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시 설원에 서고 싶습니다. 눈이 시리도록 하얀 설원, 얼굴을 때리는 차가운 바람, 스키 엣지가 눈을 깎으며 만들어내는 청량한 소리가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나에게 최고의 겨울 스포츠는 단연 스노 스키였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겨울을 살아가는 방식 그 자체였습니다.
1992년, 나는 이제는 유명을 달리한 지인과 함께 스키의 세계로 첫발을 디뎠습니다. 스키를 함께 배웠던 동생도 나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었습니다. 서울리조트가 주 활동 무대였는데, 서울에서 불과 20km 거리였기에 퇴근 후 스키장으로 향하는 것이 겨울철 일과였습니다. 첫해는 체계적인 강습을 받았습니다. 일취월장하는 기술을 느끼며 매일 밤 슬로프를 밟았던 그 뜨거운 열정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 덕분에 1년 만에 중급 실력으로 성장했고, 곧 고골 스키(Goggle Ski, 레크리에이션 레이싱)를 거쳐 기문을 통과하는 활강 스키(레이싱)의 짜릿한 재미에 눈을 떴습니다. 홍천 대명, 무주 리조트의 상급 코스를 섭렵했습니다. 한국 스키의 성지인 용평 리조트의 최고 난도였던 골드, 실버 코스를 누볐습니다.
26년 동안 멈춰버린 '청춘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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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청, 김&장, FBI, 법무사협회, 서울시법무사로서 40년을 법조(행정)분야에 종사하였습니다. <생활법률, 창과 방패>, 자기계발, 역사인물 등 다양한 브런치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