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글할매의 오늘의 좋은 글
노후는 젊은 시절보다 더 빛나야 한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존경받는 노인이 될 것인가, 민폐 노인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점점 더 늘어만 간다.
그러다 보니,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외로움을 느끼고, 삶의 즐거움을 잃어가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이, 쓸쓸함을 안겨다 준다.
내 주변에도 안타까운 노후를 보내는 분들을 자주 보다 보니,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라고 다짐을 하곤 하지만, 어디 그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던가.
그래서 오늘은, 쓸쓸한 노후를 맞이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다가, 나름 정리를 해보았다.
그동안 부지런히 들어왔던 노인에 대한 강의에서, 자주 언급되는 내용들이 많았던 것에 중점을 두고 생각해 보기로 했다.
대충 정리를 해보니, 그중 가장 마음에 와닿으면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7가지나 됐다.
“노인이 되면 절대 피해야 할 7가지 유형’이라고 이름 지어본다.
혹시라도 내가 이런 모습이 될까 봐 두려운 마음에 미리 공부를 해본다.
존경받는 노인이 될 것인가, 민폐 노인이 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 있을 것 같다.
1: 꼰대가 되지 말자.
‘디지털 포메이션‘을 외침과 동시에 오랫동안 나의 버킷리스트 1번을 차지했던 것이, 바로 ’꼰대가 되지 말자!‘였다.
그전에는 이루지도 못할 유럽여행이라던가, 호캉스, 이런 것들이 버킷리스트 상위를 자리 잡고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정신을 차린 것이다.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마라!”는 오래된 명언을 그제야 알아차리면서, 나의 버킷리스트 순위가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꼰대가 되지 말자!“를 1번으로 만들고 나서, 본격적으로 꼰대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를 하다 보니, 꼰대가 되지 않는 방법을 아는 것이 더 어렵다는 사실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
오죽하면 ‘꼰대 테스트’까지 유행을 했었을까…
꼰대들의 공통점은, 절대 자신을 꼰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단다. 오히려 나는 그동안 살아온 경험이 많으니까 이런 이야기도 해주는 것이라고 착각들을 하는데, 상대가 원치 않는 조언을 한다면, 그때는 이미 꼰대로 확정 지어지는 것이다.
함부로 남한테 충고 아닌 조언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부터 든다.
그래서 나름 다짐해 본다.
* 조언은 상대가 요청할 때만 한다!
*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말은 절대로 입 밖에 내지 않는다!
내 주변에는 이상하리 만치 꼰대가 많다.
당장 우리 집 양반부터 시작해서, 젊은 자식까지도 이미 꼰대 대열에 들어선 것 같다.
심지어 세대를 초월해서 ‘꼰대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다.
사실 꼰대가 되지 않는다는 건, 노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꼰대가 아닌, 귀여운 업글할매로 남기 위해, 오늘도 나는 나의 버킷리스트 1번을 “꼰대가 되지 말자!”로 유지할 것이다.
그래야만 존경받는 노인으로 남아있을 것 같다.
최소한 민폐 끼치는 노인은 되지 말자.
2: 불평만 하는 노인은 되지 말자!
주변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똑같은 노인이라도 두 종류의 부류가 있는 것 같다.
자고 나면 정신없이 바뀌어가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어떤 노인은 늘 반짝이는 눈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젊은이들과 대화하기를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노인은, 요즘 애들은 말이야~~라면서 연신 불평만 늘어놓는 노인들도 있다.
늘 불평만 쏟아대는 노인과, 호기심을 잃지 않고 도전하는 노인,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 차이는 너무도 단순하다.
한 명은 세상을 탓하고, 다른 한 명은 세상을 배우려고 하는 것이다.
바로 존경받는 노인과 민폐 노인으로 갈리는 것이다.
불평을 쏟아대는 노인 주변에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지만, 호기심을 갖고 대화를 나누는 노인 곁에는 늘 새로운 사람들이 모인다.
젊은이들은 단순히 나이가 많다고 해서 거리를 두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가 중요할 뿐이다.
문득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본다.
나는 어떤 노인이 되고 싶은가?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한다고 한탄하면서 한숨만 쉬는 사람이 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갖고, 그들과 함께 공감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겠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곧 "멈춘다"라는 뜻이 아닐 것이다. 멈추지 않는 한, 우리는 언제까지나 세상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3:자기자랑 중독형 노인은 되지 말자!
오래전에, “라떼는 말이야~~”라는 말이 유행을 했었다.
