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아닌 내 인생

by nenun

내 인생이 온전히 내 인생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 또 내 인생은 어쩌면 모든 것이 지나가는 중인 내가 여겨왔던 나의 자그마한 인생이라기보다는 더 그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하지만 더없이 많은 에너지로 필요로 하며, 나의 인생을 외치기보다는 왜 이 인생에 내가 중요한가를 떠올려 보았다. 내 가족은 나를 필요로 하며 나도 나를 필요로 하는데 어디에 중심을 두느냐, 가족과 나 말고도 내 주변 사람이나 더 나아가서 세계에 퍼져 있는 불측정 다수에게 영향력을 주느냐는 내 마음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내 인생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나 그렇게 되려면 내게 슈퍼 파워가 있어야 한다.


현실의 나는 슈퍼 파워는 없어 보인데, 체력도 중하, 지식도 얕고 끊기도 대게는 없다. 마음에 사랑은 꽤나 있는데 어떻게 나눌 줄 모른다. 그래서 종교를 찾고 어떻게 사랑은 나누는지 마음을 나누는지 배우는가 보다. 하지만 현재 나는 종교가 없다. 어려서 부모님을 따라 개신교를 믿고 교회에 꽤 진지하고 열심히 다녔지만 조금 크고 나니 많은 것에 궁금증과 의심이 생겼다. 그리고 그 의심조차 갖지 말라는 말에, 믿음이 있는 자는 복이 있다는 말에 더 의심을 갖게 되고 혼란스러워 교회 나가기를 멈췄다. 성스러운 가스라이팅을 당하기 보다는 내 판단으로 살아가고 싶었다.


내 아이들에게도 종교에 대해서는 성인이 되면 스스로 결정해서 다니라고 한다. 담배나 술을 미성년자에게 금지하는 것처럼 개인적으로는 종교 또한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난이 가난을 물려주고 부유층을 부유한 자식을 , 대를 이어가는 것처럼 종교도 그렇게 물려받게 되는데 그것 또한 아이들이 스스로 관찰하고 습득하고 본인 세계관에 맞는 여러 종교를 탐색할 기회가 박탈되는 것은 물론, 부모 종교가 자연스럽게 내 종교가 되는 것만큼 강력한 세뇌는 없다고 본다.


어린 아이들에게 데려가서 무조건 적으로 그 종교의 가르침이 진리인 듯 가르친다면 아이들에게 부작용이 올지도 모른다. 많은 종교에서 하는 것들은 좋은 것들이다. 기도, 중보기도, 성경 공부, 절, 도덕적 가르침,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 거짓말하지 말라, 살인하지 마라 등 어쩌면 너무 당연하지만 요즘 사람들이 지키지 않는 것들을 십계명으로 가르치기도 한다.


나는 기도대신 명상과 깊은 간절함을, 그리고 절 대신 필라테스를, 도덕적 가르침은 내 기본 상식으로, 중보기도 대신 나의 힘이나 경제력으로 사람을 위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지지해주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은 내가 원천인 힘으로서 실행하고 있다.


번뇌가 깊고 마음이 고통스러울 때는 저절로 "하나님이시여..."라는 말이 흘러나올 때도 있다. 나를 초월하는 그 절대적 힘이 필요할 때다. 그 초월하는 힘이 필요할 때는 내 고통이 커서도 그렇지만 내 마음의 에너지가 부족할 때다. 그럴 때는 세상을 살면서 나의 한계를 느낀다. 그래도 어떤 것은 풍파를 겪으며 조금씩 그 스펙트럼이 넓어지기도 하는데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내가 견딜 만큼만 시련을 주신다는 그 성경 구절이 있지 않은가? 어쨌든 어느 시련이든 내가 버틸 수 있다는 그런 말인 것 같아서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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