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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업글할매 Jan 02. 2024

메모 독서법

업글할매 책방 #18

< 메모 독서법 >의 저자이신 신정철 작가님은 서울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시고 전자회사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계신다. ​온라인 게임, 스윙 댄스, 사진, 와인 등 다양한 취미 활동을 즐기다가 최종적으로 책 읽기와 글쓰기에 정착하셨는데 그 이유가 참으로 기발하시다.

바로 이 책 읽기와 글쓰기가 가성비가 뛰어나고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취미이기 때문이란다.

< 메모 독서법 >에서는 책에 밑줄을 긋는 요령부터 메모 독서의 효과, 독서 노트를 쓰는 방법 등 메모 독서의 모든 것을 이 한 권의 책에 담으셨다.


신정철 작가님의 메모 독서법이란 눈으로 하던 독서에서 쓰는 독서로 기억에 오래 남도록 하고 효과를 만들며 동시에 삶을 성장시키는 독서라고 하신다.

메모 독서를 하는 데는 분명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투자는 분명 우리들의 독서 생활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작가님이 말씀하시는 메모 독서법에는 5단계가 있는데 이러한 메모 독서가 습관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꾸준한 실행력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신정철 작가님은 이 책에서 강조하신다.

이제는 책을 읽는다거나 독서 노트를 쓰는 것들에 어느 정도 습관이 붙었다. 매일같이 하는 루틴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하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작가님처럼 그렇게 야무지게 못한다.

작가님의 메모 독서법 5단계 중에서 다른 것들은 그럭저럭 하고 있는데 독서 마인드맵이라는 것은 작성을 안 해봤다. ​작년인가 한참 마인드맵이라는 것이 유행했을 때 무조건 새로운 것이 나오면 일단은 따라 해 보려고 노력하던 나라서 마인드맵이라는 것을 만들어는 봤었다.

그런데 별로 큰 재미를 못 느껴서 그만둔 기억이 있다. 뭐를 배우든지 유튜브를 보면서 따라 하다 보니 아마도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는 또 독서 마인드맵이라니, 갈수록 태산이다.

하지만 메모 독서로 글쓰기라는 것이 새로운 발견이었다. 막상 글을 쓰려면 쓸 것이 없어서 고민을 한 적도 많았다. ​이럴 때 평소에 내가 메모해 뒀던 독서 노트를 꺼내면 그야말로 그 안에 쓸 거리가 차고 넘친다는 것을 왜 진작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오히려 이제는 너무 쓸 게 많아서 뭐부터 써야 할지 또 새로운 고민을 해야 할 지경이다.

이래도 고민, 저래도 고민, 이래저래 또 글쓰기에 제동이 걸린다. ​언제나 돼야 이런 것에서 완전히 해방이 돼서 정말로 마음에서 우러나는 그런 편안한 글을 쓸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을 해본다.


메모 독서법 책에서 찍었음

​신정철 작가님의 < ReBirth >라는 노트란다. 독서를 하면서 작가님은 계속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단다. ​그래서 < ReBirth >라는 근사한 노트가 탄생한 것이다.

작가님은 언제 어디를 가도 책과 독서 노트를 가지고 다니신단다. 책과 노트 한 권이 있는 곳이면

그곳이 바로 작가님의 휴식처인 작가님만의 < 케렌시아 >가 된다는 멋진 말을 하신다.

나 역시 어디를 가나 나의 아이패드랑 함께 한다. 신랑하고 드라이브를 갈 때도 아이패드 가방을 챙기는 바람에 늘 잔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뭐든지 생각나는 것이 있을 때 그때 바로 적지를 않으면 금방 잊어버리는 나이이다 보니 뭐든지 그때그때 기록하려고 노력을 한다.

노력하는 것을 멈추지만 않으면 희망은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작가님처럼 책을 읽고 일기를 쓰면서 다시 태어난 사람 중의 하나이다.


< ReBirth >

참 멋진 말이다.


단 하나의 밑줄이라도 그을 수 있다면
책값을 충분히 회수하고도 남는
성과를 올릴 수 있다.

도이 에이지(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세상에는 두 종류의 독자가 있단다. 책을 깨끗하게 보는 독자와 밑줄을 치며 읽는 독자라고 하신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이 두 종류의 독자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작가님 말씀에 지극히 공감하고도 남는다.

우리 집만 하더라도 나는 있는 대로 밑줄을 긋고 옆에 해석도 달면서 난리를 치면서 보는 반면에 우리 집 양반은 말 그대로 항상 새 책 그 상태를 유지한다. ​그래서 나는 늘 남편한테 혼나면서 책을 읽었다. 이제는 밀리의 서재를 자주 이용하다 보니 이런 싸움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서로의 방식을 이해 못 하고 있다.

하지만 인생에는 정답이 없듯이 이것 또한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밑줄을 긋고 필사를 해야만 기억을 하는 대신 우리 집 양반은 새 책 그대로 유지를 하면서 책을 읽는데도 몇 년이 흘러도 그  내용을 기억을 한다.

여러 가지로 연구 대상인 사람이기 때문에 지극히 예외적인 일일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뭐든지 자기의 방식대로 하는 것이 어쩌면 가장 좋은 것 같다.



독서노트를 영어권에서는 < Book Journak >이라고 부른단다. 직역하면 책 일기장이 된다. ​즉 책을 읽으면서 경험한 것들과 인상 깊은 문장, 새로운 정보 등을 그때그때 기록하는 것이다.

독서 노트를 반드시 종이 노트에만 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이 그 무엇보다도 반갑고 고맙다. ​오른 손가락에 장애가 있는 나는 늘 아이패드에다 기록을 한다. 처음에는 애플 기본 앱인 메모앱에다 기록을 하다가 이제는 작년에 아주 어렵게 배운 노션이라는 앱에 기록을 하고 있다.

그야말로 내가 영원히 존경할 이어령 선생님의 < 디지로그 > 세상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

종이 노트에 써야 하는 것인지, 디지털 노트에 써야 하는지는 역시 크게 중요한 것 같지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에 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지속적으로 계속하느냐인 것 같다.

김익한  교수님의 < 미친 듯이 지속하라 >라는 말을 늘 노션 페이지에 표지 커버로 장식을 하고 있다. ​컴맹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는 나는  지금 이 순간이 있게 해 준 비결이 바로 미친 듯이 지속적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 메모 독서법 >의 신정철 작가님은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으신단다. ​단지 책을 읽고 나서 반드시 독서 노트를 쓰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하신다.

메모 독서법으로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하셨다는 작가님 말씀처럼 ​나 역시 메모 독서법으로 엄청난 즐거움과 행복을 누리고 있다.

앞으로는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는 그냥 대충 혼자서 해 오던 것을 ​이 책을 읽게 된 행운으로 좀 더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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