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글할매의 책방 이야기
부운주 작가님은 정신건강학과 의사이시다. 평소에 외모 콤플렉스가 심했었는데 자존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하신 끝에 결국 해내셨단다. 부운주 작가님처럼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을 쓰셨다고 한다. 바로 외모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을 위한 자존감 회복 안내서이다,
< 외모 자존감 수업 >에서 부운주 작가님은 자존감을 키우는 데 있어서 외모가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외모지상주의가 판치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외모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지, 명쾌하고 확실한 해답을 전해주신다.
스스로를 예쁘다고 만족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외모 지상주의가 판치는 세상이다. 옛날처럼 단순히 얼굴만 예뻐서도 안된다. 몸매도 예뻐야 하고, 키도 커야 하고 또한 반짝반짝 윤기나는 머리에다가 머리숱까지 많아야 한단다. 지금 이 시대에 안 태어나길 정말 잘했다.
어릴 적에는 그래도 눈이 예쁘다는 소리 하나로 그냥 그럭저럭 잘 지내왔는데 작은 키에다가 평생 다이어트는 성공해 본 적이 없는 완전 짜리몽땅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숨어 지낼 판이다.
< 외모 자존감 수업 >이라는 위로의 좋은 책이 나와서 정말 다행이다.
외모 자존감이라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외모에 내리는 평가라고 부운주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남이 나의 외모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에게 평가해 주는 것이다. 외모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그만큼 나의 외모에 만족한다는 것이고, 외모뿐만이 아니라 몸 또한 건강하게 관리하는 사람이란다.
<외모 자존감 수업>에서는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 내가 나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외모 자존감은 유의미하게 달라진다고 부운주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옛날에는 얼굴만 예쁘면 만사 오케이였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통통하게 살도 쪄야 오히려 보기 좋다는 소리 또한 들었었다. 너무 지나치게 마르면 웃돈 줘도 안 데려간다는 그런 우스갯소리도 있었다.
이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무조건 마르고 봐야 한다. 평생 말라본 적이 없는 나한테는 가장 어려운 숙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100세 시대를 맞이하면서 건강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살찐 것보다는 마른 편이 더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사실을 마냥 부인할 수많은 없다.
나이를 어느 정도 먹다 보니 옷을 입어도 옷 따로 마음 따로인데 이럴 때 확실히 마른 체형이 외모를 더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외모 자존감이라는 것이 반드시 젊은 사람들만의 전유물은 아니지 않겠는가. 예쁘다는 것을 떠나서 곱고 우아하게 잘 늙어가는 것 또한 노년의 외모 자존감을 지키는 것 같다.
책의 구성 총 6장
1장 : 외모 자존감에 대한 기본적 지식
2장 : 미를 뇌과학적으로 접근
3장 : 외모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변수
4장 : 외모 콤플렉스를 외모 심리학으로 접근
5장 : 외모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가진
습관들과 해결책
6장 : 외모 자존감을 지키고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11가지 방법
( 외모 자존감 수업 )
< 외모 자존감 수업 >은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운주 작가님은 일부러 챕터를 구분하지 않고 외모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심리 기술과 실천법을 수록하셨다고 한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하루빨리 외모 자존감 회복의 길로 들어서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란다.
성형한 사람들을 가리켜 “의란성 쌍둥이“라고 한단다. 아름다운 얼굴을 위해서 자신의 개성을 포기한 것을 풍자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제는 자신의 개성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무리한 성형을 하고 나서 잠시 잠깐은 만족할 수도 있겠지만, 성형이라는 것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점점 더 부자연스러워진다는 것을
이미 방송을 통해서 많이들 느꼈을 것이다. 심지어는 무시무시한 부작용도 감수해야 한다.
아무리 할매라도 나 역시 여자인지라, 때로는 이마에 깊이 파인 주름과 눈가에 자리 잡은 잔주름, 그리고 고약한 팔자주름을 어느 날 성형외과에 가서 싹 쓸어버릴까라는 고민도 해봤다. 하지만 일단은 귀찮아서 못하겠더라. 병원 다니는 것도 귀찮고, 무엇보다도 수술하고 나면 당분간은 세수도 못하고 조심조심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제일 싫었다.
외모보다도 중요한 것이 나는 세수하는 것이다. 하루라도 세수를 못하고 살면 제대로 정신이 들지를 않는데, 꽤 오랫동안 세수도 안 하고 있다가 그대로 정신 줄 놓아서 치매라도 올까 봐 더 무섭다.
한동안 보톡스에 대한 유혹도 만만치가 않았는데 이것 또한 3개월에 한 번씩 꾸준히 해야 한다는 소리에 그냥 두 번 다시 묻지도 않고 포기해버렸다. 딱 한 번만 해도 영원히 효과가 있다고 했으면 어쩌면 넘어갔을 지도 모르겠다.
그냥 있는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제일 마음 편하고 좋을 것 같다.
