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꼭 이루고 싶은 일 하나: 적절한 체중으로 감량
새해 꼭 이루고 싶은 일 하나: 적절한 체중으로 감량과 유지
방금 '새해 꼭 이루고 싶은 일 하나'라는 글감을 마주하고 또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이른바 새해 결심에 대하여 쓰는 글이다. '내가 새해 365일 내내 지속적으로 노력해서 얻고 싶은 가치가 무엇일까?' 고민 끝에 나는 '적절한 체중으로의 감량과 그 상태의 유지'를 목표로 정했다.
내일모레면 벌써 새해다. 새해 결심이 다소 늦은 감이 있는 이유는, 평소 내가 '새해 결심'이라는 형식을 그리 즐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오늘 하루, 주어진 이날을 '일 년 중 최선의 날'로 살아가는 것이 내 삶의 방식이었다. 달력상의 숫자가 바뀐다고 해서 특별히 무언가를 정하기보다, 매일의 밀도에 집중하며 살아왔다.
나의 목표는 '숫자'가 아닌 '추세'이다. 이번 다짐은 단순히 어느 한 시점에 목표 몸무게를 찍고 만족하는 것이 아니다. 당장 지금부터 시작하여 새해 첫날을 거치고, 마지막 날까지 내 몸을 돌보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체중에 있어 '일정한 하향 곡선' 혹은 '안정적인 유지'를 그려나가는 것이 진짜 목표다. 언젠가 목표치에 도달하더라도 거기서 만족하거나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내 몸과 대화하며 일 년 내내 건강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싶다.
이를 위해 일상 속에 운동을 나의 루틴으로 다시 불러오려 한다. 한때는 등산, 헬스,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으로 이상적인 적정 체중을 유지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다른 일들에 집중하다 보니 운동에 쏟는 절대적인 시간이 줄어들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건강상의 큰 염려가 없었지만, 스스로 건강을 위한 시간 투자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지금, 이 체중 감량 결심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거창한 운동 시설을 찾기보다, 일상생활 속의 '걷기'에 다시 집중해 보려 한다. 출퇴근길, 점심시간 산책 등 내 삶의 틈새를 활동으로 채워나가는 지혜다. SBS인가 어느 방송국에 출연하여 화제가 되었던 한 의사가 강조했던 NEAT(Non-Exercise Activity Thermogenesis, 비운동성 활동 열량 소모)라는 개념이 떠오른다. 특별히 시간을 내어하는 운동이 아니더라도 일상의 움직임을 통해 에너지를 소비하는 이 방식이 지금의 내 삶에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 같다.
비움의 미학, 간헐적 단식과 식습관의 변화로 나의 몸을 만들자. 내일 건강검진을 앞두고 있다. 위내시경을 위해 8시간 금식이 필요하다는 안내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욕심을 내어 30시간째 금식을 이어가고 있다. 최대한 깨끗하게 비워진 상태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직접 해보니 30시간의 단식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이 경험을 계기로 새해에는 '간헐적 단식'을 체중 조절의 주요한 수단으로 삼아보려 한다.
최근에는 건강검진을 앞두고 결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생기기도 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수치상 문제 될 것이 없었지만, 설령 내일 검진 결과에서 보완할 점이 생긴다 해도 오늘 이 결심을 세웠기에 마음이 한결 편안하다.
더불어 평생의 건강 유지를 위한 세 가지 작은 실천을 덧붙여 본다.
1. 음식 씹는 시간 늘리기: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먹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늘 시간에 쫓겨 식사를 해치우곤 했지만, 이제 '먹는 시간'을 다른 일보다 우선순위에 두려 한다.
2. 식사량 조금씩 줄이기: 뭐든지 잘 먹는 식탐 때문에 나에게는 큰 도전이 될 것 같다. 그래도 '부족한 듯 만족하기'를 습관으로 들여보자.
3. 야간 음식 취식 금지: 늦게까지 불을 밝히며 무언가에 몰입하다 생긴 나쁜 습관이다. 나를 위한 가장 확실한 절제가 필요한 지점이다.
이 글을 적어 내려가다 보니, 결국 이 모든 과정이 나를 더 아끼고 사랑하는 '건강을 위한 길'이다 싶다. 이는 진정 나를 아끼는 건강을 향한 설레는 출발이다. 거창한 시작은 아니지만, 매일매일 최선의 날을 살아가듯 내 몸을 돌보는 일에도 최선을 다해보려 한다.
내일 검진을 마치고 더욱 가벼워진 정신으로 시작할 새해의 여정이 기대된다. 글쓰기 모임 작가들 모두의 건강한 다짐을 진심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