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교보문고 사인회, 런웨이(Runway)가 되다
잠실 교보문고 사인회, 런웨이(Runway)가 되다
글이 현실이 된 순간: 임파워링의 미학
사인회장으로 향하기 전, 저는 블로그에 평소 제가 느꼈던 정원희 선생님의 리더십에 대해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작가 정원희 선생님은 제자들에게 작가로서의 권한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임파워링(Empowering)의 미학을 보여주십니다.
개개인의 고유한 개성이 '우리'라는 소속감 안에서 지워지지 않고 오히려 더 선명하게 빛나도록 조율하는 그 리더십... '
글 쓰는 사람들'을 만드는 핵심 엔진입니다."
선생님의 리더십을 정의하며 그 자리에 참석했을 때, 저는 몰랐습니다. 제가 쓴 그 '리더십의 화살표'가 곧바로 저를 향하게 될 줄은요. 이것은 소름 돋는 평행이론이자 기적 같은 실재였습니다.
현장에서 마주한 온기와 자극
2025년 12월 20일, 잠실 월드타워. 이현주 작가님의 《슬로우 리딩, 슬로우 라이팅》 저자 사인회 뒤풀이 현장에서 마주한 이현주 작가님과의 짧고 단단한 악수는 '천천히, 그러나 깊게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온몸으로 전해주었습니다.
그 곁에서 최호용 작가님이 선생님의 과제에 성실히 응답하며 종이책 출간이라는 결실을 맺은 과정을 지켜보며 깊은 자극을 받던 찰나, 정원희 선생님께서 제게 잊지 못할 한마디를 던지셨습니다.
"이제 작가님도 과제 제출할 때가 되었습니다."
초보 파일럿, 안개를 뚫고 런웨이로
사실 저는 브런치 작가 활동과 이미 출간된 전자책들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며 안주하려 했습니다. 종이책은 아직 내 길이 아니라고 선을 그어왔지요.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제가 평소 천착해온 '역사적 인물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이라는 주제를 정확히 짚어주시며 이륙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 말씀 한마디에 앞을 가렸던 막연한 안개가 걷히고, 초보 파일럿은 어느새 런웨이(활주로) 위에 들어선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글로 썼던 선생님의 그 '임파워링 리더십'이, 제 삶을 밀어 올리는 거대한 엔진이 되어 다가온 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비상, 이륙의 시작
최호용 작가님의 성실한 발자취, 그리고 정원희 선생님의 날카롭고 따뜻한 이끎까지. 저의 진짜 비상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만족의 벽을 깨고, 이제는 종이책이라는 더 넓은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날아올라 보겠습니다.
초보 파일럿은 원래 안개 속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다고 합니다. 관제탑(정원희 선생님)의 신호를 믿고 나아가다 보면 어느덧 구름 위 찬란한 태양을 마주하게 될 거라 믿습니다. 잠실 월드타워의 그 밤은 제 작가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이륙 지점'으로 기록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