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 카페]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때면
종종 영종도 드라이브를 하는데
좋은 해답을 얻게 되면
왕복 통행료 13,000원이
아깝지 않다.
코로나 시대 때
영종도가 급속도로 개발되었고
많은 펜션과 카페가 생기면서
가는 곳마다 사람이 많으니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조용한 분위기가 항상 아쉽다.
새로 가설된 멋진 무의대교를
건너가 보니
브랜드가 아닌
소담스러운 개인 카페가
눈에 뜨였고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2층에는 손님이 나 혼자다.
갈 때마다
조용한 분위기에
커피맛도 입에 잘 맞아서
저절로 단골이 되었는데
30대 초중반 여인과 어머니가
운영하고 있었다.
즐겨마시는 냉커피의
얼음이 녹으면 맹탕이 된다.
좀 진하게 마시고 싶어서
70프로만 담아달라고 했더니
커피향이 더 좋아졌다.
3번째 간 날도
예의 70프로로 주문하여
잘 마시고 나오는데
가게에서 취급하는
원두커피 [6가지] 종류를
적은 종이가 보였다.
하나씩 마셔볼 요량으로,
- 오늘 마신 것은 어떤 원두인가요?
- 전부 갈아서 넣었어요.
- (.....)
이렇게 대답하는
여인의 얼굴에는
어떤 [미동]도 없었다.
물어본 나만
무안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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