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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의 마인드셋, 와다 히데키

업글할매의 책방 이야기

by 업글할매

《 60세의 마인드셋 》


나는 좋은 책을 만나면 꼭 정성을 다해서 리뷰를 남긴다.


나에게 책이란,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마음의 창”과도 같기에, 한 권 한 권이 소중하다.


와다 히데키 교수님의 책을 처음 만난 건 《80세의 벽》을 통해서였다. 그 이후로 작가님의 책을 꾸준히 읽어왔고, 전하는 메시지에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


《행복한 고령자》, 《70대가 노화의 갈림길》, 《60에 40대로 보이는 사람. 80대로 보이는 사람》 등, 와다 히데키 작가님의 저서들은 나이 듦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주었다.


그리고 이번에 《60세의 마인드셋》을 발견했다. 2024년 5월에 출간되었지만, 이제서야 내 눈에 띄었다.


하지만 늦게라도 발견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 책은 '60 이후 행복을 결정하는 7가지 태도'를 다룬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책을 펼치면서 나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깨달음을 줄까?


와다 히데키 교수님의 책은 항상 구체적이면서도 따뜻한 조언들로 가득하다.


작가님은 단순히 ‘이렇게 살아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지를 현실적인 시각에서 짚어준다.


책을 읽으며 나는 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과연 어떤 태도로 60대를 보냈을까?


그리고 칠십이 조금 넘은 앞으로의 삶은, 어떻게 가꾸어 나가야 할까?


아직도 배울 것이 많고, 변할 수 있는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이 책을 통해 또 한 번 마음을 다잡아 본다.


나이 듦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나에게 책은 단순한 읽을거리가 아니다.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동반자이자, 나를 성장시키는 스승이다.


《60세의 마인드셋》 역시 나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줄 책이 될 것 같다.


이제 천천히, 하지만 깊이 있게 책장을 넘겨보려 한다.




《 60세의 마인드셋 》, 책의 표지가 참 재미있다.


마치 새로운 세계로 뛰어드는 듯한 실루엣이 보인다. 한 남성이 문을 통과하며 반은 주황색, 반은 파란색으로 표현되어 있다.


파란색은 과거의 자신을 의미하는 것 같고, 주황색은 마치 60세 이후에도 삶을 변화시키고 활기차게 살아가려는 의지를 표현한 것 같다.


문을 통과하는 모습은 ‘변화의 문’을 열고 나아가는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품어본다.


흔히 60대 이후를 ‘은퇴 후의 안정기’나 ‘노년의 시작’으로 여기기 쉽지만, 《 60세의 마인드셋 》 이 책은 오히려 60세 이후에도 도전과 변화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나이가 들면 몸이 점점 노화하고 예전처럼 마음껏 움직일 수 없게 되면서,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 또한 깊어진다.


하지만 와다 히데키 작가님은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60세의 마인드셋"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작가님은 바꿀 수 없는 현실을 한탄하기보다, 사고방식을 전환하고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새롭게 다듬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야말로 행복한 노년을 만드는 핵심이라는 것이다.


젊은 세대를 위한 자기 계발서는 흔하지만, 60대를 위한 자기 계발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60세의 마인드셋"은 새로운 길을 개척한 소중한 책이 아닐까 싶다.



목차
1장 : 아낌없이 소비하면 행복과 건강이 따라온다
2장 : 배우자와 자식으로부터 독립하는 방법
3장 : 건강검진은 당신의 건강을 책임지지 않는다
4장 : 좋아하는 일을 찾고 인생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시기

《 60세의 마인드셋 》,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60세 이후의 삶을 보다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들어줄 귀중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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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아낌없이 소비하면
행복과 건강이 따라온다


와다 히데키 작가님의 말씀은 언제나 통쾌하다.


나이 들어서까지, 젊었을 때처럼 그저 아끼고 절약하면서 살면 일상이 괴로울 뿐이라고 하신다.


참고 절제하는 생활 습관이 결코 즐겁고 행복한 노후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작가님의 주장은, 마치 마음속에 켜켜이 쌓여 있던 고민을 시원하게 씻어주는 듯하다.


