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콩트]
이런 일이 있었다.
그날 만난 여자와 함께 술을 마셨다.
3차까지 가면서 둘이 흠뻑 취했는데
둘이서 걸어가다가 남자가
여자의 가슴을 만졌다는 내용이다.
엄마가 아들의 사연을 들어보니
너무 억울한 사건이라
아들에게 전과가 생길 것을
걱정했다고 한다.
아들의 말로는,
여자가 앞에 걸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비틀거리면서
넘어지려고 하기에
급하게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부축하는 과정에서
가슴에 손이 닿았다는 것이다.
여자는
합의금 수천만원을 요구해왔고
합의금을 주면
범죄를 시인하는 결과가 되어
엄마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갈팡질팡 했다고 한다.
통상 사람이 넘어지려고 하면
손이 반사적으로 어디로 갈까.
다리를 잡을까.
허리를 잡을까.
팔을 잡을까.
육중한 몸을 받쳐주기
가장 좋은 부위가
바로 [겨드랑이]다.
뜨거운 냄비를 만지는 순간
손으로 귓볼을 잡는 것과 같다.
전쟁영화에서
부상자의 이동을 도울 때
부상자의 겨드랑이를
자신의 목에 걸어
부축해준다.
엄마 입장에서
억울한 면이 충분하기는 한데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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