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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업글할매 May 23. 2024

외모 자존감 수업 ( 부운주 )

업글할매의 책방 이야기

부운주 작가님은 정신건강학과 의사이시다. ​평소에 외모 콤플렉스가 심했었는데 자존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하신 끝에 결국 해내셨단다. ​부운주 작가님처럼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을 쓰셨다고 한다. ​바로 외모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을 위한 자존감 회복 안내서이다,

< 외모 자존감 수업 >에서 부운주 작가님은 자존감을 키우는 데 있어서 외모가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외모지상주의가 판치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외모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지, 명쾌하고 확실한 해답을 전해주신다.


스스로를 예쁘다고 만족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외모 지상주의가 판치는 세상이다. 옛날처럼 단순히 얼굴만 예뻐서도 안된다.​ 몸매도 예뻐야 하고, 키도 커야 하고 또한 반짝반짝 윤기나는 머리에다가 머리숱까지 많아야 한단다. ​지금 이 시대에 안 태어나길 정말 잘했다.

어릴 적에는 그래도 눈이 예쁘다는 소리 하나로 그냥 그럭저럭 잘 지내왔는데 ​작은 키에다가 평생 다이어트는 성공해 본 적이 없는 완전 짜리몽땅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숨어 지낼 판이다.

< 외모 자존감 수업 >이라는 위로의 좋은 책이 나와서 정말 다행이다.


외모 자존감이라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외모에 내리는 평가라고 부운주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남이 나의 외모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에게 평가해 주는 것이다. ​외모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그만큼 나의 외모에 만족한다는 것이고, ​외모뿐만이 아니라 몸 또한 건강하게 관리하는 사람이란다.

<외모 자존감 수업>에서는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 내가 나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외모 자존감은 유의미하게 달라진다고 부운주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옛날에는 얼굴만 예쁘면 만사 오케이였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통통하게 살도 쪄야 오히려 보기 좋다는 소리 또한 들었었다. ​너무 지나치게 마르면 웃돈 줘도 안 데려간다는 그런 우스갯소리도 있었다.

이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무조건 마르고 봐야 한다.​ 평생 말라본 적이 없는 나한테는 가장 어려운 숙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100세 시대를 맞이하면서 건강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살찐 것보다는 마른 편이 더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사실을 마냥 부인할 수많은 없다.

나이를 어느 정도 먹다 보니 옷을 입어도 옷 따로 마음 따로인데 ​이럴 때 확실히 마른 체형이 외모를 더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외모 자존감이라는 것이 반드시 젊은 사람들만의 전유물은 아니지 않겠는가. ​예쁘다는 것을 떠나서 곱고 우아하게 잘 늙어가는 것 또한 노년의 외모 자존감을 지키는 것 같다.


책의 구성 총 6장
1장 : 외모 자존감에 대한 기본적 지식
2장 : 미를 뇌과학적으로 접근
3장 : 외모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변수
4장 : 외모 콤플렉스를 외모 심리학으로 접근
5장 : 외모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가진
          습관들과 해결책
6장 : 외모 자존감을 지키고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11가지 방법
( 외모 자존감 수업 )


< 외모 자존감 수업 >은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운주 작가님은 일부러 챕터를 구분하지 않고 외모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심리 기술과 실천법을 수록하셨다고 한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하루빨리 외모 자존감 회복의 길로 들어서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란다.


성형한 사람들을 가리켜 “의란성 쌍둥이“라고 한단다. ​아름다운 얼굴을 위해서 자신의 개성을 포기한 것을 풍자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제는 자신의 개성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무리한 성형을 하고 나서 잠시 잠깐은 만족할 수도 있겠지만, ​성형이라는 것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점점 더 부자연스러워진다는 것을

이미 방송을 통해서 많이들 느꼈을 것이다. ​심지어는 무시무시한 부작용도 감수해야 한다.

아무리 할매라도 나 역시 여자인지라, 때로는 이마에 깊이 파인 주름과 눈가에 자리 잡은 잔주름, 그리고 고약한 팔자주름을 ​어느 날 성형외과에 가서 싹 쓸어버릴까라는 고민도 해봤다. ​하지만 일단은 귀찮아서 못하겠더라. ​병원 다니는 것도 귀찮고, 무엇보다도 수술하고 나면 당분간은 세수도 못하고 조심조심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제일 싫었다.

외모보다도 중요한 것이 나는 세수하는 것이다. ​하루라도 세수를 못하고 살면 제대로 정신이 들지를 않는데, ​꽤 오랫동안 세수도 안 하고 있다가 그대로 정신 줄 놓아서 치매라도 올까 봐 더 무섭다.

한동안 보톡스에 대한 유혹도 만만치가 않았는데 이것 또한 3개월에 한 번씩 꾸준히 해야 한다는 소리에 그냥 두 번 다시 묻지도 않고 포기해버렸다. ​딱 한 번만 해도 영원히 효과가 있다고 했으면 어쩌면 넘어갔을 지도 모르겠다.

