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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업글할매 Jun 08. 2024

내가 나를 위로할 때 ( 김나위 )

업글할매의 책방 이야기

< 내가 나를 위로할 때>

내가 좋아하는 일러스트 책이다.


단순히 글만 읽는 것이 아니고 예쁜 삽화를 같이 곁들여서 읽다보니 읽는 맛이 한결 더 부드럽고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

< 내가 나를 위로할 때 >의 김나위작가님은 이 책에서 많은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신다.

< 사연은 삶의 흔적이다 >

무조건 노력하려고 하지 말란다.

“내 팔자가 그렇지, 뭐!“라고, 혹시나 한탄하고 있는 우리에게 바로 나 자신을 소개해준다. 그리고는 일깨워주신다.

우리는 모두 생각보다 잘 살아내고 있다고 ~~

이렇듯이 김나위 작가님은 행복한 삶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따뜻한 작가님이시다.



아무 일 없이 평탄하게만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고 ​이 책의 첫 페이지부터 김나위 작가님의 따뜻한 위로의 말씀이 시작된다.

누구나 자기 삶의 영역에서 벼락같은 사건을 겪고크고 작은 상처를 입는단다. ​이런 상처들은 우리에게 큰 아픔인 동시에 우리를 성장시키는 거름이 되는 것이란다.

살다보니 사연 없는 집 없고 아픔 없는 집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살아가면서 더욱 더 깨닫게 된다.

마치 이 세상 모든 근심걱정은 오로지 나만이 짊어지고 있다는 듯이 ​어깨 축 늘어뜨리고 맥 없는 얼굴의 기운 빠진 상태로 오래들 살아왔다.

하지만 살다보니 알게 되더라.

나 만이 짊어지는 무거운 짐이 아니었음을 ~~


수저 계급표
흙 수저 :
자산 5천만 원 미만 또는 연수입 2천만 원 미만
동수 저 :
자산 5억원 이상 또는 연수입 5천5백만 원 이상
은수저 :
자산 10억 원 이상 또는연수입 8천만 원 이상
금수저 :
자산 20억 원 이상 또는  연수입 2억 원 이상
다이아몬드 수저 :
자산 30억 원 이상 혹은 연수입 3억 원 이상
( 내가 나를 위로할 때 )


난 은 수저는 색깔이 자꾸 변하는 바람에 자주 닦아줘야 하고 다루기가 불편해서 싫고, ​금수저는 무거워서도 싫은데다가 그 특유의 누런 색깔이 싫다.

아주 화사한 노랑색도아니고 뭔가 튀어보이게 하기위해서 인공 감미료가 섞인 느낌이라 싫다.

그래서 나는 그 흔한 금 목걸이 하나 없다.

게다가 다이아몬드 수저라니…

그냥 수저는 부담없이 쓸 수 있고 내 마음에 쏙드는 그런 편안한 수저가 가장 좋은 것 같다.

살다보니 금수저가 밥 맛을 더욱 더 좋게 하는 것은 아니더라.

그 사람이 가진 내공과 손 맛이 바로 금수저의 가치를 넘어서더라.



김희애 배우의 특급 비법 여섯 가지
첫째 : 특급 매력을 만들 것
둘째 : 터닝 포인트를 준비할 것
셋째 : 계속 그리고 계속 또 그리고 계속할 것
넷째 : 자연스러운 모습을 찾을 것
다섯째 : 충분한 시간을 들일 것
여섯째 : 나이 드는 것을 아쉬워하지 않을 것
( 내가 나를 위로할 때 )


오랜 세월 동안 변함없는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배우 김희애의 운명을 바꾸는 여섯 가지 비법이란다,

첫 번째인 특급 매력만 빼고는 그냥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같은데도 ​결코 아무나 할 수 없기에 특급 비법이라고 하나보다.

나만의 특급 매력을 만들라는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본다.

나 한테 매력이 있었다면 무엇이었을까 ~~

어릴 때는 늘 웃는 모습이 예쁘다고들 했다.

그리고 귀엽다고들 했다.

난 예쁘다는 소리보다 이 귀엽다는 소리를 참 좋아한다.

그래서 지금도 가끔 젊은 사람들한테 귀엽다는 소리를 들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주책이 따로 없다.

젊은 시절부터 은퇴하기까지는 일단 일만 했다하면 죽기살기로 해대는 그 모습이 사람들로 부터 멋있다는 소리도 가끔 들었었다.

그리고 지금 칠십이라는 나이에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모습이 또 멋있다고 한다.

그게 전부이다.

그런데 과연 이게 특급 매력일까?라는 생각에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아닌 것이다.

고로 나한테는 그 대단한 특급 매력이 없다.

그래서 늘 신랑한테 잔소리를 듣고사는가 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참 많은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김나위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기다림의 순간을 채움의 순간으로 바꾸면서 그 과정을 즐길 줄 아는 사람만이 기다림의 순간까지도 즐길 수 있다는 말씀에 새삼 코끝이 찡해져 왔다.

미국에서 처음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 속아서 가게를 사는 바람에 5년이 넘도록 어마어마한 고생을 한 적이 있다.

경험도 없었고 낯선 이국 땅에서 영어도 서툴렀고 무엇보다도 사람을 너무 믿었었다.

가게가 망했다는 사실보다 더 가슴을 아프게 했던 것은 ​서로서로 의지하고 살아야 할, 같은 교포한테 속았다는 사실이 너무도 가슴아프고 충격이었다.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져 내려 앉는 것 같았다.

우리 집 양반이 그때 한 말이 아직도 가슴 한편에 남아있다.

