “그랬구나”를 읊어본다. 그동안 잊고 살았던 무언가가 갑자기 치밀어 올라오는 듯한 느낌이 있다.


바로 이런 것이다. 먼 곳에 있는 것도 아니고, 그다지 힘든 일도 아닌데 왜 그동안 그토록 어려운 방법만 찾으려고 했을까?


남이 나한테 공감을 안 해주면 내가 나한테 “그랬구나”라면서 공감을 해 주면 되는 것이다. “그랬구나”, 이 한마디면 겨울에 눈 녹듯이 그토록 나를 힘들게 했던 것들을 사르르 녹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랬구나”

그저 이 말 한마디면 된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대국이고, 여러 가치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이고 제일 살기 힘든 나라라고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에 대해 윤홍균 작가님이 어느 인터뷰에서 하신 말씀이 있다.


우린 모두 너무들 잘하고 있단다, 참 열심히 살고 있단다. 6.25이후에 70년 동안 죽기 살기로 열심히 일한 덕분데 잘 사는 나라가 됐는데도,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듯이 사회적으로 부작용이라는 문제 또한 발생한 것이란다.


지친 것이란다. 그래서 이제 좀 쉬려고 내려놓으니까 이것 또한 힘들단다. 쉬지도 못하는 것이다. 즉 쉬는 법을 모른다고 한다.


우리 세대만의 문제인 줄 알았다. 놀면 안 되고, 쉬면 큰일 나는 줄 알았기에 내 몸 망가지는 것도 모르고 그저 평생을 죽기 살기로 일만 하고 살았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 팔십 대인 우리 집 양반은 지금도 쉴 줄을 모른다. 놀러도 못 다닌다.


쉬어 본 적이 없고, 놀아 본 적이 없어서 그 방법을 모르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지금 젊은 세대들한테도 나타난다는 것이 너무도 마음 아프다.


새로운 삶의 방향을 잡아보자고  윤홍균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부드러운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철저한 사람이 아니라 인간적인 사람이 될 것이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행복하고 건강한 사람이 되자고 하신다.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라는 말이 왜 갑자기 생각이 날까? 결국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시는 것 같다.


부드러워지자. 철저하지 않아도 된다. 까짓것, 좀 틀리면 어떤가. 그저 행복하고 건강하면 만사 오케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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