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운영 마인드]
우리 동네에 감자탕이 신장개업을 했다.
신장개업을 하면
이런저런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한번 쯤은 찾아가게 된다.
홀도 널찍해서 쾌적했고
맛도 좋았으며
부부가 열심히 생업에 매달리는
당당한 [직업의식]이
마음에 들었다.
몇번 단골로 드나들다가
오랜만에 갔더니
부부는 안 보이고
젊은 청년 둘이
진두지휘하면서 관리하고 있었다.
힘차게 의욕적으로 개업한
부부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병이라도 걸린 걸까.
교통사고라도 난 걸까.
첫눈에도 두 청년은
아들들 같았다.
부모님 대신 열심히 일하는 것은
나쁠 것도 없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두 청년은 모자를 쓰고 있었으며
모자 밑으로는 긴 머리가
기름에 젖어 반짝이고 있었다.
머리를 안 감았다는 뜻이다.
면도를 안하여
까칠한 수염 자국이 선명하였으며
간간이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는 모습이
대형 창문을 통해
식사를 하는 손님 눈에
고스란히 포착되고 있었다.
요식업의 생명은
[청결]과 [위생]이다.
깔끔한 부부와 너무 대비가 되어
나부터 당황스러웠다.
종업원들마저
개업 당시에 [밝은] 표정이
사라져 있었다.
가게의 [운명]이 걱정되었으나
개선될 것 같지도 않았다.
역세권 바로 앞으로
권리금도 상당할 것이고
대형 평수에
인테리어도 상당히 고급으로
투자한 비용이 얼추
3억원 이상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렇게 큰 사업을 벌려놓고
어떻게 이따위
[마인드]로 장사를
한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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