그냥 있는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제일 마음 편하고 좋을 것 같다.

자연스럽다는 것처럼 좋은 말이 어디 또 있겠는가~~

아름다운 제주도에 살면서 자연과 더불어 그저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모습이 업글할매의 아름다운 길인 것 같다.


진짜로 무서운 것은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팻토크 ( fat talk) 인 것 같다.

팻토크란 자기나 다른 사람의 몸매를 소재로 하는 일상적인 대화를 말한다,

“어머, 살 빠졌어? ”

“난 빵 먹으면 안 돼, 금방 뚱뚱해져~~”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말이 결국은 외모 자존감을 갉아먹어 우울증도 불러온단다.

젊었을 때 너무도 자주 듣던 말이 있었다.

“넌 눈은 참 예쁜데 코만 세우면 나무랄 데가 없겠다~~”

코를 안 세워서 거의 평생을 콧대 낮게 살아왔나 보다.

아무리 칭찬의 의도로 한 팻토크라고 하더라도 상대방은 다른 사람들이 나의 얼굴과 몸을 지켜보고 있구나라는 ​그런 걱정할 만한 우려를 심어줄 수도 있다고 한다.

상대방에 지나친 관심은 금물이라고 한 말이 생각이 난다.

나 하나 간수하는 것도 참 바쁘고 힘든 세상인데 남까지 일일이 참견하는 사람들의 체력이 부럽다.

< 외모 자존감 수업 >에서 가르쳐 주시는 외모 오지랖에 대처하는 5가지 방법이다.​


1: 피하기
2: 흘려듣기
3: 상대방의 생각과 사실을 분리하기
4: 충동 조절하기
5: 나를 위로하기

말도 안 되는 이야기에 상처받지도 말고 그저 피하고 흘려보내는 것이 상책이다. ​때로는 적당히 무시해버릴 줄 아는 그런 마음의 근육을 키워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노화의 하나로 생기는 얼굴 주름은 그런대로 견딜만하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탈모는 그동안 잘 버티고 참아왔던 나의 자존감을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아주 철저하게 무너뜨리고 만 것이다.

한국으로 역이민이라는 것을 와서, 처음에는 갑자기 변한 환경에 새로이 적응하느라고 무던히도 애를 먹었다. ​거기에다 설상가상으로 남편하고 내가 동시에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큰 수술들을 받고는 ​그야말로 맥을 놓고 살았던 적이 있다.

그때부터 생기기 시작한 탈모라는 것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사람을 비참하고 우울하게 만들더라.

아무리 좋은 옷을 입어도 소용없고 있는 대로 화장을 해봐도 일단 헤어스타일이 안 잡히다 보니 ​이래도 보기 싫고 저래도 보기 싫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울증이라는 것도 따라오더라.

그래도 다행히 공부라는 것에 취미를 붙여서 그럭저럭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정말 어느 날 우연히 비온뒤 채널을 보다가 탈모 전문의 선생님께서 소개해 주시던 약을 바르기 시작했는데 ​정말 기적같이 머리가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

비싼 병원 처방약도 아니고 그냥 약국에 가서 사면 되는 것이었다.

어떤 사람은 또 한 마디 하더라. 약 때문이 아니고 몸의 호르몬 변화라고~~

내 생각에는 그 약이 잘 들은 것 같다.

부분 가발이라는 것을 쓰지 않으면 외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포기를 하고 살았었는데 이제는 가발을 버렸다.

머리도 풍성해졌다.

원형 탈모뿐이 아니라 이마 양쪽으로 텅 비었던 머리였다.

이렇게 기적처럼 머리가 다시 자라면서 동시에 자존감도 다시 살아났다.

잔주름과 팔자주름 같은 것은 그냥 친구 삼아 같이 가도 되는데 ​탈모는 친구 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마인드셋
1: 원만한 대인관계
2: 긍정적인 마음가짐
3: 몸이 보내는 신호 존중하기
4: 너그러운 태도
( 외모 자존감 수업 )


때로는 거울에 비친 내가 사랑스럽지 않더라도 ​내가 나를 토닥여 준다면 그런 것이 바로 외모 자존감 회복의 기본이 된다고 부운주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거울 속의 내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거울 밖의 내가 건네는 따뜻한 토닥임이라는 말씀이 ​참으로 따뜻하게 가슴에 남는다.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말을 자기계발 공부를 하면서 그야말로 귀가 따갑도록 듣고 또 들었다.

그래도 더 들어야 하나보다.

아직도 온전히 나를 사랑하는 데는 시간이 조금은 더 걸릴 것 같다.

늘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가면서 너그러움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함과 동시에 외모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마음을 보호하는 기술이 뛰어나면 우리는 타격을 덜 받을 수 있다고 부운주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몸의 근육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근육을 키워나가는 것 또한 무엇보다도 소중하다는 것을 귀가 따갑도록 들어왔다.

마음의 근육을 키워서 그 근육이 단단해지다 보면 아무리 거친 물건을 던져도 무사하게 받아넘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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