난 처음에 이 말이 돌아다닐 때 아무것도 모른 채, 하도 커피가 유행을 하니까 당연히 맛있는 카페라떼의 한 종류를 말하는 줄 알았다.
뒤늦게 “나 때는 말이야~~“라는 말이. 꼰대의 대명사로 사용한다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너무 재미있고 기발한 발상에 배를 잡고 웃었다.
그러다가 차츰 정신이 들면서, 이 말이 지니는 무게에 억장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았다.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러지 않다가는, 언제 어디서 꼰대 소리를 들으면서 무시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때는 말이야~~”, 이 말을 시작하는 순간, 상대방의 눈빛이 달라진다는 것을 파악하는 힘을 길러야 할 것이다.
“아, 또 시작이구나!‘라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자리를 뜨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알아차려야 할 것이다.
바로 민폐 노인의 대열에 들어서는 것이다.
자기자랑 중독에서 벗어나는 노인이 되자!
자랑만 늘어놓는 순간, 대화는 저절로 ‘STOP’이 되는 것이다.
오죽하면 이런 말까지 나왔을까?
그래도 자랑을 하고 싶다면, 거기에 해당하는 돈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시작하면, 억지로라도 들어주겠단다.
자랑은 공짜로 강요할 수 없는 것이다.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자랑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도 이해는 되지만, 그 말을 들으면서 상처받는 상대방의 심정도 헤아릴 줄 아는 그런 노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면, 자랑은 접고 진짜 대화를 나눠보자.
모처럼 만난 자리에서 최소한 민폐 노인은 되지 말자!
4: 건강을 포기한 노인이 되지 말자!
건강을 포기하는 순간, 남한테 민폐 끼치는 순간이 오게 된다.
그러다 보면 저절로 민폐 노인이 되는 것이다.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이 자주 온다. 어느 날은 너무 힘들기도 한다. 몸이 전혀 말을 듣지 않고, 작은 움직임조차도 버거울 때가 있다.
그럴 때 느끼는 씁쓸한 심정은 경험해 보지 않고는 모를 것이다.
이런 서글픈 마음이 들 때면, 그냥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이를 악물고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내 몸은 내가 지킨다!”
내가 건강을 포기하는 순간,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짐이 되는 날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을 포기하는 것은, 삶의 주도권을 내려놓는 것과 같다.
내가 내 몸을 돌보는 것은, 끝까지 내 삶을 내 손으로 지켜가는 과정인 것이다.
한때, 내 인생 후반전의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였다.
배움이 곧 성장이고, 그것이 나의 노후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책과 씨름을 하며, 몸을 돌보는 것은 뒷전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오랫동안 병과 싸우다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몸이 아프니, 그토록 중요하게 여겼던 공부도, 하고 싶었던 일들도 모두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때 비로소, 뼈저리게 깨닫게 된 것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이 말이 단순한 격언이 아니라, 삶의 진실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 것이다.
그 후로, 나는 다시 한번 결심했다.
내 건강은 내가 지켜야겠다고.
그리고 그 결심을 실천하기 위해, 오랜 시간 최우선이었던 공부 대신, 운동을 삶의 1순위로 두기로 했다.
이제 나는 안다.
지식도, 성취도, 하고 싶은 모든 일도 건강 위에 쌓아 올려야 비로소 의미가 있다는 것을.
그래서 오늘도 나는, 오로지 나를 위해, 내 건강을 챙긴다.
5: 배우려고 하지 않는 노인은 되지 말자!
”배움의 끈을 놓는 순간 노화는 시작된다.“
요즘 나는 아이패드로 일기도 쓰고, 일정관리도 하면서, 블로그도 하고, 심심하면 chatgpt랑 이야기도 나눈다.
심지어 독학으로 “업글할매글방”이라는 유튜브 채널까지 운영을 하고 있다.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 하나같이 여전히 구독자 수는 늘지 않고, 좋아요도 즐겨 달리지를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칠십 대인 내가 이렇게 죽기 살기로 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남은 노후를 잘 살고 싶기 때문이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내가 직접 만든 유튜브 영상을 올리고, 그러면서 디지로그를 사랑하는 업글할매답게, 디지털 세상에서 나만의 스토리텔링을 펼쳐간다.
전혀 돈 버는 것하고는 거리가 멀지만,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그 무서운 치매로부터 조금 멀어질 것 같은 희망 하나로 열심히 하는 것이다.
키보드를 두들기면서 매번 손가락을 움직이고, 아이디어를 짜느라고 나름 머리를 굴리고, 다시 등장한 새로운 것을 배우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순간, 나는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가슴이 뜨겁도록 느끼게 된다.
