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사람들 실록, 글 쓰는 사람들 2025 송년
글 쓰는 사람들 실록, 글 쓰는 사람들 2025 송년파티
[서막] 레드와 그린의 드레스코드, 파티의 시작
2025년의 끝자락, 온라인 줌(Zoom) 공간은 레드와 그린의 드레스코드로 화려하게 물들었다. 각자 준비한 음료로 건배를 나누며 시작된 파티는 작가들의 설렘과 열기로 가득 찼다. 화면 너머로 전해지는 온기는 디지털의 거리감을 지우고 우리를 하나의 문학 공동체로 묶어주었다.
[1차 소그룹] 촘촘하게 얽힌 인연과 '문어숙회'의 약속
첫 번째 소그룹 방에서는 정*영 작가님, 박*연 작가님과 마주 앉아 촘촘한 인연의 실타래를 풀었다.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영종도에 정착하신 박작가님과는 지난 정*희 작가님 사인회 때의 아쉬운 엇갈림을 뒤로하고 반갑게 재회했다. 고향 동갑인 정작가님과는 두 번째 만남답게 한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이어졌다.
창원의 정작가님은 내년에 우리를 초대해 통영 문어숙회를 대접하겠다는 따뜻한 의사를 전했다. 이에 나는 박작가님을 모시고 남지에서 정*희 선생님과 합류한 뒤, 창원에서 양*회, 복*령 선생님을 찾아뵙는 구체적인 오프라인 상생 방안을 제안했고, 방 안의 열기는 투어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무르익었다.
[메인 룸] 예술로 하나 된 시간: 시 낭송과 마술 공연
정*희 선생님의 강제 소환으로 돌아온 큰 방에서는 파티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졌다. 먼저 작가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숙 작가님의 시 낭송이 이어졌고, 장내의 분위기는 숙연하면서도 아름다운 시구로 채워졌다.
분위기를 이어 나의 간단한 마술 공연이 있었다. 온라인의 한계를 극복하기 못한 미완의 숙제만 남겼다. 이후 이어진 정원희 선생님의 세심한 리뷰는 우리가 나눈 시간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2차 소그룹] 다섯 작가의 인생 미션과 '지혜로운 설득자'
다시 배정된 작은방에서는 정*영, 이*란, 강*희, 정*경 작가님과 함께 세 가지 인생 미션을 수행하며 깊은 속내를 나누었다.
이*란 작가님: 요양원 아버지에 대한 아쉬움을 안고, 내년에는 노래 잘하는 사람으로서 당당히 마이크를 잡고 아버지와 성숙한 화해를 이루는 '성공 스토리'를 쓰겠다고 선언했다.
강*희 작가님: 타인의 글에 공감하며 소속감을 확인했던 공백기를 뒤로하고, 내년에는 고통을 유머러스한 해학으로 승화시키는 '줌마 버전' 소설(폭삭 속았수다)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영 작가님: 몰타 여행기와 20년 다도 내공을 바탕으로 한 브런치 작가 등단 및 <차와 다도> 전문 출판 기획 소식을 전하며 창원 모임에 대한 의지를 굳혔다.
정*다경 작가님: 오늘 처음 합류하여, 과거의 흔적과 현재의 생생한 경험을 모두 글로 길어 올리고 싶다는 창작의 열망을 전했다.
나의 성찰: 최근 작성한 <2026년 내가 되고 싶은 모습: 지혜로운 설득자>를 공유했다. '사필귀정'이라는 믿음 뒤에 숨겨두었던 '오만한 침묵'을 깨고, 이제는 타인에게 온기 있게 다가가는 설득자가 되겠노라 다짐했다. 브런치 시작 3주 만에 60편을 써 내려간 열정을 동력 삼아, 내년에는 암행어사 박문수를 비롯한 흥미로운 역사 단편 시리즈를 선보일 계획도 밝혔다.
[메인 룸] 분석적 시상과 김정갑 작가의 피날레
정*희 선생님의 1분 예고 후 다시 모인 큰 방에서는 소그룹별 대표 작가들의 심도 있는 토론 발표가 이어졌다. 뒤이어 정*희 선생님은 각 작가의 일 년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다시 쓰기상, 시작상, 용기상, 꾸준함 상을 수여하며 한 사람 한 사람의 노고를 귀하게 치하했다.
김*갑 작가님의 시 낭송은 참석한 모든 작가의 가슴속에 깊은 문학적 여운을 남기며 파티를 감동의 정점으로 이끌었다.
[비전 선포] 코치 선생님의 2026 청사진
파티의 대미는 정*희 선생님의 장대한 비전 선포가 장식했다. 선생님은 3말 4초 캠프, 지역별 오프라인 모임과 상생 방안, 그리고 '글 쓰는 사람들 100인회' 구상을 발표하며, 언제 어디서든 글을 쓸 수 있는 단단한 작가 공동체의 탄생을 알렸다.
나아가 2025년 마지막 날까지 이어질 '100인의 작가 탄생'이라는 역사적 비전을 선포하며, 우리들의 2025년 송년회는 화려하고도 숭고하게 막을 내렸다.
"나는 법의 논리에 인간적인 온기를 불어넣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지혜로운 설득자, 진정한 작가'가 되기를 선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