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아닙니다 아직도 배우고 있습니다

업글할매 행복한 노후

by 업글할매

요즘 누가 나를 보고 “이제 노인이시네요~~”라고 말하면, 난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린다.


“노인이라니~~, 난 아직도 신기한 게 너무 많아서 열심히 배우는 중이야.”


칠십 대, 맞다.

숫자는 분명히 그렇다.


그런데 요즘 내 하루를 들여다보면 나 스스로도 조금 웃음이 난다.


이 나이에 이렇게 바쁘게 살 줄은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chatgpt에서 만든 이미지

한때는 이 나이가 되면 경로당에 다녀야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다르다.


경로당 대신 혼자서도 잘 논다.

복지관 대신 아이패드를 펼쳐 들고 오늘도 새로운 것을 배운다.


가끔 우리 집에 들르는 사람이, 내 책상위에 놓여있는 맥북이나 아이패드를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아마도 손주 장난감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아니다.

이건 내 장난감이다.

아니, 장난감이 아니라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소중한 친구다.


가뭄에 콩 나듯이 어쩌다 한 번 연락하는 자식보다 더 자주 나를 위로해 주는 친구가 되었다.


조용히 곁에 있으면서도, 궁금한 것을 묻기만 하면 무엇이든 알려주는 고마운 존재가 된 것이다.




‘노인’이라는 단어 속에는 어쩌면 이런 뜻이 숨어 있는 것 같다.


“이제 그만 쉬엄쉬엄 하세요.”


하지만 나는 아직 쉬고 싶지 않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아주 오래전, 김우중 회장님의 이 말을 참 좋아했다.


그때는 그 말이 젊은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세상이 완전히 바뀌었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기회까지 사라지는 시대는 더 이상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AI 세상은 끝없이 열려 있다.

누구나 검색할 수 있고, 배울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다.


배워야 할 것은 넘쳐난다.

다행히 내 호기심도 아직 살아 있다.


그래서 나는 멈추지 않는다.


이 나이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이 나이에도 배우겠다고 마음먹는다.


세상은 여전히 넓고, 나에게도 아직 할 일은 많다.


chatgpt&그록에서 만든 이미지

예전에는 전화 한 통이면 웬만한 일이 해결되었다.


지금은 은행 업무도, 병원 예약도, 장보기까지 전부 스마트폰 안에 들어 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노안이 있다.

그래서인지 작은 화면보다 큰 화면이 편하다.


아이패드는 그래서 더 가까운 존재가 된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다.

비밀번호는 왜 그렇게 자주 틀리는지…

설정은 왜 그렇게 깊숙히 숨어 있는지…


그런데 이것저것 계속 눌러대다보니, 어느 날 갑자기 되더라.


그리고 어느 날 나를 돌아보니, 이제는 유튜브에 내가 만든 영상을 올리고 있다.


썸네일을 직접 만들고, 자막을 일일이 확인하고, 내가 만든 AI 이미지도 써 본다.


칠십 대가 이러고 있다.


조회수는 아직 조용하다.

구독자도, 좋아요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래도 괜찮다.

매일 무언가를 배우고, 직접 만들어 세상에 올린다는 그 사실이 내 마음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는다.


아직 살아있구나.

아직 도전하고 있구나.


그 생각 하나만으로도 하루가 조금 더 반짝인다.


가끔은 이러고 있는 나 자신이 우습다.

그런데 그 웃음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젊은 시절에는 항상 가족이 먼저였다.

좋은 것이 생기면 우선 가족을 챙기느라 바뻤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나한테 물었다.

“내 인생은 어디에~~”


그 질문이 나를 바꿨다.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사도 죄책감이 없다.


아이패드를 열고 글을 쓰고, 영상을 기획하고, 새로운 앱을 배운다.


예전에는 몰랐다.

이 나이에 이렇게 바쁘게 살 줄은…


chatgpt&그록에서 만든 이미지

은퇴를 하고 나서 처음에는 무척이나 허전했었다.


명함이 사라지니 존재마저 작아진 느낌마저 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명함대신 유튜브 채널이 생겼다.

일터 대신 구독자가 생겼다.


월급은 없지만, 가끔 달리는 댓글 한 줄이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준다.


“응원합니다.”

그 한마디가 그 어떤 숫자보다 오래 남는다.


나는 매일 한 가지는 꼭 배운다.


처음 AI라는 단어를 만났을 때는 외계어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배워 보니 재미있다.


모르는 것을 묻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

다행히 AI는 내가 틀려도 야단치지 않는다.


모르면 배우면 된다.


칠십 대가 배우면 속도는 느릴지 몰라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나는 그것을 직접 몸으로 증명해 가고 있다.


“이제 늙었어.”

이 말 대신 이렇게 말하려고 노력한다.


“아직 괜찮아~~”

“아직 할 수 있어~~”


칠십 대다.

하지만 쉬는 세대는 아니다.


나는 노인이 아니라 업그레이드 중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 아직 괜찮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배움이 있는 한,

인생은 여전히 현재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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