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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업글할매 May 25. 2024

관점 하나 바꿨을 뿐인데 ( 이민규 )

업글할매의 책방 이야기

 < 관점 하나 바꿨을 뿐인데 >

이민규 작가님은 우리 같은 일반인들에게 심리학과 인지 행동 치료법이라는그 어려운 과제를, ​쉽고 흥미롭게 대중화를 시켜주신 대한민국의 대표 심리학자이시다.

<관점 하나 바꿨을 뿐인데 >에서 이민규 작가님은 ​새로운 관점을 취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자기만의 고정 관념을 파약해야 하며, ​그리고 거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신다.

낡은 가구를 치우지 않으면 방에 새 가구를 들여놓을 수가 없듯이,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새로운 관점을 취할 수가 없다는 말씀이, ​늘 알고는 있으면서도 마음대로 잘 안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저 잘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수밖에~~




이민규 작가님은 사람들이 흔히 갖고 있는 고정 관념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타인 및 세상에 대한 관점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 관점 하나 바꿨을 뿐인데 >라는 책을 쓰셨단다.

열심히 읽고 관점을 한 번 바꿔봐야겠다.


“관점이 달라지면 태도가 달라지고 태도가 달라지면 행동이 달라진다. ​행동이 달라지면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진다.“고 한다.

실연을 당하고도, 어떤 사람은 폐인이 되고, 어떤 사람은 시인이 된단다.

똑같은 스트레스도 어떤 사람에게는 독이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약이 되듯이, ​사람들은 똑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인식을 하게 되는 것이란다.


캐시 에론슨말에 의하면 우리는 완벽한 사람보다 약간 빈틈 있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실수나 허점이 오히려 그 사람의 매력을 증진시키기 때문이란다,

이민규 작가님은 2% 부족한 사람이 더 사랑받는 이유를 심리학에서는 “빈틈 효과“라고 설명하신다.

완벽한 사람일수록 어쩌다 한 번 빈틈을 보이면 ​그 완벽한 사람 역시도, 나랑 별반 차이가 없구나라는 생각에 동질감을 느끼면서 동시에 안도감 또한  드는 것이란다.

너무 사람이 지나치게 똑똑하거나 지나치게 완벽하다 보면, 사람 냄새가 덜 나서 정이 안 간다.

믿음은 우연이 되고 우연은 운명이 된다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 자기 이행적 예언 >이라고 한단다.

어떤 사람을 의심하기 시작하면, 하는 짓마다 수상해 보이고​미워하면 미워할수록 미운 짓만 골라 하는 것 같다.

이렇게 나의 관점에 띠라서 상대가 그렇게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 자기 이행적 예언 >이라고 이민규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사람이 미운 것처럼 괴로운 일도 없다는 것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체험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다른 사람을 미워할 수 있듯이 상대도 나를 미워할 수 있으며, ​나에게도 장점이 있듯이 상대에게도 얼마든지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살아야, ​제대로 상대방을 인정해 주는 것이란다.

행여 상대방이 나를 미워할까 봐 전전긍긍하면서 참 못나게도 살아왔다.

모든 사람한테 사랑받을 수는 없는 것이다.

하물며 자식한테도 귀찮은 존재가 될 수도 있는 세상이다.

미워하지 말자.

모두에게 사랑받으려고 노력하지도 말자.

도를 닦아가듯이 그저 마음 편한 하루를 보내는 것이 최고의 선물이다.


원하는 대로 믿고 바라는 대로 말하라.

위대한 일을 해낸 사람 곁에는 언제나 그를 믿어 준 사람이 있단다.

잘할 것이라고 늘 응원해 주는 사람이 가까이에 있으면, 상대방은 그 기대에 맞추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다 보니 결국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란다.

이러한 효과를 심리학에서는 < 피그말리온 효과 >라고 한단다.

아내한테서, “당신은 정말 마음이 넓은 것 같아~~”라는, 그런 말을 자주 듣고 사는 남편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아내의 믿음대로 행동하면서 저절로 마음이 넓은 사람이 된단다.

난 되도록이면 우리 집 양반을 추켜세워 주는 편이다.

당신은 어쩜 그렇게 못하는 것이 없어?

당신은 참 착해 …

비록 맘에 없는 소리라도 남편이 변하기를 바라면서 이렇게 추켜세워줬더니, ​오히려 왕자병에 걸리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런 잘난 남편 모시고 사는 당신은 행복한 줄 알고 살라고 해서 결국 도로 무수리로 돌아왔다.


노인의 시간은 실제로 빠르게 흐른단다.

세월은 유수와 같다더니 나이가 드니까 세월 가는 것이 이렇게 빠를 수가 없다.

