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by 몽구

[아줌마]

내가 20대 때는

눈이 꽤 높아서

여자친구를

[선별]해가면서 교제를 했다.


특히 남들이 말하는

명문대여서 그런지

그런 기회는 항상 넘쳤으며

내가 수업을 하는

강의실 창문으로

나는 지켜보면서

나를 기다리기도 했다.

혼자 오기가 그래서인지

[친구]를 달고 오기도 했다.


수업이 끝나면

학교 앞 막걸리 집에서

[미대] 미녀 둘과

대낮부터 술판이다.

물론 이후의 수업은

전부 [결강]이다.


그런데 지금 나이 들고 보니

[젊음]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아름답고

[축복]받는 것인지

실감하고 있다.


이쁘고 안 이쁘고는 떠나서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개성에 맞게

스스로 잘 꾸미기 때문에

화장을 안해도

싱그럽고 풋풋하고

[생기]가 넘친다.


길을 가다가

추하게 늙어서

굉장히 흉측스러운

배불뚝이 50-60대

아줌마를 보게 되면

[역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 아줌마들의

[처녀] 시절은 얼마나 예쁘고

싱그러웠을까를 생각하면

나의 잘못된 [선입감]을

꾸짖게 된다.


능력없는 남편을 만나

스스로 [생업]에 뛰어들고

자식의 [공부]와 [혼사]를 책임지는

[신산]한 인생을 살다보면

저렇게 [얼굴]부터 망가지고

[몸]도 비틀어지게 된다.


그래서

그들의 일그러진 얼굴은

열심히 살아온

값진 [훈장]이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바로 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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