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과 생존 본능 사이에서
[사자와 악어]
릴스와 숏츠에는
정말 흥미로운 영상이 많다.
핸드폰이 전 세계에 퍼지면서
우리는 과거라면 절대 볼 수 없었던
[순간의 포착]을 실시간으로 접하게 됐다.
치앙마이 여행 중,
복권을 팔고 있는 [좌판 상인]이
핸드폰으로 뭔가를 보며 웃고 있었다.
예전 같으면 어울리지 않을 풍경인데,
지금은 전혀 낯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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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거리에는
복권이 지나치게 많았다.
어쩌면 국가의 [동력]이
그곳에서 조금씩 증발되고 있는 듯한 느낌.
늘 더운 열대지방은
기후 변화가 거의 없으니,
[늘어지고, 널부러지고, 미래가 흐릿해] 보였다.
알래스카도 다르지 않다.
[보드카]에 기대어 버티는 삶.
그에 비해 우리는
[춘하추동]이 또렷한 나라에서 산다.
계절이 바뀌면
우리는 자연스레 움직이고 준비하게 된다.
그래서 부지런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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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악어를 공격하는 영상을 본 적 있다.
그 특유의 [협업] 사냥 방식으로
결국 악어는 당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사자가
악어를 [먹는 장면]은 없다.
그게 궁금했다. 왜 잡아놓고 먹지는 않을까?
고양이를 키워본 사람은 안다.
무언가 새롭다 싶으면
할퀴고, 물어뜯고, 끊임없이 만진다.
하지만 쥐를 잡는다고 해도
고양이는 그걸 먹지 않는다.
[그건 그냥 호기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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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도 마찬가지였을까.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호기심] 때문에 악어를 건드린 건 아닐까.
한 번 호기심이 해소된 이후에도
사자는 또 다른 놀이를 찾는다.
그 놀이 속에서
[일관성] 있는 [민첩성]이 자란다.
맹수의 세계에서
사냥 감각이 둔해진다는 건,
[1/100초의 승부]에서
굶어 죽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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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도, 사자도, 그리고 우리도
본능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놀이하고, 궁금해하고, 관찰]하며 살아간다.
그게 ‘살아남는 감각’이다.
가끔은 의미 없어 보이는 관심들이
당신을 살아 있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