왜 하늘이 노랗다고 말을 하는가 했더니 그때 쳐다보고 다니던 하늘이 진짜로 노랗더란다.

앞이 안 보였다.

손님 하나 없는 가게는 지키고는 있어야 했고 먹고는 살아야했기에,가게가 끝나면 그 길로 빌딩 청소를 다녔다.

미국에서는 이렇게 투잡 까지는 흔히 보는 일인지만, 그때 우리 집 양반은 쓰리잡까지 뛰어야만 했었다.

그야말로 지문이 닳도록 일만 하고 살았던 것이다.

그것도 미래가 확실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때 그 시간을 김나위 작가님 말씀처럼, 그냥 넋 놓고 기다리기만 하지를 않고 ​나름 열심히 레시피도 개발하고 짧은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그러면서 인고의 세월을 견디다보니, 어느 날 환한 햇살이 비치는 날이 찾아오더라.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때 그렇게도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 공부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는지 내 자신이 대견스러울 뿐이다.

그때의 그 힘들었던 상황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돼서 후에 비즈니스를 더 잘 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되어 준 것이엇다.

이제는 점점 사라져가는 말들이지만 나는 우리나라의 고사성어를 좋아하고 사랑한다.

특히 고진감래라는 말을 좋아한다.

참고 살다보면 언젠가는 낙이 온다는 말…

이런 말들이 안 사라지는 세상에서 오래도록 살고 싶다.


아무리 잘 하려고 노력하더라도 너무 안 맞는다면 ?


김나위 작가님은 이럴 때는 때로는 피하는 것도 지혜라고 하신다.

아무리 노력하고 또 노력해도 결국 돌아오는 것은 하무함 밖에 없다.

소나기도 잠시 피해가라고 했는데 하물며 그 어려운 인간관계에서 굳이 소나기 까지 맞아가면서 감기걸리고 몸살까지 나봤자 결국 나만 손해인 것이다.

그 누구도 나 대신 아파줄 사람없다.


내 몸은 내가 챙기는 것이 최고의 처방이다.

김나위 작가님의 늙어가는 것에 대한 멋진 문장이 등장했다.

누구도 시간의 한계를 벗어날 수는 없단다.


그리고 아무리 원하지 않더라도 나이를 먹을 수 밖에 없고…

하지만 똑같은 나이라고 해도 “살아가는 나이”는 다를 수 있다는 말씀에 격하게 공감한다.

조금 더 젊게 사느냐, 나이보다 더 노숙하게 사느냐는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는 작가님의 말씀에 ​새삼스럽게 다시 한 번 또 다짐을 해본다.

젊게 살자.


화장 곱게 하고 주름 진 얼굴 가리느라고 애쓰는 젊음이 아니라​깊게 파인 주름 당당하게 내보이고

윤기없는 흰머리 휘날리면서 잘 살아가고 있다는 노장을 과시하는 그런 패기를 지닌 젊음을 유지하자.

가뜩이나 나이 먹어가는 것도 서러운데 지레 늙을 필요는 없지 않은가…

젊은 할머니, 귀여운 할머니로 살아가자!

나이가 들어갈 수록 지켜야 할 것은 동안이 아니라 동심이라고 유인경 방송인께서 말씀하셨단다.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그저 모든 것이 아름답고 신비한 것 투성이란다.

그래서 작고 사소한 것에서도 소확행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난 늘 우리 집 양반한테 혼난다.

나잇값을 하라고…

난 나잇값 안할련다.

그냥 어린아이 처럼 살고 싶다.


인터넷에서 성공한 인생을 검색하면 이런 문장이 나온단다.

누구나 다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 참으로 공감이 가게 만드는 구절이 많다.

난 해당사항이 하나도 없지만 우리 집 양반은 확실히 성공한 인생이다.

지금 팔십대 초반인 양반이 하루 세끼에다가 간식까지 대령하는 마누라가 옆에 있으니 그 이상 더 성공한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이런 문장이 있다고 코 앞에다 들이댔더니 그야말로 콧방귀도 안 뀐다.

지극히 당연한 일을 웬 호들갑이냐고 되려 혼났다.

이래서 세상은 불공평하다.

하루 한 끼 얻어 먹는 것도 눈치보인다는 그런 남편들도 있는 세상에서 정말 복에 겨운 소리만 하고 있다.

전화 걸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성공한 인생이라는 말에 참으로 많은 생각이 오간다.

다들 바쁘니까 하면서 많은 배려를 하고 이해를 하면서도 하루 종일 울리지 않는 전화기 쳐다보는 심정을 과연 얼마나 공감들을 할까~~

오죽하면 우리 집 양반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전화하는 사람있으면 밥 사주겠다고…

그래도 전화들을 참 안한다. 우리가 하기 전에는 스스로 알아서 한 번도 전화하지 않는 사람들과의

그런 쓸쓸한 인간 관계는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이것 또한 내려놓고 산지 오래됐지만 그래도 왜 이리 가끔 한 번씩 외로움이 밀려오는지…

아직도 멀었다.

도 닦으려면 ….



이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면서 말씀하시는 김나위 작가님의 생각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 참 많다.

작가님은 혼자의 간편함을 좋아하지만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하고 사람들과의 소통을 끊임없이 원하는 자신이 참 아이러니 하다고 하신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아이러니를 갖고 살아가지 않을까 ~~

사람이 만들어내는 희로애락이야 말로 인위적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만들어내는 인생의 참맛이라는 표현이 너무도 멋지다.

참 좋은 책이다.

많은 위로를 주는 따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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