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닭갈비

by 몽구

[춘천 닭갈비]

아는 사람이 춘천 닭갈비 가게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주로 하는 일은 [숯불]을 구워내어
식탁에 올리는 일이다.

적당한 크기의 가게에
주방장, 이모, 서빙종업원, 숯불보이
이렇게 기본 4명인데
기본 시급이 정착되면서
한 사람당 인건비가
월 250-300만원이 된다.
주인까지 모두 5명으로
인건비만 월 1500만원.

3만원짜리 닭갈비를
얼마나 팔아야
가게 월세와 인건비를
충당할 수 있는지
계산이 잘 되지 않는다.
자영업자의 [애환]이
그대로 전달되었다.

그런데 말이다.
주인이 네이버에
유료 광고를 올리면서
전국 택배를 시작하였다.

초벌구이를 포장하여
택배사를 통해
전국으로 배달되는데
이 것이 적중하여
매출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매출이 오를수록
네이버에서 가져가는
수수료도 동반상승을 하니
네이버에서는 개그맨을 동원하여
실적이 뛰어난 가게와
인터뷰한 영상을
무료로 송출해주는데
불난 데 기름 붓는 격이 되어 버렸다.

주인은 전직원을 동원하여
24시간 초벌구이만 한다.
3교대가 되어 직원도
늘어났다.

주인은 명절이 되면
전직원에게 [금]을 선물하고
분발을 독려한다.
야전 사령관 같다.

직원들은 손님이 없을 때는
한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나
사업 방침이 바뀌면서
잠시도 쉴 시간이 없다.

주인은 다시 한 번 머리를 쓴다.
초벌구이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

장기 근속으로 급료가 높은
직원들을 [솎아]내고
신입을 새로 뽑는다.

이 과정에서
숯불보이는 [해고] 당하고 만다.
40대 중반의 나이에
직장을 잃고
새로운 직장을 찾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성공의 이면에는
이렇게 희비 명암이
엇갈리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한쪽에서 이득이 있으면
다른쪽에서는
희생이 있게 마련이다.

인간사 [새옹지마]!!
//

keyword
작가의 이전글단지내 사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