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날(총선)이다.
이미 사전투표에 다녀오신 분, 투표를 하고 오신 분들도 계실텐데
아직 투표를 못했거나, 안 하시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우선 투표를 안 하는 이유부터 살펴보자면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크게 3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1. 마음에 드는 후보나 당이 없어서.
각종 정치 이슈들에 신물 나고, 머리도 아프고.
눈에 띄는 후보도 없고, 마음에 드는 당도 없고.
저 후보나 이 후보나 도긴개긴이라는 판단에 투표를 하지 않는다.
2. 내 한 표의 효용성(영향력)을 느끼지 못해서
각 선거구별 인구하한선은 13만 9천27명.
즉 내가 속한 선거구에만 유권자가 13만 명 넘게 있다는 말이다.
유권자 13만 명. 그 중에 못 해도 8만 명은 투표를 할 텐데
나 하나 투표 안 한다고 해서 후보의 당낙이 바뀌겠어? 라는 생각이다.
10명 있는 집단에서 반장을 뽑을 때야 내 한표의 영향력이 크게 느껴지겠지만,
유권자가 많을 때에는 내 한 표의 효용성을 느끼기가 어렵다.
하지만,
불과 2년 전인 2018년도 6·13 지방선거에서 1표 차로 당선과 낙선이 처음으로 뒤바뀌는 일도 있었다.
그러니 내 한 표에 후보자의 당낙이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보자.
3. 코로나로 불안해서, 귀찮아서 등등
시국이 시국인만큼 사람 모이는 투표장에 가는 게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투표장에 가보면 열 체크, 거리 유지, 장갑 지급 등 이를 인식하고 잘 대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귀찮아서 안 하는 거라면...
음... 긴 말 하지 않겠다.
투표를 해야하는 이유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주권을 누리기 위해, 참정권을 행사하기 위해 같은 이유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큰 이유는 최악의 선출자를 피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투표는 여러 후보들 중에 좀 더 나은, 괜찮은 후보를 선택하는 이상형 월드컵과 같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차선도 안 되면 차악이라도 뽑아서 최악의 후보가 선출되는 걸 막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로는, 나와 같은 세대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가령 20대 투표율이 저조하다고 가정하자.
(실제로 20대 총선에서 투표율 49.4%로 세대 중 가장 저조했다. 가장 높은 세대는 60대 이상으로 70.6% 기록)
앞으로의 선거에 후보들이 20대에 초점을 둔 공약을 적게 들고 나오거나, 공약이 아예 없을 수도 있다.
차라리 투표율이 높은 40~ 60대 공약을 내세우는 게 당선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후보자 뿐만 아니라 당에 투표하는 비례정당 투표도 있다.
게다가 이번 21대 총선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으로 실행되면서
군소정당이 의석을 차지 할 기회도 많아졌다! (물론 거대 양당의 꼼수로 잡음이 있지만...)
*군소정당 :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과 같은 거대 당이 아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정당.
정~~~말 표를 던질 후보자가 없다면 당 투표라도 하자.
여러분의 한 표에 당 의석의 한 두 자리가 달라질 수 있다!
끝으로
이번 선거를 놓치면 앞으로 4년을 기다려야 한다.
선거 마감(18시)까지 약 4시간 가량 남은 지금,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나와 우리 지역, 더나아가 우리나라를 위해 던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