돈은 쓸 수 있을 때, 마음이 풍족해지고 행복해지는 일에 충분히 써야 한다고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작가님은 이렇게도 재미있게 돈에 대해서 이야기하신다.


"돈은 통장보다 지갑에 있을 때 빛이 난다."


이 말에 나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애당초 돈이란 가지고 있을 때보다 쓸 때 더 가치가 있는 법이다.


나태주 시인께서도 "돈은 부자처럼 쓰라!“고 하셨다.


이 얼마나 멋진 조언인가!


그 말씀을 충실히 따르고자 나 역시 가진 것도 별로 없으면서, 부자처럼 쓰려고 흉내라도 내본다.


늘 나는 지갑을 열고 있다.


언제든지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면, 밥 한 끼라도 사주려고.


그게 내 방식의 행복이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따뜻한 한 끼, 기쁨이 오고 가는 자리에서 나는 돈이 빛을 발하는 순간을 느낀다.


돈을 쓰면서 행복을 산다는 것, 그게 바로 내 삶의 작은 철학이다.


돈이란 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 흘려보내며 더 큰 기쁨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


그것이야말로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진짜 마인드셋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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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배우자와 자식으로부터
독립하는 방법


다 큰 성인이 된 자식을 여전히 어린아이처럼 보살피고 챙기는 부모를 보면, 와다 히데키 작가님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한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지만, 그 사랑이 평생을 구속하는 족쇄가 되어서는 안 된다. 부모 역시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8050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단다.


80대 부모가 50대가 된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 자식을 돌보며 살아가는 현실을 말하는 것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80대라면 이제는 모든 힘든 일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신을 위한 편안한 삶을 살아야 하는데, 여전히 중년의 자식을 돌보며 살아야 한다니, 이보다 더한 비극이 있을까?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분명한 선이 필요하다.


지나친 희생은 서로를 불행하게 만들 뿐이다.


후회 없이 살기 위해서는, 자식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


독립해서 본인의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이 오히려 자식에게 부담을 덜 주는 길이다.


부모가 행복해야 자식도 행복할 수 있는 법이다.


다행히 우리 부부는 일찌감치 자식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더 이상 부모라는 이름에 얽매이지 않고, 우리만의 인생을 살아가기로 한 것이다.


연명치료 거부도 미리 결정해 두었다.


노년의 삶까지도 우리가 직접 책임지고,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이제 우리는 오롯이 나를 위한 삶을 산다.


자식에게 기대거나 의지하지 않으며, 삶의 무게를 스스로 감당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야말로 부모로서 마지막까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믿는다.


우리의 삶은 우리가 책임지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와다 히데키 작가님이 말씀하시는 진정한 독립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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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건강검진은
당신의 건강을 책임지지 않는다


와다 히데키 작가님은, 60대부터는 병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


젊은 시절처럼 완벽한 건강을 되찾으려 애쓰기보다, 지금 내 몸 상태를 존중하며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노년의 자세라는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매 끼니마다 한 움큼씩 약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작가님의 조언에 따르면, 이렇게 과도하게 약을 복용하다 보면 오히려 부작용으로 권태감에 빠지거나 하루 종일 머리가 멍한 ‘브레인 포그’ 현상을 겪을 수 있다고 한다.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이라는 책으로 큰 주목을 받은 정희원 작가님 역시 노년내과 전문의로서 같은 의견을 내놓는다.


노인이 될수록 약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나 역시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지만, 그나마 지금까지 이만큼이라도 유지를 해온 것은 꼭 필요한 약이 아니면 가까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병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병을 적으로 여기기보다 친구처럼 받아들이고 사이좋게 지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와다 히데키 작가님 말씀처럼, 60세가 넘으면 젊었을 때처럼 건강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저 오늘 하루의 몸 상태가 나쁘지 않으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다.


