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너]

by 몽구

[다이애너]

영국의 왕세자비인

다이애너비는 스펜서 가문이다.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찰스 왕세자가 외도를 했다.

둘이 이혼했다.

다이애너가

다른 남자를 만났다.

이에 왕실은 분노했으며

왕실의 체통을 위해서

살인 [사주]로

두 남녀를 없애버렸다.


이런 선입관을 갖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으니

처음부터 흥미진진할 수밖에 없다.


찰스가 자신에게 선물한 것과

똑같은 진주목걸이를

상간녀에게도 선물했다는 것을

알게 된 세자비는

[광분]하기 시작한다.


여자의 시기와 질투는

동서양을 불문하고

상상을 [초월]한다.


부부의 정이 완전히 식은 비는

두 아들에게 흠뻑

사랑을 쏟으면서 자위한다.


왕실에서 소외된 비의 외로움이

화면 전반에 흐르는 가운데

비를 대하는

찰스와 왕비의 표정에는

한 점 흐트러짐이 없이 [완고]했다.

특히 늙은 여왕의

[카리스마]는 대단했다.


한나라의 왕으로서

수십년 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철권]은 필수적이기 때문에

온유와 사랑이 필요한 가정에서도

조금도 에누리가 없었다.


그래서

100세를 바라보는

여왕의 아들 편애와 완고함이

나에게는 굉장히

[괴기스럽게] 다가왔다.


화면에 비쳐지는 왕실 생활도

신비롭고 경이로웠다.

로마의 휴일에서

조금은 아쉬웠던

왕가의 생활 부분이

많이 해소되었다.


갸들은

결혼할 때,

장례치를 때,

성당에 갈 때,

식사를 할 때,

사냥할 때,

승마할 때,

파티할 때

매번 옷차림이 달랐다.

각각의 정해진 옷이 있었다.


옷마다 디자인이 전부 달랐다.

런던, 파리, 뉴욕, 도쿄 위주의

패션 잡지를 볼 때마다

유행의 기원이 어디인지

궁금했었는데

아마도 영국 왕실에서

[선도]하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패션이 다양하고 신선했다.


거대한 궁에서는

왕실 가족 몇 명을 위해

수백명의 시종들이

근무하고 있었다.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인들은

왕실의 화려한 생활을

동화 속의 이야기처럼

즐긴다고 한다.

한마디로 엄청난 왕실 규모였다.


정기적인 꿩사냥 행사에

사용되는 꿩은 사냥용으로

온순하게 사육되었기 때문에

사격으로 적중하는 데는

야생만큼 어렵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비는

이런 [살육] 행위에

자신의 어린 아들들이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냥터에 난입하여

아들들은 빼온다.


그리고는

두 아들과 행복한 표정에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갔다.


영화는 더 이상 [예민한] 부분을

다루기를 원치 않는 것 같아서

영국 사회 전반에서

왕실의 권위를 [보호]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일반인은 상상도 못할

화려한 왕실 생활에서

두 아들과 함께

[부귀영화]를

한껏 누리고 싶다면

남편의 외도 정도는

좀 감수하고 살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조선의 왕비처럼

수십명의 후궁을 감내하는

[인내]를 배워야 했다.


괜히 엄마를 잃은

두 아들만

불쌍하게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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