자연스럽다는 것처럼 좋은 말이 어디 또 있겠는가~~
아름다운 제주도에 살면서 자연과 더불어 그저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모습이 업글할매의 아름다운 길인 것 같다.
진짜로 무서운 것은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팻토크 ( fat talk) 인 것 같다.
팻토크란 자기나 다른 사람의 몸매를 소재로 하는 일상적인 대화를 말한다,
“어머, 살 빠졌어? ”
“난 빵 먹으면 안 돼, 금방 뚱뚱해져~~”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말이 결국은 외모 자존감을 갉아먹어 우울증도 불러온단다.
젊었을 때 너무도 자주 듣던 말이 있었다.
“넌 눈은 참 예쁜데 코만 세우면 나무랄 데가 없겠다~~”
코를 안 세워서 거의 평생을 콧대 낮게 살아왔나 보다.
아무리 칭찬의 의도로 한 팻토크라고 하더라도 상대방은 다른 사람들이 나의 얼굴과 몸을 지켜보고 있구나라는 그런 걱정할 만한 우려를 심어줄 수도 있다고 한다.
상대방에 지나친 관심은 금물이라고 한 말이 생각이 난다.
나 하나 간수하는 것도 참 바쁘고 힘든 세상인데 남까지 일일이 참견하는 사람들의 체력이 부럽다.
< 외모 자존감 수업 >에서 가르쳐 주시는 외모 오지랖에 대처하는 5가지 방법이다.
1: 피하기
2: 흘려듣기
3: 상대방의 생각과 사실을 분리하기
4: 충동 조절하기
5: 나를 위로하기
말도 안 되는 이야기에 상처받지도 말고 그저 피하고 흘려보내는 것이 상책이다. 때로는 적당히 무시해버릴 줄 아는 그런 마음의 근육을 키워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노화의 하나로 생기는 얼굴 주름은 그런대로 견딜만하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탈모는 그동안 잘 버티고 참아왔던 나의 자존감을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아주 철저하게 무너뜨리고 만 것이다.
한국으로 역이민이라는 것을 와서, 처음에는 갑자기 변한 환경에 새로이 적응하느라고 무던히도 애를 먹었다. 거기에다 설상가상으로 남편하고 내가 동시에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큰 수술들을 받고는 그야말로 맥을 놓고 살았던 적이 있다.
그때부터 생기기 시작한 탈모라는 것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사람을 비참하고 우울하게 만들더라.
아무리 좋은 옷을 입어도 소용없고 있는 대로 화장을 해봐도 일단 헤어스타일이 안 잡히다 보니 이래도 보기 싫고 저래도 보기 싫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울증이라는 것도 따라오더라.
그래도 다행히 공부라는 것에 취미를 붙여서 그럭저럭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정말 어느 날 우연히 비온뒤 채널을 보다가 탈모 전문의 선생님께서 소개해 주시던 약을 바르기 시작했는데 정말 기적같이 머리가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
비싼 병원 처방약도 아니고 그냥 약국에 가서 사면 되는 것이었다.
어떤 사람은 또 한 마디 하더라. 약 때문이 아니고 몸의 호르몬 변화라고~~
내 생각에는 그 약이 잘 들은 것 같다.
부분 가발이라는 것을 쓰지 않으면 외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포기를 하고 살았었는데 이제는 가발을 버렸다.
머리도 풍성해졌다.
원형 탈모뿐이 아니라 이마 양쪽으로 텅 비었던 머리였다.
이렇게 기적처럼 머리가 다시 자라면서 동시에 자존감도 다시 살아났다.
잔주름과 팔자주름 같은 것은 그냥 친구 삼아 같이 가도 되는데 탈모는 친구 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마인드셋
1: 원만한 대인관계
2: 긍정적인 마음가짐
3: 몸이 보내는 신호 존중하기
4: 너그러운 태도
( 외모 자존감 수업 )
때로는 거울에 비친 내가 사랑스럽지 않더라도 내가 나를 토닥여 준다면 그런 것이 바로 외모 자존감 회복의 기본이 된다고 부운주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거울 속의 내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거울 밖의 내가 건네는 따뜻한 토닥임이라는 말씀이 참으로 따뜻하게 가슴에 남는다.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말을 자기계발 공부를 하면서 그야말로 귀가 따갑도록 듣고 또 들었다.
그래도 더 들어야 하나보다.
아직도 온전히 나를 사랑하는 데는 시간이 조금은 더 걸릴 것 같다.
늘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가면서 너그러움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함과 동시에 외모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마음을 보호하는 기술이 뛰어나면 우리는 타격을 덜 받을 수 있다고 부운주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몸의 근육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근육을 키워나가는 것 또한 무엇보다도 소중하다는 것을 귀가 따갑도록 들어왔다.
마음의 근육을 키워서 그 근육이 단단해지다 보면 아무리 거친 물건을 던져도 무사하게 받아넘길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