무서운 노쇠의 그림자가 다가 올 때마다 나는 더 열심히 배우고, 더 부지런히 움직인다.
가장 두려운 것은 몸이 늙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생각이 굳어버리는 것이다.
예전에는 나이가 들면 새로운 것을 배우기가 힘들다고들 했지만, 내가 경험해 본 바로는, 배우려는 의지만 있다면 그야말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다.
배움 앞에서는 누구나 새내기다. 하지만 배움을 멈추는 순간, 노화는 누구에게나 시작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배움은 건강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지속될 수가 있는 것이다.
아무리 새로운 것을 익히려 해도,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 그 모든 열정도 빛을 잃는다는 사실을 쓰라린 경험에 의해서 이미 터득했기 때문이다.
노인이 되어서도, 배움에 대한 열정은 절대로 멈추지 않되, 그 대신 건강 또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배우면서 걷고, 익히면서 움직이며, 몸과 마음을 함께 단련할 때, 진짜로 늙지 않을 것 같다.
배우려는 의지가 있으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자고 나면 정신없이 바뀌어버리는 이런 세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배우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노인은 젊은 사람들보다 더 빛난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
더 오래 배우고, 더 깊이 이해하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더 건강해지고 싶은 것이다.
6: 못 말리는 진상 노인은 되지 말자!
“내가 누군지 알아?”
미국에서 어떤 나이 지긋한 사람이 공항에서 승무원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내가 누군지 알아?라고 영어로 “you know who am I? 말했단다.
이 말을 들은 사람이 깜짝 놀라면서 그 자리에서 갑자기 안내 방송을 하더란다.
”여기 자신이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을 아는 분이 계시면 빨리 안내 데스크로 와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한 것이다.
“내가 누군지 알아?”가 왜 필요한 지 모르겠다.
나도 내가 누군지 확실히 모르면서 살아가는 이 복잡한 세상에서, 왜 내가 상대방이 누구인지까지 알아야 하는 것일까?
우리 세대는 “노인 공경”을 받으며 살아온 세대이다.
그러다 보니 남을 배려하는 자세보다, 내 권리를 당연하게 요구하는 그런 실수를 종종 범하게 되는 것 같다.
너무도 당연시하는 순간, 우리는 그때부터 못 말리는 진상 노인이 되는 것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노인이 있다.
* 존경받는 어른
* 소통하는 어른
* 다정한 어른
그리고 ~~
* 못 말리는 진상 노인
* 갑질하는 노인
* 꼴 보기 싫은 노인
나는 어떤 노인이 될 것인가?
과연 내가 지나간 자리에 어떤 노인으로 기억될 것인가?
그래서 오늘도 나는, 나 자신을 돌아다보게 된다.
존경받는 노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제발 민폐 끼치고 다니는 노인은 되지 말자.
7: 자식에게 기대는 노인은 되지 말자!
나는 자식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기본적으로 내 삶은 내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물론 자식들이 도와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당연한 의무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요즘에는 단체들을 통해서 노인들의 의식 수준이 상당히 높아진 덕분에, 옛날처럼 무조건 자식한테 의지하겠다는 어르신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된다. 하지만 도움을 받는 것과 온전히 의지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나는 여전히 내 하루를 내가 스스로 결정하고, 내 삶의 방향을 내가 선택하는 어른이 되고 싶다.
경제적으로도 스스로를 책임지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할 것이며, 배움 또한 멈추지 않으면서, 세상과 소통하는 그런 멋진 삶을 살고 싶다.
나는 도움이 필요한 부모가 아니라, 성장해 나가는 그런 노인이 되고 싶은 것이다.
자식도 자신의 삶이 있다.
기대면 실망하게 되고, 결국 관계도 나빠질 수 있다.
스스로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노후의 첫걸음이다.
“절대 이렇게 늙지 말자!”라고
장황하게 7가지 유형을 이야기하다 보니
결국 한 가지로 정리가 된다.
이 모든 것을 한 마디로 정리해 보니까
“꼰대”로 살지 말자는 것이다.
나 역시 노인이 되어가고 있지만
세상은 변하고
사람들은 달라지고
생각도 바뀌었다.
그래서 나는 다시 한번 결심한다.
꼰대 되지 않기 프로젝트
평생 진행할 것!
그러다 보면 나 역시 언젠가는
민폐 노인보다는
존경받는 노인 대열에
서서히 다가갈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