이십 대에는 세월의 흐림이 20킬로로 가더니 30에는 30킬로, 40대에는 40킬로, ​그리고 육십, 칠십이 넘으니까시속 70킬로로 달린다는 것을 아주 뼈저리게 느끼면서 살고 있다.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시간이 더 짧게 느껴지는 이유를 ​심리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윌리엄 제임스는 이렇게 설명한다.

사람들은 시간의 길이를 자기가 살아온 시간과 비교해서 판단하기 때문이란다.

똑같은 1년이라도 5세 아이는 인생의 5분의 1로 느끼고, ​50세는 인생의 50분의 1로 느끼기 때문에, 5세 아이보다 1년을 10배나 빠르게 느낀단다.

어렵지만 이해는 간다.

늙는 것도 서러운데 쏜살같이 지나가는 세월을 아쉬워하지만 말고, ​새로운 경험과 기억을 많이 만들어서 시간이 천천히 흐르도록 하라는 이민규 작가님의 말씀이 너무도 가슴에 와닿는다.

이런 방법이 있었구나 ~~

시간도 천천히 흐르게 할 수가 있었구나~~

이래서 사람은 공부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이민규 작가님이 제시해 주시는 시간을 천천히 가게 하는 방법이 의외로 가까이에 있었다.

새로운 공부를 하고, 낯선 곳을 여행도 해보고, ​독서 동아리에 참여해서 낯선 주제의 책들을 읽어 보란다.

다행히 모여서 책도 부지런히 읽고 있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 ​다만 너무도 해보고 싶은 여행은 가정 형편상, 삼식이 아저씨가 버티고 있어서  내 마음대로 못하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것 또한 가능한 것으로 만들고 싶은데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그때는 아마도 가슴이 떨리지를 않고 무릎만 떨릴까 봐 그것이 걱정일 뿐이다.

사람이 늙는 것은 나이를 먹어서가 아니라 호기심과 도전 정신을 잃기 때문이라고 이민규 작가님 또한 강조하신다.

칠십 하나라는 나이에도 아직껏 호기심이 넘쳐서 걱정이고, 분수에 맞지 않게 도전하려고 해서

오히려 걱정이다.

그래도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

비록 체력은 떨어지고 있어도 마음만은 이팔청춘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파하기보다 밥을 사란다.

왜 1촌이나 2촌도 아니고 사돈의 팔촌도 아닌,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것일까?

만에 하나 1촌이나 2촌한테 배가 아프면 그건 병원에 가야 하는 것 같다.

빌 게이츠가 세계 최고 부자라고 해서 배 아파하는 사람은 없단다.

물론 개중에는 그것마저도 배 아파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그건 정상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가족은 아니면서 평소에 나랑 가깝게 지냈던 사람이 먼저 출세를 했다거나, ​내가 볼 때는 나보다 별로인 것 같은데 나보다 훨씬 더 시집을 잘 갔을 경우, 이럴 때 우리는 배가 아프다고 한다.

이런 것을 심리학에서는 < 제로섬 게임 >이라고 설명을 한단다.

사람들은 늘 자신의 자존감과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항상 누군가와 비교를 하는데, ​그게 바로 가까운 사람이거나 배경이 비슷한 사람이라고 이민규 작가님은 설명하신다.

그래서 늘 가까운 사람들한테 상처 또한 받는 것인가 보다.

무조건 비교하는 버릇을 버리자.

남과 비교하는 순간 불행은 싹트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살도록 하자.

워낙 어려서부터 내 주장을 못하고 살아서인지 남과 비교하는 것을 안 하고 살았다.

그저 내 주제 파악하기 바빴다.

그 덕분에 내 것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비교를 안 하는 좋은 습관을 받았다.

꼭 불행만 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브런치에 글을 쓰다보니, 가끔 한 번씩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의 글을 벤치마킹이라는 명목으로 들여다본다. ​너무도 잘하고 있는 모습에 순간 기가 팍 죽는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시기 질투는 안 한다는 것이다.

할매가 시기 질투한다면 보기 싫어서 어따 쓰겠는가…

하지만 시기 질투보다는, 나 자신이 초라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한없이 작아지면서 보잘것없어 보이는 나 자신을 가끔 불쌍히 여기면서 토닥여 준다.

그러다가도 특유의 잘 털고 일어나는 성격 덕분에 또 탁탁 털고 일어나서, 나만의 스타일로 내 글을 써 내려간다.

나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밥을 사는 편에 한 표 던진다.

다른 것은 몰라도 밥 하나만큼은 정말 많이도 사줬다.

어찌됐든 서로 서로 따뜻한 밥을 사주는 그런 따뜻한 사회에서 살고 싶다.

우리 언제 밥 한번 먹자!

이 말이 사라져가는 것이 너무도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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