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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업글할매 Jun 04. 2024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 글배우 )

업글할매의 책방 이야기

<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


글배우 작가님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다음엔 더 잘할 거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매일같이 써서,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사람으로 독자들에게 알려져 있다.

“글배우”라는 작가님의 닉네임이 베일에 싸인 배우처럼 멋있다.

닉네임만 멋있는 것이 아니라 실물 또한 훈남이시다.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천막을 치고 2,000명의 사람들과 고민을 함께 나눈  ​“별빛 프로젝트”로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으시면서 대규모 강연을 이어가고 있으시단다.

어두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을 때,  그 어두운 마음에 강한 바람이 별처럼 뜨길 바란다라는 생각에 ​“강한별”이라는 출판사를 직접 설립하셨단다.


사람은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는 순간을 만나게 되면 그 순간 삶에서 가장 무기략해진다고 ​글배우님은 말씀하신다.

살면서 가장 무서운 때라는 것은, 하고 싶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느낄 때가 아닐까 ~~

내가 뭘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고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어서 , ​그저 집에만 있고 싶다고 느낀다면 이것이야 말로 내가 위험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일거다.

아주 오래전에 그런 감정을 느낀 적이 있었다.

 너무 달리기만 한 나머지 그만 지치고 지쳐 완전 번아웃이 온 상태에서, ​그야말로 숟가락 하나 들어 올릴 힘조차도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로 위험한 상황에 처했었는데 ​그래도 살아야 하니까 그럭저럭 버텨낸 것 같다.​

억지로라도 좋아하는 것을 찾아다니는 그런 습관을 들이는것이 좋을 것같다.

맥을 놓는 순간 겉잡을 수 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그야말로 순식간이다.


원래 죽자고 그만큼 노력하면 살게된다는 글배우님의 말씀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런 말은 환갑 진갑 다 지난 사람들 입에서나 나올 법한 말이다.

어쩌면 이리도 젊으신 분한테서 인생의 고비랑 고비는 다 넘긴 것 같은 그런 해탈의 말씀이 나오는지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죽고싶다고 하소연 하는 사람들한테 우리 때는 늘 이런 말로 위로를 하곤 했다.

죽을 정신으로 그만큼 살아내면 된다고 ~~

죽을 각오로 덤벼들면 무서울 것이 어디 있으며, ​또 이뤄내지 못할 일들이 어디 있겠는가 ~~

죽기살기로 안했을 때가 문제지 죽어라고 마음 먹어서 안되는 일은 아마도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포기하지 말고 일단은 또 죽기살기로 해보자.


유영만 교수님의 <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를 읽고 참 많이도 고민했었다.

말씀을 따르자니 남을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다 끊어내고 살아갈 수 도 없고~~

오늘 글배우님의 말씀또한 새로운 고민거리로 등장한다. ​내 주변의 아주 가까운 사람들이 바로 글배우님이 말씀하시는 사람들이다.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는 일이라는데 불행인줄 알면서도 못 끊어내고 사는 것 또한 ​나 스스로 자초한 불행이기에 여전히 감수하면서 살고있다.

만나고 나면 기분이 안 좋은 상태에서 헤어지는 일이 한 두번이 아닌데도 끊지를 못한다.

끊기를 잘해야 인생이 편해진다는데 영 안되는 것 중의 하나이다.

이제 살면 얼마나 살겠나 하는 마음이 압도적으로 지배를 하기 때문일 것이다.

남은 인생을 서로 미워하면서 살고 싶지가 않다보니 웬만하면 참고 넘기려고는 하는데, ​사람은 영원히 안 바뀐다는 진리를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더 절실하게 깨닫게 되는 것이 문제이다.

차라리 아무 것도 모르는 것이 오히려 편할 때가 있다.

괜히 자기계발 한답시고 자존감 올리는 책들을 많이 읽다보니, ​그전에는 무조건 참고 지나쳤던 상대방의 무례함이 그대로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참을 수도 없고, 안 참을 수도 없고 참 낭패이다.

그래도 아무 것도 모르고 당하는 것보다는 알고도 눈 감아주는 것이 더 멋져 보이지 않을까 ~~

​​​

지나치게 밝거나, 지나치게 자신에게 엄격하거나, 지나치게 잘해야 한다 생각하거나, 지나치게 눈치를 보거나, ​지나치게 잘 참거나, 지나치게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은,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고 글배우님은 말씀하신다.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것 빼고는 젊은 시절의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우리 때는 남 앞에서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서는 안되었기 때문에 참고 견디었다.

그 외에는 지나치게 남을 신경쓰면서 살아왔다.

이런 것이 바로 마음의 상처가 많아서였다니, ​이제서야 왜 그리도 남을 신경쓰고 살았는지 제대로 이해가 된다.

다행이다.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바보처럼 살지는 않아서 ~~

마음의 상처들을 너무 오래 껴안고 살지 말자.

아무리 시간이 흐르면 해결된다고 하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들 하지만, ​그 당시의 그 상처는 너무도 아프다.

기다리지 말고 그때그때 해결했으면 좋겠다.

너무 오래 놔두다 보면 아물지를 않고 곪아 터질 수도 있더라.

그냥 아무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서로서로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좋겠다.


사람이 가장 힘들 때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잘 안될 때 그만큼 억울하면서, ​또 억울한 만큼 삶의 의욕 또한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라고 글배우님이 가르쳐주신다.

이럴 때는 어쩌면 아무도 만나지 않는 것이 인간관계로 지쳐있는 나에게 가장 큰 휴식일 수가 있다고 하신다.

사람을 만나서 즐겁고 힐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라면,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병이 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작가님 말씀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살아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다.


성장하지 못하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도 스스로 할 수 있는게 없게 된다고 ​글배우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건 열정적으로 살아갈 만한 일이 없다는 것이고, ​열정이 없다면 삶에 꽃은 피지 않는단다.

모든 삶에는 꽃을 피우기 위해 열정이 필요하다는 말씀에 ​새삼 열정이 지니는 큰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게 된다.

흔히들 생각은 많은데 열정이 없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런 경우는 열이면 열이 본인이 원하던 바를 이루지 못한 것을 많이 봤다.

열정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닌 것 같다.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것이 있어야만 열정 또한 생기는 것이 아닐까?

셰익스피어가 말하기를 결코 끌 수 없는 열정으로 삶을 살아가라고 하지 않았던가.

우리 모두 열정을 잃지 말고 살아가자.


오늘도 잘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긴 하루를 버티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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