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업글할매 Dec 07. 2024

누군가 너를 시기한다면, 네가 그 사람보다 낫다는 증거

업글할매의 오늘의 좋은 글


누군가 너를 시기한다면
네가
그 사람보다 낫다는 증거다
( 정목 스님 )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정목 스님께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비구니 DJ로 이름을 날리셨던 분이다.


현재는 서울 정각사의 주지 스님이시면서, 유나방송의 총책임자로 활동을 하고 계신다.


불교의 가르침을 전하면서, 동시에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그런 스님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계신다.


“누군가 너를 시기한다면, 네가 그 사람보다 낫다는 증거다”라는 말씀을 하신다.


처음에는 이 말씀을 듣다 보면, 조금 우습다는 생각도 들긴 했었다.

내가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남이 나를 시기를 하겠냐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님의 이 말씀을 곰곰이 새기다 보니, 이 말속에 엄청난 스님의 지혜가 숨어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실 우리는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다른 사람의 시기와 질투를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둘도 없이 친했던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나를 피한다거나, 두 팔 걷어붙이고 같이 열심히 일하던 직장 동료가 나의 성공을 같이 기뻐해 주지 않았던 그런 쓰라린 경험들이 있는 것이다.


그럴 때 느꼈던 그 이상 하리만치 불편하고, 서글프고, 내가 뭘 잘못했나?라는 그런 생각까지 드는 것이었다.


그런데 정목 스님께서는 그런 상황이 오면, 오히려 자신을 가지라고 하신다.


왜냐하면, 누군가가 나를 시기한다는 것은, 내가 그 사람보다 더 잘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란다.


그러고 보니, 스님의 말씀이 지당하시다는 생각또한 든다.


시기나 질투는 어떤 때 생기는 것일까?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바로 상대방이 자신보다 잘하고 있다고 느낄 때인 것이다.


그 사람이 나보다 예쁘고, 더 똑똑하고, 더 잘나가고, 뭔가 더 나보다 있어 보일 때, 우리 안에 있는 찌질한 열등감이 나도 모르게 “쑥” 하고 올라와서는, 시기라는 이름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결국 누군가가 나를 시기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내 능력을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물론 겉으로는 시기와 질투로 표현이 되지만, 그 속에는 “나도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라는 마음이 숨겨져 있다는 스님의 말씀에, 누군가가 나를 시기한다는 말이, 갑자기 대단한 자부심으로 치솟는다.


그러니 누군가가 나를 시기한다면, 그저 “아, 내가 잘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괜히 기분 상할 필요도 없고, 오히려 더 힘을 내서 잘 하려고 더욱더 노력할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시기를 받았다고 해서 우쭐대거나, 그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을 품어서는 안 될 것 같다.


그래서 정목 스님도 늘 강조하신다.

다른 사람의 시기를 받아들일 줄 알되, 그것에 휘둘리거나 자만하지 말라고 하신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저 묵묵히 나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나를 시기하던 사람도 언젠가는 그 시기를 넘어서서 나를 인정하고, 나와 함께 성장해 나가지 않을까라는 희망 또한 살포시 품어본다.


시기라는 감정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하지만 그 시기에서 벗어나서 자신을 돌아보고, 오히려 나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면, 그 시기는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기도 할 것이다.


정목 스님의 이 말씀을 늘 가슴에 두고 새기면서, 앞으로도 누군가 나를 시기하거나 질투를 한다면, “아, 내가 잘하고 있구나”라면서 스스로에게 말을 해주자.


우리 모두 지혜롭게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