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펨바 효과와 인간관계의 법칙

잔잔하게 오래가는 힘

by 현범

냉동실에 물을 얼릴 때, 차가운 물과 따뜻한 물 중 어떤 게 더 빨리 얼까?
언뜻 생각하면 차가운 물이 더 빠르게 얼 것 같지만,

실제로는 따뜻한 물이 더 빠르게 언다고 하는데,

이를 ‘음펨바 효과’라고 부른다.


이 흥미로운 물리 법칙을

인간관계나 열정에 대입해보면 어떨까?
뜨겁게 시작한 관계는 금방 식어버리기 쉽다.

반면, 잔잔하고 느리게 시작된 관계는 무던히 오래가는 경우가 많다.

열정도 마찬가지다.

한순간 확 달아오른 열정은 쉽게 식어버리지만,

별다른 기대 없이 시작한 도전은 오래오래 지속될 수 있다.


우리 삶에서도 이런 음펨바 효과가 적용되는 순간들이 있다.
모든 걸 쏟아붓듯 열정을 태우기보다는,

차분하게 호흡을 조절하며 나아가는 것이

더 긴 여정을 가능하게 만든다.


한주의 시작 월요일.

뜨거운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잔잔하게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한여름의 비가 더위를 식혀주듯,

뜨거움 대신 편안함 속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찾아보는 시간.

잔잔하게 시작된 하루가,

오히려 더 오래도록 이어질 힘을 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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