특히 70~80대에 발견된 암의 경우, 진행 속도가 현저히 느린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대로 두어도 환자가 무리하게 수술을 받았을 때와 비슷한 나이까지 생존하는 사례가 많다고 하니, 지나치게 빠른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에 집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이 있다.


70대에 접어들었다면 굳이 서둘러 검진을 받고 치료에 나서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건강검진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작가님의 말씀이 참으로 지당하게 느껴진다.


노년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병을 두려워하지 않고, 현명하게 공존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인생의 후반전은 완벽한 건강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누리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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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
좋아하는 일을 찾고
인생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시기


와다 히데키 작가님은 우리에게 중요한 깨달음을 주신다.


마음가짐을 얼마나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지가, 앞으로 남은 삶을 얼마나 편안하게 보낼지를 결정한다고 말이다.


60대에 들어서면 우리는 한 번쯤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젊었을 때의 가치관과 태도를 그대로 간직한 채 앞으로 남은 40년을 살아도 괜찮을지, 아니면 지나치게 엄격한 인생관을 고수하며 자신을 옥죄고 있지는 않는지…


이 시점에서 우리는 변화할 준비를 해야 한다.


중국 고전 ‘주역’에 나오는 ‘군자 표면’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군자는 빠르게 잘못을 깨닫고 신속하게 올바로 행한다"라는 뜻이다.


잘못을 인정하고, 깨달음을 얻으면 즉시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변화가 어렵다고들 하지만, 오히려 나이가 든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지혜가 있다.


우리가 살아온 세월 속에서 터득한 배움, 삶의 통찰, 그리고 깨달음, 이것이야말로 나이 든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작고 소소한 일에서 즐거움을 찾을 줄 아는 것도 60대 이후에 비로소 누릴 수 있는 삶의 기쁨이라고 작가님은 강조하신다.


배움의 즐거움은 평생 지속된다.


70이 다 된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 나를 보고 한 지인이 이렇게 말하더라.


“너 그 나이에 공부하러 다닌다 하면, 남들이 재수 없다고 해~~”


어떤 사람들은 ‘공부’라는 단어만 들어도 진절머리를 낸다.


어릴 때부터 원 없이 공부를 해 본 사람들일 것이다.


하지만 나처럼 대학을 가고 싶어도 가정 형편상 꿈을 접어야 했던 사람들에게는, 공부는 평생의 한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 70이 넘어서라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나 소중하고 행복한 일일 수 없다.


나이와 상관없이 배울 수 있는 곳들이 여기저기 참 많다.


디지털 배움터, 평생교육 문화원, 문화센터 등 다양한 공공시설에서 수많은 스터디 모임이 개설되어 있다.


마음만 있다면, 누구라도 공부할 수 있다.


그런 곳에서는 생기와 에너지가 넘친다.


의리나 체면 때문에 억지로 만나는 모임이 아니라, 같은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에 더욱 편안하다.


험담도, 자랑도 필요 없는 곳이다.


오직 배움과 성장만이 있는 곳.


이런 곳에서 공부하며 하루하루 더 현명해지는 경험을 쌓아가고 싶다.


더 나이 들어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즐기자!



행복한 고령자가 되기 위한 마인드셋 7계명
1: 이기고 지는 일에 연연하지 말자
2: 해보기 전에 지레 판단하지 말자
3: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자
4: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
5: 남과 비교하지 말자
6: 답은 스스로 찾자
7: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자


인생은 경쟁이 아니다.
이기고 지는 것보다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시도도 안 하고
불가능하다고 단정 짓지 말자.
새로운 도전이
나를 성장시킨다.

익숙한 것에만 머물지 말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과거를 후회하지 말고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오늘을 온전히 누리자.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길을 가자.
비교는
행복을 갉아먹는다.

정답을
남에게서 찾지 말고
내 삶의 해답을
스스로 만들어가자.

남이 뭐라 하든
내 인생은 내 것이다.
진짜 원하는 삶을
살아가자.



진정한 변화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60세의 마인드셋》은
단순히 60대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70대인 나에게도 귀중한 책이며
40대 젊은이들에게도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왜냐하면
누구나 결국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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